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날인 대원여고 강제인

정의 실천하는 법조인 되고파

지역내일 2012-04-18 (수정 2012-04-18 오전 9:45:59)

“제 꿈을 설정하는 데 가장 많은 영향을 주신 분은 아버지입니다. 아버지께서는 학원에서 법조인이 되고자 하는 학생들을 가르치셨습니다. 그래서 가끔씩 아버지가 하시는 강의를 듣기도 했고, 어렸을 때부터 자연스럽게 법조인이라는 직업에 관심을 갖게 됐죠.”
 강제인(3·문과)양의 꿈은 법조인이 되는 것이다. 제인양이 아버지로부터 배운 것은 비단 ‘법’과 관련된 것뿐만이 아니다. 약한 사람을 도와야하고 정의를 바로 세워야 한다는 바른 마음가짐도 모두 아버지에게 배웠다.
직장맘인 어머니는 제인양에게 스스로 많은 일을 해결해내는 자립심을 터득하게 했다. 스스로 현실을 받아들이고 반성하고, 또 스스로 자신의 꿈을 정해 정의로운 사회를 위해 노력하는 제인양. 그의 꿈을 이루기 위한 도전을 들어봤다.

아버지로부터 배운 법과 정의
학원에서 법학 강의를 하는 아버지는 제인양과 가족을 앉혀놓고 강의 연습을 하곤 했다. 처음엔 무슨 뜻인지도 모르고 그저 아버지의 모습이 신기하기만 했던 제인양. 하지만 아버지는 꾸준히 제인양에게 ‘정의’를 이야기했다.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고 억울한 사람이 없게 하는 것이 법조인이 해야 할 일이라고 말씀하셨어요. 정의를 바로 세워야한다는 말씀도 늘 하셨죠. 어릴 땐 무슨 뜻인지도 모르고 무조건 ‘정의’를 위해 살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버지의 영향으로 막연하게나마 ‘법’에 대해 관심이 많았던 제인양이 전공과 목표로 법을 결정하게 된 것은 고등학교에 진학하고 나서다.
 ‘법과 사회’를 공부하며 법에 관련된 기초적인 지식을 쌓은 제인양. 법 공부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졌다. 앞으로의 진로와 관련된 과목이라는 생각에 공부도 열심히 해 학업성적 또한 뛰어났다.
법에 대한 깊은 공부와 실제 재판절차에 관한 공부를 하게 된 계기는 2학년 때 청소년 모의재판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이었다.
“비록 성과는 좋지 않았지만 친구들과 함께 토의하고 법에 관련된 전문지식들을 알아보며  법과 관련된 많은 지식들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현직 법조인을 만나 조언을 구하는 과정에서 법조인이라는 직업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 수 있는 기회도 되었습니다.”

다양한 경험, 자신감과 배려 배워
제인양의 가장 큰 장점은 다른 사람과 공감을 빠르고 쉽게 형성한다는 것. 평소 성격이 소심하고 다른 사람들 앞에서 얘기하는 것에 두려움이 많았던 제인양은 스카우트 활동을 하면서 이런 단점들을 많이 극복할 수 있었다. 스카우트를 통해 많은 국제 활동과 행사에 참여하면서 새로운 사람들과 만날 기회도 얻을 수 있었고, 많은 사람들과의 토의과정을 거치며 다른 사람들 앞에서 이야기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도 조금씩 없애갈 수 있었다.
“스카우트 활동은 제가 팀의 리더가 되었을 때 팀 전체가 화합하고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저의 장점을 발휘하는 기회를 마련해 주었습니다. 또 자신감을 길러 저의 단점을 극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했죠.”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광진정보도서관에서 진행한 다문화 가정 아이들과의 멘토멘티활동은 이제까지 말로만 들어오던 소외된 사람들에 대한 무관심을 직접 느껴보는 시간이었다.
“많은 다문화가정의 아이들이 외모 때문에 차별을 받아요. 물론 다문화가정의 아이들에 대한 인식이 많이 개선되어 과거보다는 나아졌지만, 아직도 학교나 유치원에서 다문화가정의 자녀들은 환영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죠. 다행히도 다문화가정에 대한 정부의 지원 정책이 늘고 있지만 무엇보다도 다문화가정 자녀들에 대한 학부모와 우리 학생들의 인식이 개선되는 일이 가장 필요한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자기개발과 학습, 현재도 고군분투 중
사회학과나 자유전공학부에서 공부하고 그 후에 법학전문대학원에 다니고 싶다는 제인양. 전교 최상위권을 놓치지 않는 제인양은 학과공부에도 최선을 다해 집중하고 있다.
 특히 전공과 관련된 사회탐구 학습에는 1학년 때 참가한 자기주도학습캠프가 큰 도움이 됐다고.
 “정리의 힘이 큰 것 같아요. 예전에 공책정리를 제대로 하지 않을 때에는 시험 준비하는 데 많은 시간이 걸렸지만, 노트정리법을 배우고 나니 공부도 더 재미있고 특히 시험에 큰 도움이 됩니다.”
그의 또 다른 공부비법은 자투리시간 활용이다. 모두가 알고는 있지만 실천하지 못하는 자투리 시간 활용을 제인양은 제대로 하고 있는 것. 공부할 시간이 부족하기만 한 고3학생들에게 가장 추천하고 싶은 공부법이기도 하다.
 사회문제를 고민하고 스스로를 개발하기 위한 독서 또한 게을리 하지 않는 제인양.
“법조인은 윤리적 가치관 정립이 매우 중요합니다. 앞으로 사법부에 종사하고 싶은 만큼 사회문제에 대한 고민도 끊임없이 해가며 저 스스로를 위한 개발에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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