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환자분들을 대하면서 가끔 깜짝깜짝 놀랄 때가 있다. 의료적인 지식이 준전문가 수준인 분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자신과 관련된 질환의 경우는 인터넷의 영향인지 모르지만 꽤 상세히 공부하고 오시는 경우가 많다.
임플란트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예를 들면 “스웨덴 브랜드 ‘브뢰네막’이란 제품이 좋다던데, 그걸로 해주세요.”처럼 구체적인 제품명을 말하시는 경우도 종종 있다. 이왕 큰 맘 먹고 하는 임플란트이니 외제로 하면 더욱 튼튼하겠지라고 생각하시는 듯 하다.
외제 임플란트와 국산 임플란트 어떤 것이 좋을까?
임플란트 시술법이 스웨덴에서 처음 개발되었고, 시술의 역사도 서양이 오래되었다는 점은 분명하다. 그래서 임플란트 국내도입 초기에는 100% 수입을 사용했고, 국산이 나온지 몇 년 후까지도 수입산이 제품의 질적인 면에서 앞서 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대한민국이 최첨단 세계적인 제품들의 테스트 베드가 되는 이유를 임플란트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임플란트 시술 국내 도입 15년만에 우리나라의 임플란트 년 간 시술건수는 세계 상위권으로 올라섰다. 이는 결국 세계 최고의 IT 기술국인 대한민국이 최고 품질의 임플란트 제품을 생산하는 밑받침이 되었다. 최근 우리 치과에 임플란트를 공급하는 파트너가 한 말이 기억난다. 임플란트 제품의 질로는 이미 세계 일류급이어서 동남아 같은곳은 수출을 많이 했었는데, 최근에는 한류의 영향으로 유럽, 미국으로도 수출이 많이 늘어나고 있단다.
또한 현재 임플란트에 관해 나오고 있는 많은 임상결과 논문이나 본인이 직접 외제와 국산을 시술한 경과를 보아도 국산 제품이 수입산 못지 않다는 결론을 얻는다. 오히려 가격을 고려한다면 국산 임플란트의 경쟁력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
임플란트에 획기적인 기술이 적용된 새로운 차원의 제품이 나오지 않는 한 국산과 수입산의 차이가 임플란트의 성공을 결정적으로 가르지는 않을 것 같다.이보다는 환자의 구강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그에 맞는 치과 시술을 적용해 1년 이내에 임플란트가 환자의 구강에서 잘 정착하도록 하는 의술적인 능력, 그리고 정착후에도 별 탈 없이 잘 쓸 수 있도록 관리하는 능력이 더욱 중요하다 하겠다.
룡플란트치과 목동점 문창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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