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사진의 정수 보여주는 작품
한미사진미술관은 2012년도 첫 번째 해외작가 전시로 일본작가 테라다 마유미의 개인전을 개최한다. 테라다 마유미는 디지털 사진에 대한 열기가 한창인 현시대에 흑백 은염사진을 통해 사진의 고유한 본질적 특성을 차근히 보여주는 작가이다. 조각을 전공한 뒤 그 모티브와 방법론적인 실험들을 사진으로 확장시킨 이색적인 배경을 가진 작가임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는 이번 전시를 통해 처음으로 소개되는 작가이다.
이번 전시는 마유미의 2010~2011년도 신작을 포함하여, 2001년에 사진을 시작한 이후 발표한 일련의 작업시리즈들을 소개한다. 지금까지 주로 작품들이 제작연대순 또는 시리즈별로 분류되어 소개되었다면 이번 전시에서는 이러한 구성의 틀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한도 내에서 작품을 통해 드러난 작가의 심상변화, 작업에 대한 태도의 변화를 하나의 흐름으로 시각화시키고자 했다. ‘멜랑콜리하고 다소 음울한 자폐적 공간’에 갇혀있던 작가가 외부세계를 향해 창을 내어 이러한 폐색된 공간에서 벗어나 ‘새로운 걸음마를 배우려는 의지’를 가지고 마지막으로 광활한 자연 속의 ‘무한의 공간’으로 나오기까지. 이번 테라다 마유미 전시는 국내 관람객들에게도, 작가에게도 새로운 시선을 제공할 것이다. 6월 9일까지. 한미사진미술관 19층.
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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