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활동이 아이들에게 주는 교육효과

지역내일 2012-03-27 (수정 2012-03-27 오전 8:58:57)

우리나라의 입시제도로 인해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 상관없이 주요과목 학습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지 오래다. 하지만 공부에 최우선을 두다보니 학부모님들과 아이들이 필수로 생각해야할 것을 간과하고 있는 것이 한 가지 있다. 바로 체육활동이다. 그런데 방과 후에는 학원도 가야하고 과제도 해야 하고, 과외도 해야 하니 땀 흘리고 운동해야할 시간이 있을리 만무하다. 주말에는 학교와 학원, 학업으로 인한 스트레스와 피로로 인해 쉬었으면 좋겠다고 한다.
 지난번 기고에서 말했던 것처럼 체육활동이 학습에 가져다주는 효과는 연구결과에서도 말해주는 것처럼 굉장히 긍정적이다. 이번 기고에서는 체육활동이 가져다주는 교육효과에 대해서 언급하여 체육활동이 단순히 건강 때문만이 아니라 아이들에게 왜 반드시 필요한지에 대하여 말해보고자 한다.

사회성
 미디어가 잘 발달되어 있다 보니 아이들은 게임 및 컴퓨터에 쉽게 노출되어 있다. 그것이 잘못되었다는 것이 아니다. 단지, 그 재미에서 빠져나오지 못하여 폐쇄적인 성향이 짙어지고, 이로 인하여 자기생각만 하게 되는 이른바 이기적인 성향이 강해지게 된다. 이런 나만 괜찮으면 된다는 자기중심적인 생각 때문에 벌어지고 있는 일들이 바로 학교폭력과 왕따 현상이다.
 사회성 발달을 위해서는 팀 스포츠만한 것이 없다. 친한 친구도 좋고, 잘 모르는 친구라도 좋다. 아이들이 서로 몸으로 부대끼며 땀을 흘릴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줘야한다. 그렇게 되면 체육활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유대감이 강해지면서 사회성을 기를 수 있다. 팀 스포츠에 참여하다 보면 이러한 유대감 형성뿐만 아니라 사회성에 필요한 요소들도 함께 강해질 수 있다.

배려심
 팀 스포츠는 혼자서 하는 종목이 아니다. 자기가 하려던 것을 다른 친구에게 넘겨주는 양보를 배울 수 있게 된다. 그렇게 되면 서로의 실수에도 격려를 해줄 수 있게 되고 상대방에 대한 배려심까지도 배울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협동심
 협동심은 가장 기본적인 요소이다. 팀 스포츠는 어느 한명의 스타플레이어가 있다고 해서 절대로 강해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팀원 모두가 함께 의사소통을 하고 배려하며 양보하여 하나가 되었을 때에 비로소 강해질 수 있는 것이다. 함께해야 더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협동심을 배울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책임감
 팀 스포츠는 단 한명으로 인하여 강해지기는 어렵지만, 무너지기는 쉽다. 아이가 팀에 다른 친구들과 함께 뛰며 소속감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에 팀이기 때문에 내가 먼저 열심히 하고 노력해야한다는, 또한 다른 팀원이 양보한 것이 있으면 책임감을 가지고서 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게 된다. 마지막으로 팀 안에서는 개개인의 각자 역할이 주어지는데 자신의 역할에 대하여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책임감도 배울 수 있게 될 것이다.
 나의 잘못으로 팀 전체가 혼이 나면 한명 때문에 모두에게 피해가 갈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잘못을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 노력할 것이고, 개개인의 그런 노력들로 인해 팀이 좋아질 것이라는 것도 알 수 있게 될 것이다. 그 안에서 상대방에 대한 양보와 배려심, 그리고 협동심과 책임감이라는 것들을 배우게 되어 사회성의 발달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이렇게 사회성이 잘 발달되면 학교에서의 적응력 또한 쉬워진다. 교우와의 관계부터 선생님과의 관계까지 모든 것이 원만하게 이루어질 수 있다. 아이가 학교 또는 학원 등 집 밖에서의 원만하고 즐거운 생활을 원한다면 꼭 체육활동에 참여시키길 바란다.

자신감
 무엇이든지 하면 되지만, 모든 것을 전부 잘 할 수는 없다. 그렇기에 자신이 잘하는 부분에서만 자신감을 가질 뿐 조금이라도 못한다면 잘하는 것만 찾게 되고 그에 대한 자신감 또한 떨어지게 되어 한 부분으로 치우치게 될 수 있다.
 아이들에게는 무엇보다도 매사 모든 일에 있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해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설령 실패를 하더라도 다시 할 수 있다는 자신감 또한 매우 중요하다. 자라나는 새싹들에게 그것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은 가르치는 사람이나 아이를 키우는 입장이라면 모두 동감할 것이다. 자신감이라는 것은 반드시 큰 목표를 이루었을 때만 가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작은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성취하였을 때에도 가질 수 있는 것이 자신감이다. 내가 하지 못했던 것을 해냈다고 생각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자신감의 범위는 무한하다. 그로인해 다른 친구들과의 관계 또는 학업에서의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얻을 수 있다. 아이의 체구가 또래아이들에 비해 작거나, 힘이 약하거나, 학업능력이 떨어짐으로 인해 자신감이 없다면 반드시 체육활동을 통하여 아이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기를 바란다. 아이에겐 공부보다 먼저 필요한 것이 꿈과 그것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다.

 백문이 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이라 했다. 필자의 말이든 주위사람의 말이든 이 말 저 말 다 듣고 재기만 할 것인가? 이전 기고의 내용을 보았으면 어느 정도 아이의 체육활동의 방향과 불안요소 등 해결이 되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오늘의 내용까지 더해졌다면, 무엇을 망설이는가? 학교폭력과 왕따에 노출되어 있는 우리 아이들의 긍정적인 신체적, 정서적 발달을 원한다면 망설이지 말고 체육활동에 참여시키길 바란다. 또한 앞으로 체육활동은 아이의 성장에 있어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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