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 샴푸 바꾸지 말고 생활습관부터 바꿔야

탈모인구 1000만명, 여성 청소년 탈모 인구 점점 증가 탈모환자 늘어

지역내일 2012-05-12

탈모로 인한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 이들은 아침에 머리 감기가 두렵다고 말한다. 머리를 감고 말리는 과정에서 빠진 머리카락이 욕실 바닥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는 모습을 보면 ‘차라리 머리를 감지 말까’하는 생각까지 든다는 것. 특히 봄철 환절기에는 건조한 날씨와 황사, 급격한 기온변화 등으로 탈모가 심해져 외출이 두렵다고 말한다.


◆후천적 영향 많아 늘어=지난해 국민건강관리공단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탈모인구가 1000만 명에 달한다고 한다. 2005년부터 5년간 탈모 환자는 24.8% 증가했고 그중 20~30대가 절반 가까운 48.8%를 차지한다고.차지했다. 탈모인구가 증가함과 동시에 연령도 낮아지고 있는 것이다.
이는 스트레스, 환경오염, 불규칙한 생활습관, 무리한 다이어트, 인스턴트 위주의 식생활, 잦은 염색과 파마, 흡연 등의 후천적 요인으로 인해 조기탈모와 여성탈모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탈모는 더 이상 대머리로 상징되는 중년 남성의 전유물이 아니다. 전체삭제
탈모란 말 그대로 모발이 많이 탈락하여 모발 개수가 정상수치 이하로 내려간 상태를 말한다. 앞서 지적한 요인들이 모발의 성장을 저해하여 점점 덜 자란 상태, 즉 솜털화가 되는 과정이 바로 탈모이며, 크게 남성형탈모, 여성형탈모, 복합형탈모, 원형탈모 등으로 나눠진다.
남성형은 이마 양측의 모발이 점차 줄어드는 M자형, 정수리 주위 모발이 줄어들며 진행하는 O자형, 두 가지가 복합된 복합형으로 나타나며 <유전이 가장 큰 원인이다>. 여성형은 정수리 주위가 점차 줄어들며 전두부로 진행하는 형태를 주로 보인다. 원형탈모는 동전처럼 원형의 모양으로 털이 빠지는 <것으로을 말한다>. 경계가 뚜렷하기 때문에 쉽게 구별이 되며 대부분 아무런 증상이 없다 갑자기 나타나는 것이 특징으로 스트레스가 주된 원인으로 지목된다.


◆초기치료와 예방이 관건=모든 질병이 그렇듯이 탈모 역시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라임피부비뇨기과 박용주 원장은 “탈모는 치료 중에도 계속해서 진행되는 만성질환이며 진행된 시간과 정도에 따라 치료 기간이 길어지고 그에 따른 많은 비용과 관리가 필요하므로 초기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한다. 박 원장은 또 “탈모는 평생 관리해야 하는 질환인 만큼 환자의 신체적 정신적 상태에 따라 호전되거나 악화될 수 있어 인내심과 의지를 갖고 생활습관, 원인질환치료를 해야 하며 전문의의 주기적인 진료를 통한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탈모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는 다움한의원 배한호 원장은 탈모 치료와 예방에 가장 중요한 것은 ‘식습관’이라고 강조한다. 배 원장은 “탈모 치료를 위해 내원하는 환자들에게 우선 현미 채식으로 식습관을 바꾸도록 권장한다”며 “밀가루, 육식 위주의 식습관을 현미 채식으로 바꾸면 탈모 예방과 치료에 큰 효과가 있다”고 말한다. 최근 여성과 청소년 탈모 환자가 증가하는 이유도 바르지 못한삭제 분식 위주의 식습관과 스트레스, 잘못된 다이어트, 무리한 근육 운동 등에서 기인한 것이기 때문에 현미 채식과 주 4~5회 가벼운 운동을 병행하는 것만으로도 탈모 예방과 치료에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이 배 원장의 설명이다.


◆탈모샴푸로 시간낭비 말고 병원 방문 먼저=머리카락이 많이 빠지는 것 같으면 우선 샴푸부터 바꾸고 보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시중에 나온 탈모방지 샴푸를 맹신하지 말라고 당부한다.
대한피부과학회가 9일 발표한 ''삶의 질과 치료 실태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탈모환자 중 68.7%가 탈모가 진행되고 1년 후 병원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방문이 늦는 데는 샴푸나 헤어에센스 등의 헤어제품에 의존하는 비의학적 치료가 가장 큰 원인으로 꼽혔다. 그러나 이런 비의학적 치료는 비용도 만만치 않을 뿐 아니라 만족도도 높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배한호 원장은 “탈모 관련 기능성 샴푸의 주요성분이 사실상 화공약품인 유연제 계면활성제 보습제 등으로 이루어지는 만큼 샴푸에 의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한다. 또 “미용을 위해 사용하는 무스, 젤 등의 헤어제품도 탈모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므로 가급적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한다.
박용주 원장은 “시중에 나와 있는 제품들은 탈모 치료에 영향을 줄만큼 함량이 많지 않기 때문에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한국식약청으로부터 효과와 안정성이 입증되고 검증된입증된, 전문의가 추천하는 전용 탈모 관리 제품을 사용하라”고 말했다. 또 “샴푸 등에 의존하면서 시간을 지체하기보다 증상이 나타났을 때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과 처방을 받는 것이 풍성한 모발과 건강한 두피를 유지하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도움말 : 라임피부비뇨기과 박용주 원장, 다움한의원 배한호 원장
서다래 리포터  suhdr100@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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