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의무휴업으로 달라지는 부천지역 쇼핑 문화

대형마트 문 닫는 날은 전통시장 ‘세일 데이’

매월 2·4주 일요일 마트 7곳, 기업형슈퍼 15곳 의무 휴업 … 전통시장 17곳 일요일 개장

지역내일 2012-05-03

부천시내 주말 쇼핑 풍속도가 달라진다. 그동안 매주 문을 열던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SSM)들이 유통산업발전법시행에 따라 매월 2·4주 일요일 의무휴업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대신 해당 일요일 부천시내 전통시장 20곳 중 17곳은 물건 값을 내리고 상품을 다양화 해 ‘세일 데이’로 운영한다. 주부들이 알아두면 좋을 일요일 지역 쇼핑정보를 모아보았다.


문 여는 마트, 문 닫는 마트 어디
인구 90만의 부천시에는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 등 대기업이 운영하는 33곳의 점포들이 문을 열고 있다. 이들 점포들은 대형마트 의무 휴업 실시에 따라 지난 4월 22일부터 매월 2·4주 일요일 문을 열지 않는다.
우선 문을 열지 않는 대형마트는 모두 7곳이다. 해당 점포는 롯데마트 송내점, 세이브존 상동점이다. 홈플러스는 소사점, 중동점, 상동점, 여월점 4곳 모두 문을 열지 않는다. 다만 이마트는 중동점만 해당하고 쇼핑센터로 등록된 부천역사점을 그대로 둘째와 넷째 일요일에도 개장한다.
여기에 대기업에서 운영하는 기업형슈퍼마켓도 같은 해당 일요일에 문을 열지 않는다. 해당 슈퍼마켓은 롯데슈퍼 범박점과 삼정점, GS슈퍼마켓 송내점, 범박점, 약대점이다. 여기에 홈플러스익스프레스는 역곡점 외 10곳 모두 해당한다.
부천시 지역경제과 유통팀 서정아 담당은 “대형마트 의무휴업은 앞으로도 전통시장과 소상공인 보호를 위해 계속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부천과 인접한 인천 부평구도 같은 의무휴업실시 지역이기 때문에 일요일 쇼핑 시 참고하면 좋다”고 말했다.


전통시장 17곳은 둘째, 넷째 일요일 ‘세일 데이’로 개장
대형마트 의무휴업에 따라 부천시내 전통시장들은 그 동안 휴일로 운영했던 둘째 일요일을 개장 하기로 했다. 시내 전통시장이 들어선 곳은 모두 20곳.
그중에서 부천지하상가와 소사동 청과도매시장, 원종시장 3곳을 뺀 나머지 17곳은 일요일에 쉬지 않기로 했다. 대신 전통시장은 경기도에서 운영하는 ‘세일 데이’로 특별장 형태로 개장한다.
부천시상인연합회 박휘순 회장은 “부천시내 전통시장은 그동안 매주 둘째 일요일을 자율적으로 열고 넷 째 일요일을 정기 세일 데이로 운영해왔다. 이번 대형마트 의무휴업에 따라 오는 5월부터 둘째 일요일도 일제히 세일 데이를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일데이는 전통시장 여건에 따라 자체 선정한 품목의 판매금액을 5~10%까지 할인해주는 제도다. 따라서 주말 쇼핑계획이 있는 가정에서는 거주지 인근 전통시장의 세일품목을 확인하고 선별해서 구입하는 것도 알뜰  쇼핑의 기회가 될 것이다.


비축물량 특별 세일하고 카드사용 품목 늘여
부천시내 전통시장들은 일요일 영업에 따라 갖가지 판매 전략을 내놓고 있다. 우선 고물가에 따른 서민 장바구니 부담을 덜기위해 비축물자 특별 대방출에 들어간다.
박 회장은 “전통시장들은 일반 가정에서 많이 찾는 냉동고등어와 배추, 깐마늘을 시중가격의 70%로 판매할 계획이다. 해당 품목은 비축하는 대로 각각 시장마다 그 방출 시기를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비축물량 대방출 외에도 전통시장에서는 쇼핑환경 개선을 위해 갖가지 안을 이미 내놓은 상태다. 우선 소방도로 선을 확보해 손님들이 원활하게 쇼핑통로로 이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또 전통시장마다 원산지표시를 의무화하고 지키지 않은 점포는 명단공개와 함께 퇴출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도 각종 카드 사용을 할 수 있도록 해당 점포 수를 늘이고 온누리상품권 역시 이용에 지장이 없도록 홍보하고 있다.
박 회장은 “시내 전통시장에서는 지난해 역곡북부시장 우수사례에 이어 올해부터 원종고강제일시장을 선정해 둘 째 주는 공산품 위주로 넷 째 주는 먹거리 위주의 특별 상품을 고객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정미 리포터 jacall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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