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선배들에게 듣는 입학사정관전형 합격 노하우④
2012년 울산유니스트(과기대) 학교생활우수자전형 합격생 김진우군 (장훈고 졸)
열정 보여준 자기소개서와 철저한 면접 준비로 자신의 실력 보여줘
서울 과기대가 2013학년도 입시부터는 논술전형과 전공적성고사를 폐지하고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대체한다고 밝혔고, 서울대가 입학사정관제 정원을 79.4%로 확대 계획을 발표하는 등 앞으로 입학사정관제는 점점 확대될 예정이다. 올해 대입 정원 10명중 1명은 입학사정관제로 선발 될 예정으로 이제 수험생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해봐야 할 입학사정관 전형은 지망학과에 대한 꾸준한 노력을 보는 수시전형이므로 학과에 관련된 경력과 관련된 과목의 학생부 성적이 남들보다 뛰어나야한다. 올해에는 수시모집 입학사정관전형 기간이 8월 16일부터 시작되므로 평소보다 준비기간이 늘어나기 때문에 그만큼 더 체계적인 준비가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원하는 학과와 관련된 좋은 성적과 활동이 있다면 다른 수시전형보다는 훨씬 유리한 입학사정관전형, 그중에서도 ‘학교생활우수자 전형’으로 울산유니스트(과기대)이공계열에 합격한 김진우(장훈고 졸)군의 합격 비결을 들어보았다.
나만의 가능성과 열정 보여줄 수 있어야
‘수능이 아닌 방법으로 좋은 대학에 얼마든지 입학할 수 있다’는 전형-입학사정관전형의 강점이지만, 강점을 가진 만큼 입학사정관전형의 준비는 복잡하고 까다롭다.
“입학사정관제는 만만한 전형이 아닙니다. 입학사정관제 시행으로 학생들이 신경 써야 할 부분들이 많이 늘어났기 때문입니다”라는 김진우군은 “입학사정관전형은 단순이 성적만이 아닌 각 대학의 설립이념이나 특성에 맞추어 다양한 요소를 고려한 방식으로 진행되고 각 대학마다 평가하는 방식이 많이 다르므로 철저히 준비하지 않으면 오히려 시간만 버릴 수 있습니다”라고 설명한다.
울산과기대에 합격한 김진우군은 입학사전관전형 중에서도 ‘학교생활우수자전형’과 ‘학교장추천전형’ 두 전형에 모두 합격했다. 하지만 김군이 먼저 응시한 ‘학교장추천전형’에서는 1차에서는 합격하지만 아쉽게도 2차에서는 불합격, 나중에 추가 합격자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학교장추천전형’은 특목고를 제외한 일반고에서 각 학교당 3명의 인원이 학교장의 추천을 받아 지원하는 전형으로, 선발 방식은 다른 입학사정관전형과 같이 1차 서류 2차 면접전형으로 진행됩니다. 경쟁률은 ‘학교생활우수자전형’보다 낮지만, 그만큼 실력 있는 학생이 많이 포진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라고 전하는 진우군은 이 학교 외에 지원한 다른 여러 학교에서 접한 불합격 소식에 실망도 크고 막막했다.
결국 나중에 지원해 합격의 소식을 듣게 된 ‘학교생활우수자전형’은 자기소개서와 내신성적을 바탕으로 3배수 인원을 1차 선발한다. 1차합격자들은 수학?과학?다면면접(인성면접)을 보게 되는데 면접으로만 100% 평가되고, 1차 선발 기준이었던 내신성적은 전혀 반영되지 않는다. 즉, 내신이 다소 낮더라도, 자기소개서를 통해 자신의 열정과 능력을 잘 나타내어서 1차 선발되었다면, 내신과 관계없이 면접만으로 합격이 가능하다. 위 두 전형 모두 수능 최저학력 기준이 없다.
“고교 3년간 자기 주도 학습을 해왔고, 많은 교내상과 학급회장 경력, 봉사활동 내역 등을 보여줄 수 있으므로, 이런 장점 등을 바탕으로 저를 나타낼 수 있는 학교생활우수자전형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라는 진우군은 수능성적만으로 보여줄 수 없었던 나만의 가능성과 열정을 보여줄 수 있는 입학사정관 전형을 찾아 성공한 것이다. 다른 전형과 달리 입학사정관 전형(학교생활우수자전형)은 그 전형에 맞는 다양한 스펙이 준비되어있지 않으면 응시하기 쉽지 않은 전형이지만 김군의 3년간의 성실하고 활동적인 학교생활은 충분한 스펙이 되었고 결국 합격의 소식을 듣게 된 김군, 너무 짜릿하고 기뻐서 학교 복도를 뛰어다녔단다.
탄탄히 준비한 자기소개서 + 실력 보여준 면접
나만의 열정과 가능성을 보여주는데 가장 중요한 자기소개서, 김군은 8월부터 자기소개서를 쓰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 전부터 꾸준히 많은 학교 자기소개서를 보고 작성할 내용을 미리 정리해 보았다.
“8월부터 자기소개서를 썼지만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었던 건 미리 준비한 것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자기소개서를 쓴 시점이 수능도 얼마 남지 않고 공부하기도 바쁠 시기로 막상 준비 없이 자기소개서를 처음 쓰려면 막막하고 시간이 많이 소비돼 수능 공부에도 소홀해 질수 있어서 미리 자기소개서 양식을 받아 써보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라고 조언하는 진우군은 자기소개서를 쓸 때는 학업 계획과 향후 진로방향에 대해선 최대한 구체적으로 작성하여 확실한 목표를 나타낼 수 있도록 하였다. 고교 3년간 학원 안 다니고 학교 자율학습실(서훈관) 등에서 계속 해왔던 자기주도학습과 봉사활동(300시간), 그리고 학급회장 경험(4학기 학급회장) 등 자신만의 장점이 부각 될 수 있는 점을 찾아 작성하였다. 하지만 미리 자기소개서를 준비한 김군에게도 수능 공부와 면접 준비간의 밸런스를 조절하는 게 정말 힘들었다.
“면접 준비를 계속 하자니 수능에 대한 두려움이 커졌고, 수능 공부와 병행하려니 당장 있을 면접에 소홀해 지는 것 같아 걱정이 많았어요. 또 수학, 과학 면접 준비 과정에서도 준비량에 대한 압박도 컸어요. 범위가 해당 과목 전체이기 때문에 학습량에도 부담이 컸고, 예시문항이나 지난 면접 문제를 보면 고등학교 범위를 벗어난 정도의 문제도 나왔기 때문에 얼마나 심화해서 공부해야 할지도 고민이 되었습니다.” 김군은 당시의 어려움을 전했다.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김군이 합격의 주인공이 될 수 있었던 건 무엇이었을까? 탄탄히 준비한 자기소개서, 또 내신도 어느 정도 받쳐주었기에 1차 합격을 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면접에서 실력을 보여주는 것이었는데, 화이트보드에 직접 문제를 풀이하고 설명하는 방식으로 면접 준비를 하였다. 인성 면접 준비도 받게 될 질문들에 대해 미리 답을 생각해보고, 실전에서 떨리지 않도록 실제 면접상황에 익숙해 지기위해 학교 선생님들에게 면접관 역할을 부탁하며 많은 연습을 한 결과였다.
“지금은 많은 과제량에 허덕(?)이면서도, 고등학교 때와는 다른 여유도 즐기고 있습니다. 2학년 때 전공 선택은 나노공학과 의생명과학 트랙을 전공할 예정입니다”라고 힘주어 말하는 진우군은 “입학사정관제는 내신으로만 판가름 낼 수 있는 전형이 아닙니다. 다소 내신이 낮더라도, 자기소개서를 통해 정말 자신의 열정을 드러내고 면접과정에서 자신의 실력을 멋지게 보일 수 있다면 얼마든지 합격의 빛을 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내신의 비중도 무시할수 없기 때문에 학교 내신 관리도 아주 중요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이희경 리포터 yihk60@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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