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대장암,

대장용종의 조기 진단법 ‘대장 내시경 검사’ 꼭 받으세요.

지역내일 2012-05-13

이대목동병원 소화기내과 조원영 교수


우리 생활 서구화됨에 따라 늘어나고 있는 암이 대장암이다. 2011년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의하면 대장암은 전체 암 발생의 13.0%로 3위를 차지했다. 남성암 중에서 2위에, 여성암 중에서 3위를 차지했다. 대장암이 진단되는 연령대는 60대가 가장 많았다.
비만, 붉은색 육류, 과음을 멀리하면 대장암의 위험성을 줄일 수 있지만, 대장암의 발생 요인은 여러 가지가 있기 때문에 꼭 정기적인 검사를 받아야 한다. 현재 국가 암 검진에서는 분변잠혈반응검사(대변검사)에서 이상 소견 있을 시 대장내시경검사 또는 대장 이중 조영검사를 지원한다. 그러나 분별잠혈검사가 음성이어도 대장용종이나 대장암이 존재할 수 있으므로 50대가 되면 정기적으로 대장 내시경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좋다. 특히 대장암은 다수가 대장용종에서 진행된 것이기 때문에 대장내시경을 통한 용종절제술을 받는 것이 암의 예방법이다.
검사를 위해 장 청소를 하는 약을 복용하는 것을 불편해 하는 분들도 있지만 최근에는 기존 제품보다 복용하기 편한 제품들이 나와 있고, 흔히 수면내시경이라 불리는 ‘의식하진정내시경’을 통한 검사를 받으면 큰 불편 없이 대장내시경검사를 받을 수 있다.
또한 TV처럼 HD급 영상으로 대장을 관찰하며 조직검사를 하지 않고도 내시경 검사를 하면서 암을 확인할 수 있는 현미경 내시경 등 첨단 영상기술이 도입되어 아주 작은 용종이나 대장암도 놓치지 않고 찾을 수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고도로 숙련된 내시경 의사와 외과 의사가 많고 내시경 검사 및 치료 비용도 외국에 비해 저렴한 편이라 정기적인 내시경검사가 대장암에 대한 확실한 예방법이라 할 수 있겠다. 치료에 있어서도 간단한 용종절제술부터 내시경 점막하박리 절제술까지 다양한 내시경 치료법이나 로봇, 복강경 수술을 통해 과거와 달리 몸의 흉터가 거의 없는 치료를 받게 되며, 회복 속도도 빨라 일상 생활로의 조기복귀가 용이하다.
최근 대장암이 많은 미국에서 대장용종을 진단 받은 2,602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평균 15.8년을 경과 관찰한 대규모 연구에서도 대장용종을 치료받은 환자들이 대장암의 위험성이 낮았다는 결과를 보고해서 대장 내시경 검사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우는 계기가 됐다.
남녀 평균 수명이 증가하고 있는 지금 “내가 이 나이에 무슨 검사”라는 생각은 하지 말고 적극적인 건강관리를 통해 대장암을 예방하는 것이 100세 시대를 살아가는 적절한 생활방법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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