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노년층도 아름답고 싶다!

“우리 엄마가 무슨 성형?”

눈처짐으로 시야가 가리고 시력까지 나빠질 수 있어 관리 필요

지역내일 2012-05-11

“친정어머니가 10년은 젊어졌어요.”
눈꺼풀이 점점 처져 불편해 하던 친정어머니에게 6개월 전 눈성형을 시켜드린 주부 이은주(42·좌동)씨의 말이다.
평생 성형이 뭔지도 모르고 사셨던 어머니가 언제부턴가 눈꺼풀이 처져 많이 늙어보였다고 한다. ‘아~ 우리 엄마도 이제 많이 늙었구나’라고 생각만 했던 이씨. 하지만 “노인네들 처진 눈도 수술 많이 한다던데···”라는 어머니의 뜻밖의 말을 들었다.
늘 아끼고 자식만 챙겨주던 어머니도 여자였다. 어머니는 미용보다는 불편해서라고 말했지만 젊어지고 싶은 속내를 감추진 못했다. 처진 눈을 성형한 친구들을 부러워하는 친정어머니 손을 잡고 이씨는 성형외과를 찾았다.
눈 밑에 과도한 지방을 제거하고 윗눈썹 밑을 절개해 처진 눈을 당기는 수술을 받았다. 수술 후 6개월이 지난 지금 어머니는 정말 10년은 젊어진 듯. 성형은 40대 이전에 해야 한다는 소리도 이제 옛말 같다.


처진 눈에는 쌍꺼풀 재수술이 큰 의미 없어

누구나 시간이 흐르면 나이가 들고 나이 든 만큼 늙어간다. 하나 둘 주름살이 눈에 보이고 피부가 처지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다.
왜 젊었을 때 팽팽하고 탄력 있던 피부가 나이가 들면 탄력을 잃고 주름이 생기는 것일까? 스펀지 성형외과 조중찬 원장은 “그 정확한 원인은 아직 알 수 없으나 피부 자체의 두께가 얇아지고 탄력이 줄어들어 피하지방이 감소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한다.
조 원장은 나이가 들면 윗눈꺼풀의 피부가 늘어 속눈썹보다 더 밑으로 처지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처진 윗눈꺼풀 주름이 눈동자를 가리고 속눈썹이 눈동자를 찌르게 되어 시야장애나 염증을 일으키며 눈가에 눈물이 고여 짓무르기도 한다고 말한다.
큐성형외과·피부과 정영철 원장은 “나이가 들어 처진 눈에는 쌍꺼풀 재수술이 큰 의미가 없다”고 말한다. 눈썹 밑 거상술로 처진 피부를 올려주는 것이 효과적이고 미용뿐만 아니라 시야나 시력을 위한 치료측면에서 필요하다고 말한다.
수술로 늘어진 눈꺼풀 주름을 없애 줘 시야를 환하게 해주며 필요에 따라 자연스럽고 예쁜 쌍꺼풀을 해준다 한다.


젊어진 얼굴은 정신적 스트레스 해소

이처럼 노화현상으로 생긴 변화를 젊은 시절처럼 교정해 보려는 것이 미용 성형수술이다.
성형외과를 찾는 노인들은 대부분 딸이나 며느리의 손에 이끌려 수술을 받게 된다. 외모를 중시하는 경향이 갈수록 강해지면서 얼굴에 대해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던 장·노년층도 눈꺼풀 주름 제거수술, 눈밑 지방 제거술, 점과 검버섯을 제거하는 레이저 수술 등 다양한 성형수술을 받고 있다. 그런데 처진 피부에 회복도 늦은 장·노년층 성형은 경험 많고 숙련된 성형외과 전문의가 있는 성형외과를 찾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성형외과 수술에 의해 젊어진 얼굴을 다시 되찾는다는 것은 정신적 스트레스 해소라는 측면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 이제 100세를 생각해야 하는 때이다. 누구나 청춘으로 살아가는 시간보다 늙었다는 마음으로 살아가야 할 시간이 더 많다.
아름다움엔 나이가 없다. 아니, 나이 들수록 잘 가꾸어야 한다.
“우리 엄마가 무슨 성형?”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여자들은 조금 더 젊고 아름답게 살고 싶다. 청춘은 60부터라는 말이 실감나는 요즘, 거울 속 내 얼굴만 보지 말고 사랑하는 부모님의 얼굴을 한 번 자세히 들여다보자.   
김부경 리포터 thebluemai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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