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인애학교 성폭력 사건, 끝이 안 보인다
피해자 계속 드러나 … 14일 공판서 검찰 또 한 건 추가기소
천안인애학교 성폭력 재판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검찰은 14일 열린 재판에서 “교육청 전수조사에서 드러난 피해사실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또 다른 내용을 확보해 추가기소 한다”며 병합사건진행을 밝혔다. 이로써 천안인애학교 이 모 교사의 성폭력 재판은 모두 세 건의 병합사건이 진행된다.
* 장애학생 성폭력 대책 촉구 ‘1인 시위’
지난 14일 천안지방법원 정문에서 1인 시위 중인 천안인애학교성폭력사건시민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 회원. 대책위는 사건의 올바른 해결과 대책마련을 촉구하는 100일간의 1인 시위를 지난달 26일부터 진행하고 있다.
이날 재판에서는 기숙사담당교사와 사감교사에 대한 증인심문이 있었다. 기숙사 담당 박 모 교사는 “2010년 10월 생활지도원들을 통해 성폭력 사실을 들었고, 그것을 교감에게 보고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 이상의 처리는 상부가 알아서 할 부분이라고 여겨 특별히 어떤 행동을 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재판에 참여한 인애학교 한 학부모는 “사실을 알았을 때 보고에서 끝날 것이 아니라 잘 처리하는지 확인해야 했다. 그것이 아이를 책임지는 선생님이 할 일이다. 그때 제대로 조치했으면 2년 가까이 아이들이 고통 받는 일은 없었을 것 아니냐”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와 관련, 충남도교육청은 지난 8일 인애학교 전 교장과 교감 외 8인의 교사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열었다. 천안인애학교학부모회 장애순 회장은 “사건을 은폐하고 아이들의 의견을 무시한 교사들도 가해자”라며 관련교사들에 대한 교육청 차원의 강력한 징계를 요구했다.
충남도교육청은 관련교사들에 대해 23일까지 징계여부와 내용을 결정할 예정이다.
김나영 리포터 naymo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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