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달래꽃이 피었습니다. 온 몸 구석구석 오들오들 그리움이 피었습니다...”
시인 이진홍의 시 ‘진달래꽃’이다. 4월 중순부터 5월 초순까지 우리 부천에는 다양한 꽃축제가 벌어진다. 4월 22일 예정된 12회 원미산진달래축제와 14회 도당산 벚꽃축제, 12회 튤립전시회다. 7회 춘덕산복숭아꽃축제는 4월 29일로 예정돼 있다. 아직 날씨는 차갑지만 꽃들은 피어날 채비를 다했을 것. 놓치지 말고 가보자. 부천의 봄꽃 축제장으로~.
꽃구경 하며 공연 보고 체험도 즐기고
올해도 어김없이 원미산에서는 열두 번째 진달래축제가 열린다. 이 축제는 수도권 사람들에게 알려진 이름난 꽃 축제다. 진달래동산에 올라가본 사람은 알겠지만 한순간 숨이 멎는다. 분홍빛 진달래 무리가 품안으로 한가득 들어오기 때문이다. 춘의동 종합운동장 뒤 진달래동산에서 열리며 길놀이와 타악 퍼포먼스로 시작한다. 인근 국궁장에서 실시하는 활쏘기는 꼭 체험해보시도록. 열네 번째 열리는 도당산벚꽃축제는 벚꽃동산 야외무대에서 펼쳐진다. 연분홍 벚꽃 비를 한없이 맞을 절호의 기회다. 벚나무 아래 서있으면 황홀경에 빠져든다. 불꽃놀이와 주민노래자랑 등 다채로운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열두 번째 튤립전시회도 춘의동 자연학습공원과 사계절 정원에서 열린다. 이곳은 부천수목원과 부천식물원, 자연생태박물관을 아우르는 복합공간으로 가족과 함께 놀거리, 볼거리, 즐길거리가 가득하다. 튤립과 히야신스 등 5만 6천 본의 꽃 속에서 가족과 함께 사진을 찍고 잊지 못할 추억을 남겨보자.
4월 29일로 예정된 일곱 번째 춘덕산 복숭아꽃 축제는 역곡동 복숭아 자연학습장에서 개최된다. 자연의 순박함이 함께인 이곳에서 수줍은 복숭아꽃을 감상하고 각종 부스 체험을 즐겨보자.
진입로 따라 각각의 풍경 펼쳐져
축제장 가는 길은 요리조리 사이길이 많다. 진입로에 따라 풍경 또한 달라진다. 진달래꽃이 지천인 풍경을 한 눈에 보려면 레포츠 공원 안쪽에 위치한 원미도서관 뒷길로 올라가자. 나무계단의 끝에서 만개한 진달래꽃무리를 만나게 된다. 윤미연(심곡동) 씨는 “봄이면 진달래를 한꺼번에 보기 위해서 이쪽으로 올라간다”고 했다. 벚꽃 비를 흠뻑 맞으려면 소사역에서 석왕사를 지나 레포츠 공원 쪽 직선코스를 걷자. 밴드 버스커버스커의 벚꽃앤딩을 들으며 걷는 길로 안성맞춤이다. 종합운동장 사거리에서 놀이동산인 원더랜드 옆쪽으로 올라가도 좋다. 야생화 산책로를 지나 경사진 산길을 오르면 종합운동장과 부천 시내가 훤히 보인다. 김기선(춘의동) 씨는 “봄꽃 축제장에 가면 동네 사람들을 만나서 즐겁게 웃을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봄 축제를 구경하면서 부천의 둘레길도 걸어보자. 작년에 개장된 총
42.195km 코스다. 향토유적숲길과 삼림욕길, 물길 따라 걷는 길, 대장들길, 누리길 등 코스별 특색 길이 기다린다. 특히 베르네천에서 원미산까지의 7km를 잇는 누리길 코스는 진달래와 벚꽃, 야생화, 장미꽃 등의 봄꽃들을 릴레이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TIP 부천의 꽃축제, 누가 만들까
해마다 열리는 꽃축제는 각 동네 지역주민으로 구성된 축제추진위원들이 기획한다. 이들은 꽃축제에 관한 행사 프로그램을 기획, 운영하고 부천의 축제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한 동축제평가단도 운영된다. 평가단은 해마다 열리는 꽃축제를 모니터링하고 평가해서 그에 대한 개선방안과 제안사항을 제시하고 있다. 지난해는 축제 컨설팅, 동축제아카데미를 개최했고 올 3월에는 지역축제 담당자들이 모여 워크숍을 열고 행사와 집행에 대한 추진계획을 점검하고 협조사항을 논의한 바 있다.
임옥경 리포터 jayu7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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