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신 전체의 23%를 차지하는 1(4%), 2(7%), 3(12%)등급.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IN서울 가능 등급이다. 그렇다면 4등급 이하인 우리 아이는 IN서울이 불가능한 것일까?
로고스멘토학원 이희윤 원장은 “포기하기 전에 정보를 정확하게 아는 것이 우선”이라며 “중하위권을 위한 수시 적성검사전형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비교과 활동이 필요 없고 논술보다 준비가 수월한 수시 적성검사전형. 중하위권에게 권하는 이희윤 원장의 ‘최고 전략’이다.
학생부와 적성검사, 그리고 수능최저학력
수시 적성 전형은 2003학년도 한양대에서 처음으로 도입, 한동안 10개 대학 정도가 실시하다가 최근 2~3년 사이 급격이 실시 대학이 늘어났다. 2013학년도에는 모두 22개 대학이 수시 적성 전형을 시행하고 모집 인원도 1만5000여 명에 달해 수험생들의 관심 또한 가파르게 증폭되고 있다. 적성검사 실시 학교로는 가톨릭대, 명지대, 서경대, 세종대, 한성대 등 서울지역 5개 대학교와 한양대(에리카), 중앙대(안성), 외국어대(글로벌), 고려대(세종) 등 경기·충청·강원지역 17개 대학이 있다.
수시 1차와 2차 전형으로 나눠 학생들을 모집하는 학교가 6개 학교이며, 나머지는 1차와 2차 전형 중에서 한 번만 실시한다.
전형방법은 학생부와 적성검사를 함께 반영하는 곳이 대부분. 학교마다 반영비율은 조금씩 차이가 있으므로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전형을 선택하는 것이 전략의 키포인트다.
한편 가톨릭대와 경기대, 한양대(에리카), 중앙대(안성), 고려대(세종), 단국대(천안) 등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하고 있다.
이 원장은 “이들 대학의 경우 수능 등급에 자신이 없는 학생들은 지원을 꺼려하기 때문에 다른 학교에 비해 경쟁률이 현저하게 낮은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2개 영역 등급이 2~3등급 안에 들 경우 적성검사 준비와 최저학력기준을 맞추는 전략이 필요하다.
수시적성검사 지원 경쟁률은 30:1~50:1 정도로 매우 높은 편. 학생들이 몰리는 학과는 그 이상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수시모집에서는 지원 횟수를 6회로 제한함에 따라 전형 선택의 폭이 좁아져 전략적 접근이 더욱 중요해졌다.
이 원장은 “지원 횟수 제한으로 올해 대부분 대학의 경쟁률은 이제까지와 달리 많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지만 무분별한 중복 지원이 줄어 실제 경쟁은 수치와 달리 더 치열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수리와 언어, 빠르고 정확하게 풀어야
적성검사 문제는 언어와 수리를 보는 학교가 대부분이며, 외국어영역을 반영하는 학교도 있다. 적성검사는 새로운 개념을 배우거나 어려운 문제풀이 능력 함양을 필요로 하는 시험이 아니다. 언어, 수리, (외국어) 모두 합쳐 50~120문항의 문제가 주어지며 1문항 당 소요 시간은 40~80초 정도에 불과, 정확한 판단력과 빠른 순발력이 요구된다.
이 원장은 “학생들에게 익숙한 모의고사나 내신 형태의 시험이 아니기 때문에 유형 연습을 통한 빠르고 정확하게 푸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수시적성 시험지를 처음 접해보는 학생이라면 ‘생소함’이 먼저 느껴질 것이다. 하지만 수능이나 내신과 달리 학습 효과가 높은 것이 바로 적성검사. “기본 개념을 바탕으로 단기간 높은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 이 원장의 조언이다.
언어의 경우 고1, 2의 수준이며 수리는 중학교에서 고1공통수학수준 정도가 대부분. 학교에 따라 고난도의 어휘문제와 수I 수Ⅱ수준의 문제가 출제되기도 한다.
적성검사 역시 수리영역의 변별력이 높아 수리영역 성적이 상대적으로 좋은 학생들에게 유리하다.
선택, 지금이 적시
그렇다면 수시적성으로의 진로 선택은 언제가 적당할까?
이 원장은 “3월과 6월 사이 모의평가 성적으로 적절한 판단을 내려야 하며, 늦어도 6월 모의평가 이후에는 자신의 내신 성적과 모의고사 성적을 기준으로 지원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학습 집중력과 자기주도력이 낮은 학생들의 특징을 감안, 학원의 도움을 받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수시적성 전형으로 결정을 내렸다면 이제 집중해야 할 때입니다. 적성검사는 준비가 잘 되어 있지 않으면 실패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말은 학습의 효과가 그 무엇보다 확실한 것이 바로 적성검사라는 말과 같습니다. 빠른 선택과 집중으로 많은 학생들이 역전의 주인공으로 우뚝 서길 기원합니다.”
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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