초등 영어부터 포트폴리오로 준비
포트 잉글리쉬의 이은미 대표는 7년간 해온 안정적인 고등학교 영어교사직을 내려놓고 사교육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방학 때도 오전, 오후까지 꽉 차게 보충수업을 했을 만큼 가르치는 일이 힘들기보다 즐거웠다.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더 열심히 가르치고 싶고 그 만큼 큰 보람을 얻고 싶었다. 고등학생들도 이렇게 잘 따라와 주는데 초등학교 때부터 가르치면 얼마나 더 큰 성과가 있을지 기대가 된다. 공부에 뜻이 있는 아이들의 반짝이는 눈망울을 보면 하나라도 더 가르치고 싶은 의욕과 보람이 한층 커진다.”
맹자는 군자의 세 가지 즐거움을 이야기했는데 천하의 영재를 얻어 교육하는 것이 세 번째 즐거움이라 하였다. 어디가 부족하고 어떻게 채워 주어야 할지 개개인에게 방법을 제시하고 학생들이 한계를 뛰어 넘어서 발전하는 모습을 보면 보람을 느낀다는 이은미 대표. 공교육의 틀 속에서 담기엔 그녀의 교육에 대한 꿈과 열정이 넘친다.
포트폴리오는 어떻게?
대학입시의 수시입학 비중이 늘면서 입학사정관제를 대비한 포트폴리오 관리가 더욱 중요해졌다. 공교육 현장에서도 포트폴리오의 중요성을 알고 교육정책으로 학생들이 한권씩 가지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이 관리를 잘하지 못하고 선생님들은 일손이 부족해 돕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포트폴리오는 오랜 기간에 걸쳐 자신의 역사를 스스로 정리한 자료집이어야 한다. 이 대표는 “영어를 시작하는 아이들에게 포트폴리오 준비의 올바른 방법을 제시해주면 필요한 시기에 자신을 대변해줄 훌륭한 자료집이 되어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현했다.
포트 잉글리쉬에서는 아이들이 단계별로 수업활동을 자료로 남길 수 있도록 포맷을 갖추고 각자의 파일에 정리하도록 지도한다. 책 한권이 끝나면 다시는 들춰보지 않게 되는 일반 학원수업과 달리 직접 정리한 자료들이 한 장씩 추가 될 때마다 다시 보게 되어 자연스럽게 장기기억으로 만들어 준다.
읽고 끝나는 책이 아니라 완전히 자기 것이 되도록 독후활동이나 영자신문으로 NIE를 할 때도 아이들은 스스로 주제를 선정한다. 글을 읽고, 핵심 단어들을 나열하고, 이들을 조합해 문장을 만들고, 문단이 되며 매회 자라나는 영작실력이 고스란히 담긴 포트폴리오가 만들어 진다.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분야에 흥미가 있는지, 앞으로 어떤 일을 하고 싶은 지까지, 개인의 이야기가 고스란히 드러난다.
포트 잉글리쉬에서 아이들은 단순히 영어를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영어로 생각하고 인생을 설계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 학원 벽면에 걸려있는 하버드와 캠브리지 대학캠퍼스의 아름다운 전경을 보면서 아이들은 세계로 뻗어나가는 꿈을 꿀 것이다.
숙제도 즐거운 소수정예수업
반 배정은 초등 1학년부터 중학생까지를 학년 구분 없이 레벨테스트로 나눈다. 4단계로 나누고 매일 8개 반 수업이 진행된다. 같은 레벨의 두 반은 각각 읽기와 문법을 하다 액티비티 수업에서 10명이 만나게 된다. 여기서 아이들은 경쟁과 협동을 하며 실력과 인성이 성장하게 된다.
정자동 지역 특성상 대부분의 수강생들이 영어유치원을 나왔거나 영어가 익숙하기 때문에 1단계를 제외하고 2단계부터는 중등수준 문법을 교육한다. 이 대표는 초등저학년이라도 문법을 하기에 이르지 않다고 말한다.
“문법을 소홀히 하면 영어를 아무리 해도 늘지 않는 시기가 곧 오게 된다. 아이들에게 어렵지 않게 수준에 맞고 흥미를 잃지 않는 다양한 방법들을 제시한다. 자체적으로 프린트물을 제작하고 개개인에게 부족한 부분에 맞춰 개별숙제가 나간다.”
아는 단어도 누구나 10번씩 써가야 하는 획일적인 숙제는 오히려 아이들에게 공부가 힘들다고 느끼게 할 뿐이다. 숙제로 실력이 오른다고 느껴져야 숙제가 재밌어지고 자기주도적으로 하게 된다.
진정한 의미의 소수정예수업은 단지 학생 수가 적은 것이 아니라 아이 능력과 학습스타일을 분석하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개별맞춤수업이다. 이은미 대표는 개별학습에서 중요한 건 혼자 공부하기가 아니라 자신의 장단점을 파악해 효율적으로 공부하기라고 말한다.
“아이의 학습스타일을 올바르게 분석하기 위해서 담임을 지정하고 부모님과의 원활한 상담으로 성격부터 비젼까지 전체적으로 파악한다.”
초등학생들에겐 입시제도의 변화에 민감해질 필요 없는 탄탄한 실력 배양이 최종 목표이다. 선진국의 입학제도는 학업계획서, 자기소개서, 포트폴리오, 추천서가 토플, GRE 점수에 우선한다. 유학을 준비하는 아이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우리나라의 입시도 이렇게 변화할 것이다.
인성교육도 함께하는 믿음직한 학원
아이들은 스펀지와 같아서 가르치는 대로 쏙쏙 흡수한다. 학습뿐만 아니라 선생님의 태도도 닮아간다. 이 대표는 “짓궂은 남자고등학교 아이들에게 예쁜 단어를 쓰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의 태도를 선하게 바꿀 수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교사의 자질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느꼈다고. 아이들 인성에도 영향을 미치는 교사의 선발이 까다로울 수밖에 없었다. 원어민교사에 대한 사회문제가 이어지고 있고 대부분의 경력 좋은 원어민교사들은 학교로 배치되어 있기 때문에 면접을 해봐도 맘에 드는 원어민교사를 선발할 수 없었다. 오히려 원어민이 아니어도 올바른 영어 환경에 노출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어졌다고. 원어민교사는 외국인에 대한 외형적 거부감을 없애는 것 이상의 이유가 있을 수 없다. 이 대표도 미국에서 초등학교, 캐나다대학에서 유학했다며 “한국어도 잘 소통되는 원어민급 실력의 교육학전공 한국인 교사가 우리 아이들의 교육엔 더 적합하다고 본다”고. 포트 잉글리쉬의 교사들은 경력 14년의 실력과 인성을 모두 갖춘 인재들이라고 자신있게 말한다.
이지윤 리포터 jyl2011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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