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한 명이 평생 사용하는 생리대 개수는 약 1만2000~1만5000개. 연간 판매량은 29억개. 이를 돈으로 환산하면 무려 3500억원 대라고 한다.
이 엄청난 양의 일회용생리대 쓰레기는 어떻게 처리될까? 얇고 깨끗하고 편리하다며 편의성만 강조하는 일회용생리대는 건강에 안전한 물질로 만들어지는 걸까?
일회용생리대가 건강과 환경에 미치는 문제를 우려하는 많은 여성·환경단체가 그 대안으로 면으로 만든 대안생리대 사용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천안녹색소비자연대(이하 녹소연) 유혜정 사무국장 역시 대안생리대 알리기에 열심이다. 유 사무국장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청소년과 성인 여성을 대상으로 일회용생리대에 숨겨진 불편한 진실을 알리고 대안생리대 만드는 방법을 강연해 왔다.
유 사무국장은 “여성이 건강해야 건강한 아이가 나오고 건강한 사회가 만들어진다”며 “인류와 지구를 지키는 첫걸음이 대안생리대 사용”이라고 강조했다.
일회용생리대, 무엇이 문제인가요?
일회용생리대에 사용되는 염소표백제, 폴리에틸렌 등은 인체에 해로운 화학물질입니다. 이 때문에 일회용생리대를 사용하는 많은 여성들이 가려움증 질염 등 부인과질환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일회용생리대의 쓰레기 처리 문제도 심각합니다. 일회용생리대를 소각할 때 발생하는 엄청난 유독가스는 대기를 오염시킵니다. 땅에 묻는 경우도 썩는데 오랜 시간이 걸릴 뿐 아니라 쓰레기에서 나온 환경호르몬과 유해물질이 토양을 오염시키게 됩니다. 또 일회용생리대의 원료인 펄프를 얻기 위해 숲이 사라지고 이로 인해 기후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것도 큰 문제입니다.
대안생리대는 어떤 점이 좋은가요?
개인적으로 대안생리대를 사용하면서 느끼는 변화는 생리대 착용 시 냄새가 나지 않고 가려움증이 없어졌다는 것입니다. 분비물도 줄고 생리통도 많이 완화됐습니다. 면으로 만들어져 통풍이 잘되기 때문에 착용감도 좋습니다.
또 대안생리대는 한번 만들어두면 몇 년이고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환경오염이 줄어들 뿐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큰 도움이 됩니다.
대안생리대, 사용이 불편하지 않을까요?
일회용생리대와 비교하면 어느 정도 불편함은 감수해야 합니다. 하지만 요즘 나온 대안생리대는 팬티에 고정시킬 수 있도록 날개와 똑딱이 단추가 달려있어 사용이 편리하고 샐 염려가 없습니다. 또 쓰고 난 생리대는 찬물에 담가두었다가 자기 전에 샤워하면서 비누칠해 빨면 되기 때문에 속옷 입고 빠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대안생리대 만드는 방법은 어디서 배우나요?
녹소연에 오시면 자세한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아파트 모임 등 단체에서 신청하면 출장강연도 가능합니다. 바느질에 자신이 없거나 시간이 없는 분은 한살림 등에서 판매하는 완성품을 구매하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문의 : 녹소연 575-9897~8
서다래 리포터 suhdr100@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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