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_sound : 존 케이지와 백남준 이후

소리에 대한 고정관념을 몰아내다

지역내일 2012-04-16 (수정 2012-04-16 오후 5:03:51)


 
백남준아트센터에서는 7월1일까지 ‘x_sound : 존 케이지와 백남준 이후’展을 개최한다. 백남준 탄생 80주년과 그의 스승 존 케이지 탄생 100주년을 맞아 기획된 것. ‘x_sound’는 미지의(x) 소리, 소리에 대한 고정관념을 몰아내는(ex-pel) 소리, 확장된(ex-panded) 소리를 아우르는 제목이다. 
이번 전시는 두 거장의 역사적 만남이 오늘날 사운드 아트에 남긴 잔향과 그것을 뛰어넘는 새로운 파장을 경험하는 자리가 된다. 전시품들마다에서 소리를 넘어서고자 했던 그들의 예술적 가치와 현대 예술가들의 실험을 엿볼 수 있다.
존 케이지의 ‘장치된 피아노’는 나사, 못, 대나무와 플라스틱 조각 등을 피아노 현에 끼워 넣고 연주해 우연, 소음, 타악기적인 요소 등이 개입하도록 작곡한 곡. 전시 기간 동안 피아니스트 정선인이 직접 피아노에 장치를 하고 연주하는 영상이 상영된다. 백남준은 그의 스승을 오마주한 ‘총체 피아노’에서 건반을 누르면 라디오에서 소리가 나고 전구에 불이 들어오는 등 여러 장치를 해 놓은 피아노를 보여준다. 또한 비디오 설치 작품인 ‘새장 속의 케이지’도 시선을 끌고 있으며 ‘벽암록’, ‘존 케이지에 대한 경의’, ‘존 케이지에게 바침’ 등이 전시되고 있다.
이 외에도 김기철(한국)은 자연의 소리를 내보내는 스피커들을 전시 공간에 절묘하게 배치해서 청각과 시각의 연상을 극대화한다. 하룬 미르자(영국)의 작품은 일상에서 음향 기능과 무관한 것들이 내는 소리와, 음향 장비들이 의외의 방식으로 만들어내는 소리로 구성된다. 지문(스위스)은 작은 모터가 설치된 빈 상자들로 이루어진 구조물 속으로 생경한 마찰음을 통해 관객과 소통하고 있다. 소리의 시각화를 통해 관객들을 끌어들이는 현대작가들의 다양한 작품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일시  7월1일까지 오전10시~오후8시
장소  백남준아트센터 1·2층 전시장 및 아트센터 뒷동산
관람료 성인4천원/학생2천원(경기도민50%할인)
문의 031-201-8512
권성미 리포터 kwons02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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