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봄꽃 산행 나들이

지역내일 2012-04-16 (수정 2012-04-16 오후 9:39:23)

꽃길 드라이브와 봄소풍 100배 즐기기





올해는 예년보다 꽃소식이 늦었지만 어김없이 봄은 찾아왔다. 마른 나뭇가지로 새파랗게 물이 오르고 봉오리 속에 웅크리던 꽃잎들도 기지개를 켜며 터져 나온다. 따뜻한 바람이 불어오는 날씨 좋은 주말엔 가족들과 가까운 산으로 소풍을 떠나 보는 건 어떨까? 등산을 하거나 산책을 해도 좋고 연인과 드라이브 하기에도 좋은 우리 동네 곳곳에 숨겨진 명소를 찾아보았다.
이지윤 리포터 jyl201112@naver.com

남한산성 벚꽃길 
 



남한산성은 사적 제57호와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어 4계절 모두 아름다운 곳이지만 특히 봄 벚꽃길이 유명하다. 남한산성 관리사무소에서 중부면사무소까지 308번 국도를 따라 8㎞ 거리에 벚나무가 이어져 있다. 대표적인 봄철 드라이브 코스로 벚꽃 가로수와 계곡, 바위들이 조화를 이룬다.

남한산성 산책로는 능선이 완만해 아이들과 동행해도 부담이 없다. 등산을 겸한 가벼운 봄나들이는 성남시에서 올라 남문에서 서문으로 가는 벚꽃길 트래킹 코스가 좋다. 가는 길에 수어장대는 남한산성에서 제일 높은 곳으로 지휘와 관측을 목적으로 지어진 곳으로 성남 시가지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어 전망이 좋다. 서문에서 북문을 거쳐 산성종로에서 다시 남문으로 돌아오는 1코스는 1시간 반 정도로 봄철 산행으로 안성맞춤이다.


Tip 남한산성 홈페이지(www.namhansansung.or.kr)에는 등산코스와 먹거리 정보들이 잘 정리되어 있다.


야탑동 맹산(영장산)




분당과 광주시 경계를 이루는 산으로 조선시대 맹사성이 하사받아 맹씨 문중이 살게 되면서 맹산으로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성남시 지명의원회에서 1999년 영장산으로 명칭을 복원하였다.
야탑동 맹산 능선에서 율동공원 대도사옆길을 거쳐 불곡산으로 가는 코스와 새마을 연수원 옆길로 올라가 거북터를 거쳐 새마을연수원 능선을 따라 산불감시탑, 야탑동 맹산 생태공원으로 이어지는 길은 산악자전거 코스로도 유명하다.
맹산 생태근린공원은 반딧불이의 서식 습지를 복원해 작년 11월 7일 환경부로부터 준공승인을 받았다. 생태교육프로그램 ‘숲 유치원’, ‘반딧불이 자연학교’을 운영하니 아이들의 체험학습활동에도 호응을 얻고 있다. 봄 프로그램은 야생화 만나기, 물 속 생물 관찰, 보리밟기, 산새관찰, 야외 자연놀이, 모내기, 개구리와 도롱뇽 알 관찰, 봄나물 찾기 및 화전 만들기, 풀잎으로 곤충 만들기, 자연과 대화하기, 꽃의 세계로, 꽃 메모리카드 만들기, 풀잎 염색 등으로 다양하다. 
Tip 반딧불이자연학교는 매주 일요일 오후 3시에 시작한다. 4~10월까지 3가족 이상 접수만 가능하며 첨부파일을 다운받아 메일로(bandi21@chol.com) 접수한다.
문의 031-702-5610


율동공원 대도사 불곡산
봄꽃으로 물든 율동공원 호수가를 한 바퀴 산책하고 카페 호반의 집 앞 다리를 건너면 대도사로 진입하는 입구가 보인다. 아기자기한 전통찻집을 끼고 돌아 대도사가 위치한 불곡산 자락은 울창한 녹음과 야생화 꽃길이 등산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등산을 일주일에 두 번 이상 즐긴다는 최무언(72)옹은 “많은 산을 가보았지만 분당의 아름다운 산길로 불곡산 만한 곳이 없다”고 추천한다.
불곡산은 올라갈 때 조금 힘은 들지만 오르고 나면 계속하여 성남시계 능선길을 따라 야탑 영장산 능선과 불곡산 능선을 거쳐 용인까지 한 번에 이어갈 수 있다.
 
청계산길 운중동~옛골마을
청계산(618미터)은 서울시와 경기도 과천시, 성남시 경계로 청룡이 승천했다 하여 청룡산이라고도 불렸다. 망경대 옥녀봉 청계봉 국사봉 이수봉 등 헤아릴 수 없이 수많은 봉우리들을 거느린 큰 산이다. 진달래가 활짝 피는 4월에는 옥녀봉에서 매봉 사이 동쪽으로 이어지는 진달래능선도 걷기에 좋은 코스다.
성남시 분당구 운중동에서 올라 국사봉과 이수봉을 거쳐 수정구 상적동 옛골마을로 이어지는 철쭉 능선 코스는 등산객들의 눈을 즐겁게 하여 5월 한적한 봄꽃 산행으로 적당하다. 강주미 로드 플래너는 “국사봉길을 소박한 멋과 구수한 정취가 흐르는 길”이라고 추천한다.
tip 모란역 6번 출구에서 11-1번 마을버스 옛골 등산로 입구 하차.


꽃구경 갈만한 나들이 장소 
분당메모리얼파크



4월 중순쯤부터 분당구 야탑동 6번지에 위치한 추모공원 ‘분당메모리얼파크’는 벚꽃을 즐기려는 상춘객들의 방문이 이어진다. 수목원이나 꽃농원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 벚꽃 외에도 노송과 은행나무, 참나무, 자작나무 등이 울창하게 자라고 있어 삼림욕도 즐길 수 있다. 또한 곳곳에 전시되어 있는 예술 작품들을 함께 감상할 수 있어 산책 코스로도 좋다.


탄천로
야탑동 분당구 보건소 앞에서 재생병원 앞 공공녹지, 중앙공원, 구미동 탄천변 녹지대로 이어진 탄천로는 성남시에서 벚꽃길을 조경하여 아름다운 산책로를 만들었다.


중앙공원
정문에서부터 시작되는 벚꽃길은  봄 소풍 장소로도 적합하다. 벚꽃이 만개하는 4월의 주말이면 도시락을 싸서 놀러 나오는 가족을 흔히 볼 수 있다.


호암미술관 벚꽃길
에버랜드 정문 매표소에서 호암미술관까지 약 7㎞에 걸쳐 왕벚꽃, 겹벚꽃나무가 늘어서 있다. ‘가실길’이라 불리는 미술관 앞 가실호수 주변으로 벚꽃병풍이 드리워진다. 미술관 진입로에서 약 300m가량 이어지는 벚꽃 터널 사이로 드라이브를 즐길 수도 있다. 봄꽃구경 가족나들이와 연인들의 데이트코스로 인기가 많다.


한국민속촌
4월 중순쯤 한국 민속촌에서는 개나리, 진달래꽃, 벚꽃이 피기 시작한다. 전통 가옥들과 어우러진 봄풍경을 한 폭의 동양화를 감상하는 기분으로 즐길 수 있다.


Plus Tip




봄철 산행 시 주의할 점
·봄철에는 기온차가 심하고 바람이 강하게 불기 때문에 비에 젖거나 땀을 많이 흘리면 체온이 갑자기 떨어질 수 있다. 방수 방풍이 되는 옷과 여벌옷을 준비해 간다. 산행하다 쉬는 동안  체온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봄 철과 가을철에는 건조해서 산불이 일어나기 쉽기 때문에 주의해야한다.
* 무분별한 산행으로 산림훼손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한다. 회복기 동안 입산이 금지되기도 한다니 예방이 절실하다. 쓰레기는 잘 챙겨 내려오고 산악지팡이의 사용도 자제하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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