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국회의원 선거 새누리당 김진태 당선자 인터뷰
“젊은 사람 뽑으니 다르다는 것을 느끼게 하겠다”
관광·교육명품 50만 도시 건설… 기상·기후클러스터 유치, 농산물 저온유통센터 건립
4·11 국회의원 선거가 ‘새누리당 강원도 9석 전승’이라는 역대 선거 처음으로 특정정당이 모두 싹쓸이하면서 끝났다. 춘천에서는 새누리당 김진태 후보가 5만8629명 49.3%의 지지를 받아 44.8%(5만3325명)를 득표한 민주통합당 안봉진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무소속 허천 후보는 5.9%(6967명)의 지지에 그쳤다. 정치신인 김진태 후보가 현역의원이면서 여권성향의 현역의원 허천후보와 야권 단일후보인 안봉진 후보를 물리치고 금배지를 달았다.
김 당선자는 1964년생으로 춘천교대부속초교·소양중·성수고와 서울대 공법학과를 졸업했다. 제28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춘천지검·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 등을 거쳐 2009년 춘천지검 원주지청장을 마지막으로 17년간 공직생활을 마쳤다. 원주에서 변호사로 개업하다 2010년 말 춘천에서 변호사로 활동해 왔다.
김 당선자는 “춘천지역 발전과 국회의원 활동에 전념하기 위해 변호사 활동을 그만 두겠다”고 밝혔다.
당선 소감은
시종일관 선거과정이 쉽지 않았다. 시민들이 저를 믿고 선택해 주신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하겠다. 큰 책임과 부담을 느낀다. 젊은 사람 뽑아 주니까 뭔가 다르더라는 것을 느낄 수 있게 열심히 하겠다.
박빙 승부였는데 승리의 요인은
변화에 대한 시민들의 열망을 느낄 수 있었다. 제일 젊은 후보로 처음으로 얼굴을 비친 참신성이 인정받았다고 생각한다.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역할도 컸다. 2번씩이나 춘천을 찾아주었고, 당명을 바꾸는 등 쇄신작업으로 국민들에게 개혁적으로 비쳐졌다고 생각한다. 공천과정이 힘들었음에도 상대적으로 공천이 제대로 진행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 결과로 강원전역 9곳 모두에서 새누리당이 당선이 됐다.
가장 힘들었던 것은
정치 신인으로서 쉬운 것이 하나도 없었다. 본격적인 활동이 1년 반이 됐는데 인지도, 얼굴을 알리는 것이 가장 큰 어려움이었다. 선거법의 제약, 같은 당 소속 현역의원과 경쟁을 해야 하는 입장에서 여러 가지 활동의 제약이 많았다. 그 다음으로 신인이다 보니 경험부족이었다. 참모들 중에 선거를 많이 치러본 전문가들이 별로 없었고, 순수 아마추어로 치르다 보니 시행착오와 실수도 많았다. 또한 선거기간동안 수면부족 등 몸이 많이 힘들었다.
49.3%로 당선됐다
저를 지지하지 않은 분들에 대해서도 애정과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다.
함께 경쟁을 했던 두 후보에 대해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선거 기간 중에는 과열돼서 서로 비방전도 있었는데 이제는 화합을 해야 될 때라고 생각한다. 모든 감정을 풀고 춘천발전을 위해 합심했으면 한다.
선거를 치루면서 느낀 민심은
지역을 위해서 열심히 강단 있게 제대로 일을 해줬으면 바람과 “국회가서 제발 싸우지 말라”라는 말씀을 많이 들었다. 최루탄 국회, 날치기 법안처리 등으로 정쟁, 다툼이 국민들에게 얼마나 많은 염증과 불만을 안겨줬는지를 알 수 있었다. 소속정당 새누리당보다 ‘춘천당’이라는 생각으로 춘천시민을 위해 열심히 하겠다. 소속정당의 거수기가 아니라 소신껏 지역을 위해서 목소리를 내겠다.
또한 “선거 때만 나타나 한 표 찍어달라는 것을 그만하라”는 것이었다. 소통을 원한다는 뜻이다. 어떻게든 시간을 쪼개서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얼굴도 비출 예정이다.
국회 입성 후 당장 풀어야 할 숙제는
북한인권법 제정을 꼭 하고 싶다. 야권에서 동의를 안 해줘서 계류 중이다. 자동 폐기될 운명에 있다. 지난번 박선영의원의 단식으로 국내·외적인 큰 관심을 모았는데 이제 처리해야 할 때다. 북한 주민들의 인권개선은 인도적인 차원에서 반드시, 시급해 해결해야 한다. 국회에 들어가면 외교통상위원회 활동을 하고 싶다. 인기 있는 상임위라 초선인데 들어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
수부도시로서 춘천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갑자기 인구를 2배로 유입을 시키겠다는 것이 아니다. 지방행정체제 개편으로 인접 군지역을 통합하면 18만명의 인구 증가 효과가 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45만명이 된다. 다른 군지역의 반발이 예상돼 쉬운 일은 아니다. 지방행정체제 개편 논의를 주도적으로 끌고 나가서 춘천을 거점도시로 반드시 해야 한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정부의 로드맵이 있다. 6월말까지 정부에서 통합을 권고하도록 되어 있다.
‘명품 50만 도시건설’에서 ‘명품’이란
지방행정체제 개편으로 18만명과 관광수요 창출로 일자리 5만개를 늘리면 50만명의 인구규모의 자족도시가 될 수 있다. 그렇다고 인구만 늘린다고 다 되는 것은 아니다. 성남, 부천은 인구가 100만명에 육박하는데 주민들의 삶의 질, 행복지수가 높지 않다고 한다. 행복의 질을 높이는 것이 더 중요하다.
문화관광과 명품교육에 방점이 있다. 춘천은 ‘호반의 도시’다. 관광 상품과 콘텐츠 개발로 부가가치 높은 관광산업을 만들어야 한다. 체류형 상품을 개발해 머물고 잠자고 돈을 쓸 수 있는 관광전략으로 가야한다. 숙박시설, 테마파크에 집중해야 한다.
명품교육을 위해 학교폭력을 없애는 다양한 방안이 필요하다. 또한 현재 시범실시하고 있는 ‘교육연구년제’를 확대 실시돼야 한다. 10년 근무한 선생님들을 1년 정도 연구하면서 교단을 잠시 떠나 재충전을 할 수 있는 제도다. 선생님들을 부담 없이 재충전할 수 있게 해서 교육의 질을 높이는 효과뿐만 아니라 지역경기 활성화하는 효과도 있다. 재취업, 재교육 기관의 수요가 늘 것이고 소비창출에도 효과가 있을 것이다.
대표적인 공약은
후보들 공약 중 캠페이지 개발방안이 가장 달랐다. 나머지는 대부분 같았다. 구체적인 캠페이지 개발로 ‘기상·기후클러스터’를 유치하겠다. 기상·기후클러스터가 유치되면 일자리 1000개 창출과 관광객 100만명을 유치할 수 있다. 최근 기상청 관계자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등원하면 정부부처를 설득해서 꼭 유치되도록 하겠다. 또한 자연녹지공간을 활용해 뉴욕의 센트럴파크와 같은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도심공원을 조성하겠다.
수도권의 신선한 농산물 공급기지로 연중 4~5도를 유지하는 소양강 냉수를 이용한 ‘농산물 저온유통센터’를 건립하겠다. 친환경 농산물에 대한 수요 증가와 수도권 무상급식 확대로 안정적인 유통망 확보가 가능해 농가소득 증대와 1500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 기상·기후클러스터 유치와 함께 꼭 실현되도록 하겠다.
비 춘천고 출신인데
학연에 의해서 차별받지 않는 사회됐으면 한다. 누구나 공평하게 자기의 능력에 따라 인정받을 수 있어야 한다. 더구나 춘천은 내년부터 고교평준화가 실시된다. 이제는 더 이상 출신고교에 따른 차별 없는 공평한 춘천이 되어야 한다.
춘천시민에게 마지막으로 한마디
저를 선택해 주신 춘천시민에게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저를 선택해 주지 않으신 분들에게도 앞으로 사랑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젊은 사람 뽑아 주니까 무언가 달라도 다르구나”하고 느낄 수 있도록 멋있게 해 보겠다.
한남진 기자nj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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