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 5월. 아이들과 어디론가 떠나야 하는 부담감이 살짝 든다. 주5일 수업으로 늘어난 휴일을 알차게 보내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다. 그러나 너무 멀어서, 차가 밀려서, 이런저런 이유로 나들이를 포기하기도 한다.
적은 비용으로 보람 있는 하루를 챙기고 싶다면 가까운 곳으로 눈을 돌려보자. 주변에도 자연과 더불어 생생한 체험활동을 할 수 있는 곳들이 많다.
◆ 체계적인 생태체험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는 곳
광덕산환경교육센터 = 광덕산환경교육센터(이하 환경센터)는 현재 천안시가 위탁한 ''기후변화시범도시사업’ 교육을 무료로 진행하고 있다.
환경센터는 청소년을 위한 ''청소년 환경프로젝트 캠프’를 실시한다. 탐구하고 즐기고 배울 것이 많은 자연을 통해 공부하는 이유를 깨닫게 되는 프로젝트 교육이다.
중고생을 위한 환경 프로그램으로는 천안아산에서 유일하다. 4월~12월 매월 넷째 주말 1박 2일로 진행하는 전 과정에 참가할 경우 6만원 할인한 65만원이며, 7월만 2박3일로 진행한다. 각 1회씩 캠프 참가도 가능하다. 비용은 9만원. 현재 모집 중이다.
문의 : 041-572-2535, 2572
내포생태교육연구소 = 내포생태교육연구소(이하 연구소)는 예산시 대흥면 대야리 옛 폐교인 대송분교를 리모델링했다. 예당저수지를 품안에 가득 끼고 있는 교정 모습은 탄성이 절로 나온다.
연구소는 북카페, 강의실, 나무작업실, 자연미술전시장과 목공에 필요한 장비들을 두루 갖췄다.
연구소는 생태교육의 깊이와 경험 기간에 따라 단계적이고 체계적으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체험한 내용을 워크북 형태의 포트폴리오에 완성한다.
연구소는 해마다 ''생태학교나무’ 수강생을 배출했다. 1년 과정인 이 프로그램은 벌써 9기째 진행 중이고 1기는 이번에 처음 강사가 되어 연구소에 발을 디뎠다.
''산지니샘’이란 이름으로 더 유명한 정재근 소장은 “체험객들의 대상과 인원, 연령 등을 살펴 만 3세에서 성인까지 맞춤형으로 생태체험프로그램을 짜준다”며 “프로그램 시작 전에 반드시 상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예약은 필수다. 숙박은 주변을 안내해주고 도시락을 안 싸오면 주변 식당을 소개해준다.
체험신청은 충남 예비사회적기업인 내포생태교육지원센터에서 받는다. 10인 이상이라야 가능하고 체험비는 1인당 1만원+α다.
생태교육을 ‘살아가는 방법에 대한 교육’이라고 정의하는 정 소장은 “연구소는 자연과 관련된 모든 활동을 해 볼 수 있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문의 : 041-333-8438~9
예산 슬로시티대흥 = 한국에서 6번째로 국제 슬로시티 연맹에 가입한 예산군 대흥면 슬로시티대흥은 다양한 귀농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귀농체험은 한 달에서 3개월까지 현실과 똑같은 경험을 해보고 싶은 체험객들에게 권장한다.
''달팽이 자연학교’는 주로 1일 체험으로 참가자들의 연령과 구성에 따라 마을 안 자연과 관계된 체험을 할 수 있다. 이곳의 프로그램과 강사는 내포생태연구소에서 공급했다.
''마을탐사 프로그램’은 마을 안 문화재, 골목길 들을 탐사하고 ''나만의 여행책’이란 미니북을 만든다. ''흙물감 만들기’는 마을에서 채취한 흙을 걸러 그림을 그려보는 체험이다.
''느린 꼬부랑길’은 생태문화 해설가와 함께 거닐며 역사와 느림과 사랑의 소중함을 되새겨볼 수 있는 길 탐험이다.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린 의좋은 형제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의좋은 형제 장터’는 매달 둘째 토요일에 장이 선다.
숙박은 아궁이에 직접 불을 때야만 난방이 가능한 옛집형 민박부터 파워블로거 풀각시가 운영하는 민박과 펜션형 숙박시설까지 구비되어 있다.
''착한 밥상’을 신청하면 1인당 1만원에 자연친화적인 밥상을 받아볼 수 있다. 10명 이상이 돼야 밥상이 차려진다.
이곳의 체험신청도 10인 이상 가능하다. 체험비는 1만원 선이다.
문의 : 041-331-3727, 010-3597-8390
◆ 풀 한 포기 이야기, 숲해설을 들어봐!
태학산자연휴양림 = 탐방로와 관찰로를 따라 야생화자연학습장을 갖춘 태학산자연휴양림은 소그룹으로 숲해설을 무료 체험할 수 있다.
울창한 소나무 숲과 계곡이 있어 야영하기 좋다. 숙박시설 대신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대여하는 통나무집 두 채가 있다.
태학산 중턱에는 동양 최대 마애석불인 보물 제407호인 천원삼태리마애석불이 있다. 근처 법왕사엔 자연동굴이 있어 방문객의 재미를 더해준다. 부엉공원과 봉서산도 체험 가능하며 천안시청 산림녹지과로 문의하면 된다.
문의 : 041-550-2428, 521-2863~4(천안시청)
영인산자연휴양림 = 영인산 숲해설은 주로 평일에 10인 내외면 가능하며 역시 무료다. 주말은 숙박객 위주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5월 11일 개관 목표인 영인산 산림박물관은 중부권 최대의 산림박물관이다. 박물관은 각종 동식물과 곤충의 표본, 광물, 화석, 산림자연사 등 사료전시실과 동식물의 생태계와 산림전시실 등을 조성한다. 같은 시기에 개원 예정인 수목원도 막바지 단장이 한창이다.
문의 : 041-540-2479
◆ 도심에서 즐기는 흥미로운 체험 장소
아산청소년교육문화센터 스마트 천문대 = 도심 안에서 손쉽게 천체를 관찰할 수 있는 스마트 천문대는 총 8개의 천체망원경을 갖추고 있다. 태양의 흑점과 홍염은 물론 달, 목성, 토성 및 성단, 성운까지 관측가능하다.
가족체험프로그램은 둘째 토요일을 제외한 매주 토요일에 진행한다. 주간은 예약 없이 정해진 시간에 오면 되고 야간 관측의 재미가 크다. 천체 관측은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취소될 수 있다. 모든 천체 관측프로그램은 무료다.
문의 : 041-549-9136
장영실과학관 = 장영실과학관은 매달 과학교실을 열어 실험을 통해 과학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과학관 옆 식물원도 7월 개관 예정이다.
문의 : 041-903-5594~6
옹기발효음식전시체험관 = 옹기발효음식전시체험관은 5월 5일, 6일 옹기 만들기, 떡 꾸미기, 오즈의 마법사 동화체험 등 어린이날에 맞춘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무료부터 1만5000원까지 체험비가 들며 시간대를 알고 가면 풍족한 체험을 즐길 수 있다.
문의 : 041-549-0075
노준희 리포터 dooaiu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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