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신개념 맞춤형과외, ‘꼴찌들아공부하자’

쏠쏠한 공부재미, ‘꼴공’으로 통한다~

지역내일 2012-05-28 (수정 2012-05-28 오후 3:15:17)

꼴찌는 인생의 낙오자가 아니다. 단지 천천히 가는 사람일 뿐이다. 그만큼 누구보다 도약할 기회도 많다. 하지만 그 때가 언제인지, 또 적절한 타이밍인지는 확신하기 어렵다. 그저 정처 없이 교육의 홍수에 떠밀리고 있을 때, ‘꼴찌들아공부하자(이하 꼴공)’를 만났다. 꼴찌들에겐 맘껏 도약할 무대가, 학부모들에겐 ‘바로 이거!’란 확신이 생겼다. 시의적절 했던 신개념 맞춤형 과외, ‘꼴공’은 꼴찌도 춤추게 만든 인생의 선물이자 기막힌 타이밍이었다.
 


‘꼴공’하면? 무료시범수업&물샐 틈 없는 학력과 과외비 보증
오늘도 ‘꼴찌들아공부하자’ 홈페이지엔 새로 들어온 과외 목록이 빼곡하다. 실시간 신청현황이 제공되기 때문에 과외 선생님들은 자신에게 맞는 과외를 언제어디서든 모바일로 바로 선택할 수 있다. 여러 명이 신청한 경우엔, 과외신청 집과 30분 이내의 근거리에 살고 있는지, 요구사항에 적합한 경력과 프로필을 가지고 있는지를 따져 선생님을 결정하게 된다.
“그리고, 무료시범수업을 위해 과외매니저가 해당 선생님을 모시러 가서 과외신청한 집까지 동행합니다. 어색한 분위기도 띄우고, 선생님의 학력과 과외비도 보증해주기 위함이죠.” ‘꼴공’ 서원석 대표는 이런 과정이 이동시간 단축으로 선생님의 피곤함은 덜고, 학부모에게는 굳건한 신뢰를 쌓게 만든다고 했다. 실제로 학부모들은 얼굴도장을 꽉 찍어주는 것만으로도 ‘꼴공’은 여타 과외중개업체와는 다르다고 말한다. 한 달 후 해피콜이 이뤄지는데, 선생님과 아이가 잘 맞지 않을 땐 그전에 언제든지 선생님 교체를 요구할 수 있다.
90%가 넘는 매칭성공률, 5년 여 가까운 시간 동안 학력에 대한 컴플레인은 단 한 건도 없었다. 많은 선생님을 확보하고 있다 보니, 대학별 분위기와 지리는 훤히 꿰고 있는 상태. 그래서 선생님과 픽업장소를 정하는 과정에서, 교육관, 과외경험 등을 나누는 과정에서 진짜 여부를 확인한다. 신속, 정확, 신뢰로 똘똘 뭉친 ‘꼴공’의 등장은 이미 과외중개업체 시장의 판도도 바꿔놓고 있다.


정의감에서 시작한 ‘꼴공’, 사람과 사람을 잇다
2007년, 보증금 200만원에 월세 30만 원짜리 작은 방, 보드판 하나, 선생님 3명. ‘꼴공’의 시작은 참 단촐했다. 전단지 홍보나 지인을 통해 6개월 간 겨우 20여개의 과외를 연결했다. 하루 8~10개, 월 100개 이상, 3700명의 선생님(수원지점 기준), 지금까지 4000개가 넘는 과외를 연결하고 있는 현재와 비교하면 까마득한 옛날이야기인 것만 같다.
“처음엔 전단지를 받아든 학부모들의 시선이 따가웠죠. ‘이거 믿을만한 건가’ 싶은 눈초리랄까. 그런데 한번 과외를 받아본 분들이 앞 다퉈 주변 분들에게 ‘꼴공’을 소개시켜줬고, 그 덕분에 여기까지 올라올 수 있었어요.” 서 대표가 가진 친근함, 사람냄새도 학부모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이유. 고등학교 때부터 시작한 주식의 실패, 이를 만회하기 위해 안 해본 직업이 없다. 위기를 헤쳐 나가면서 삶에 대한 진지한 고민도 해봤고, 이런 경험들이 현재에 진하게 묻어나온 것이다. 과외선생님도 해봤다는 서 대표는 “학생들 사정은 뻔한데, 과외중개수수료가 너무 많았다. 그 때 일종의 정의감으로 ‘꼴공’을 시작하게 됐다. 저렴하다고 대충 하는 과외가 아닌, 누구나 쉽게 교육받고, 수준 높은 교육을 제공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서로의 마음을 전하며, 그 집에 숟가락이 몇 개인지 알 정도로 그는 지금도 많은 가정들과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맞춤형 공부법 제시, 인생의 멘토로 꼴찌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과외는 모 아니면 도! 선생님과의 코드도 잘 맞아야 하고, 적은 시간에 고효율을 내기 위해선 학생들은 숙제에 충실해야 한다. 3개월이면 반드시 성적변화가 나타나야 한다.
“과외가 필요한 친구들은 상위권 아니면 하위권이에요. 상위권은 자기수준에 맞는 진도를 뺄 수 있고, 하위권은 기초부터 시작해서 알아가는 재미를 맛보게 하고 비약적인 발전까지 이룰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판단하기 어렵다면 학원, 과외 다 경험해보게 하고 아이에게 맞는 걸 선택하세요.” 서 대표는 선생님들에게 공부 방법에 대한 경험들을 나눌 것을 강조한다. 그들이 인생의 멘토가 되어줄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중2 기말고사 후 전문계고를 준비하던 아이가 ‘꼴공’을 만나고 외고를 준비하게 된 경우며, 중학교 자퇴한 친구를 맡은 과외선생님이 아이와 함께 농구도 하고, 도서관도 같이 다니며, 검정고시를 거쳐 대학에 입학시킨 경우는 지금도 서 대표의 마음을 뿌듯하게 한다. ‘꼴공’은 상위권도 많지만 이름 때문인지 하위권 친구들도 많은 편. 어쩌면 이 아이들에게 ‘꼴공’은 희망이 아닐까.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다. 시간의 질은 내가 결정한다. 노력하지 않고 성공이란 단어를 찾아볼 수 있는 곳은 사전 속 뿐이라는 서 대표, 곧 성공의 시간에 합류할 꼴찌들에게 오늘도 그는 있는 힘껏 박수를 보낸다. 

오세중 리포터 sejoong7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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