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 선물로 각광받는 ‘노인피부시술’

삶의 질 향상, 부모세대 외모에 관심 커

지역내일 2012-05-04

평균수명 100세를 바라보는 요즘, 노인들은 삶의 질을 가늠하는 척도로 여길 만큼 미(美)와 젊음에 관심이 많다. 자신의 단점을 개선하고 싶지만 자식 앞에서 함부로 속내를 드러내지 못하는 이들이 우리 부모세대다. 늙는 것을 자연스럽다고 생각하는 사회구조적 통념 때문이다.
단순히 외모를 가꾸는 차원이 아니라 신체적, 심리적 건강을 위해서도 필요하다는 노인 피부시술. 그 필요성과 시술종류를 알아본다.


2012년, 실버세대도 자기관리가 필수 =
늙는 것을 순리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그러나 노인이 돼보면 그런 마음이 사라질 거라는 것이 노인들의 주장이다. 나이가 많아도 당당히 사회생활을 유지하는 노인들일수록 자신의 외모가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지 않고 곱게 나이 들기를 원한다.
나이가 들수록 젊음에 대한 욕구가 강하다. 미용과 젊음에 관심 많은 인간의 본능을 마냥 터부시 할 순 없다.
외모지상주의로 치닫는 게 아니냐고 우려할 수도 있지만 현대사회는 적당히 외모를 관리하는 사람을 선호하는 게 사실이다. 그렇다고 성형 중독까지 가는 상황을 바라는 이는 없을 것이다.
노인들이 자기관리를 통해 자신감이 상승하여 즐겁고 긍정적으로 지낼 수 있다면 정신 건강 측면에서도 이롭다.
아름다운한의원 정경숙 원장은 “70대 어르신도 한방성형을 문의하기 위해 방문한다. 하지만 쉽게 결정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불당동에 사는 김수인(가명)씨는 “서울 사는 친구는 예단으로 시어머니 피부시술권을 끊어드렸다”며 “자식이 해주니까 더 좋아하신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평생을 가족 위해 살아온 부모들을 위해 한번쯤 젊게 사시라는 권유가 부모님에겐 뜻 깊은 선물이 될 수 있다. 
자기관리가 에티켓이 된 사회에서 우리 부모님도 노화 앞에 당당해질 수 있는 기회가 필요하다.


기능적 시술이 우선, 미용 효과는 덤 =
흔히 예뻐지기 위한 가장 보편적인 성형술로 쌍꺼풀 수술을 꼽는다. 그러나 노인들은 미용목적보다는 눈 건강을 위한 목적으로 시술하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노인 성형술은 상안검 성형술(쌍꺼풀 수술)이다. 나이가 들면 피부 근육이 늘어져 상안검이 쳐진다. 상안검이 쳐지면 시야를 가리게 되고 속눈썹이 아래로 내려오기 때문에 각막을 찌르게 된다. 이 때 방치하면 각막이 손상돼 시력이 급격히 저하된다. 상안검 성형술을 하게 되면 쳐진 상안검을 올려주어 이 같은 증상을 예방할 수 있다.
또한 다리에 비해 복부에 지방이 너무 많은 노인성 복부비만은 그 무게로 인해 관절에 무리가 가기 때문에 관절 통증을 유발한다. 무릎관절 쪽에 퇴행성 질환이 발생하면 걷기가 힘들다. 이때 복부지방을 감소시키면 관절의 부담을 덜어주고 미용목적까지 함께 노릴 수 있다.
이젠의원 이 란 원장은 “카복시, 메조주사, PPC 등을 통해 전신 마취 없이 지방세포를 분해하는 주사로 복부지방을 감량시킬 수 있다”며 “고주파로 관리하면 피부탄력도 같이 보강된다”고 설명했다.
노인성 피부의 대표 질환으로 노인성 반점과 검버섯 등의 색소성 질환이 있다. 특히 검버섯은 ?나는 노인이다’를 단적으로 증명하는 증표와도 같다. 이 원장은 “요즘은 기계가 발달하여 IPL을 이용하면 1회로도 색소성 질환이 쉽게 제거된다”고 말했다.


외과적 수술보다 자연스러운 시술 선호
노인들은 젊은 층에 비해 피부 상태가 건조하다. 흡연을 하면 피부가 더욱 건조해져 피부탄력이 떨어진다. 때문에 요즘은 성형보다는 피부 세포를 재생시키는 방법으로 접근하는 레이저 치료를 많이 이용한다. 피부시술은 세안이나 화장이 바로 가능하고 인위적인 보형물을 사용하지 않아 안전하며 일상생활에 지장이 거의 없다.
보톡스는 일반적인 주름제거술로 이미 보편화됐다. 6개월마다 해줘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빠른 시간 안에 주름을 제거한다.
레이저 시술은 주름은 물론 모공완화, 기미 제거 등에 광범위하게 이용된다. 그래도 피부가 약해서 걱정이라면 “인체에 무해한 파장을 쏘아 진피 층 내의 콜라겐을 재생시키는 고주파 요법이 적당하다”고 이 원장은 말했다.
한방에선 주름 제거를 위해 정안침을 널리 이용하고 있다. 정경숙 원장은 “정안침은 부작용을 염려할 게 없는 시술”이라며 “침에 대한 공포만 없다면 누구나 시술 받을 수 있으며 매선요법을 이용하면 주름완화 및 탄력개선으로 5~7년 정도 젊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각광받는 물광테라피는 히알루론산과 콜라겐을 경피에 흡수시켜 촉촉하고 탱탱한 피부로 만들어준다. 비타민 앰플을 함께 사용하면 얼굴색을 화사하게 만들어주는 효과도 함께 볼 수 있다.
정 원장은 “항노화를 위해 장기 복용이 가능하다고 동의보감에 소개되어 있는 경옥고와 보혈제를 처방한 미백탕은 몸 안에서 젊고 활기찬 기운이 생성될 수 있게 도와준다”며 “시술기간에 복용하면 효과가 크다”고 설명했다.
도움말 : 아름다운한의원 정경숙 원장, 이젠의원 이 란 원장
노준희 리포터 dooaiu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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