짬뽕 맛집 열전

지역내일 2012-03-19 (수정 2012-03-19 오후 11:37:10)

짬뽕의 춘추전국 시대 




아직도 짜장면과 짬뽕을 놓고 고민하시는지? 요즘 대세는 단연코 짬뽕이다.

한국 사람들이 좋아하는 얼큰한 국물에 먹음직스러운 해산물을 푸짐하게 올리는 짬뽕이 간판으로 등극했다. 짬뽕전문점을 찾는 발길이 길가까지 늘어서고, 배고픔을 참으면서 몇 십 분씩 기다리기를 마다하지 않는다. 이곳엔 분명 기존 중국집 짬뽕과는 다른 특별한 것이 있다. 최원혁(41)씨는 “전에는 짜장 먹을까 짬뽕 먹을까가 고민이었는데 이제는 어떤 짬뽕 먹을까가 고민”이라며 “행복한 고민거리가 하나 더 늘었다”고 말한다.
짬뽕은 국물 베이스, 들어가는 야채, 해물의 종류에 따라 가게마다 특색 있는 개성을 살려줄 수 있는 메뉴다.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불어 닥친 요식업계의 매운맛 열풍은 중식으로 이어져 짬뽕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매운 맛을 내는 고추의 캡사이신 성분이 혀를 자극해 가벼운 통증이 생기면 뇌 시상하부에서는 행복감을 느끼게 하는 엔도르핀 호르몬이 분비된단다. 그래서 우울하고 침체된 기분이 풀리려 스트레스 해소 효과가 있고, 또 몸의 대사기능을 높여 기운을 발산시키고 확산시키는 효과도 있단다. 자, 그러면 오늘은 어떤 짬뽕을 먹고 힘을 내 볼까나!
이지윤 리포터 jyl201112@naver.com


수타손짬뽕 ‘고수’
사골육수로 맛과 영양을 업그레이드





커피전문점에 온 듯한 세련된 인테리어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자연주의적인 원목나뭇결이 살아있는 벽체며 할로겐 조명들, 아기자기한 소스병까지. 어느 것 하나 기존의 중국집스러운 것이 없다. ‘고수’ 이상혁(41) 대표가 직접 인테리어를 계획한 위생적이고 깨끗한 분위기 속에서 먹는 양 많고 맛있는 중국요리는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인기가 많다.
“고수는 한 분야에서 최고의 능력을 가진 사람을 뜻하지요. 짬뽕이 흔한 음식이긴 하지만 최고의 재료와 손맛을 제공하고 싶은 마음을 상호에 담았습니다. 한 그릇, 한 그릇마다 정성으로 담아내 최고의 짬뽕을 드리기 위해 항상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상혁 대표의 말이다.
‘고수’에서는 국물베이스로 사골육수를 사용한다. 중국집의 경우 돼지나 닭 육수를 쓰는 곳도 있지만 자칫 잘못하면 잡냄새가 나고 짬뽕국물에 기름기가 많이 뜨는데 이는 웰빙 트렌드에 맞지 않기 때문이란다.
‘고수’의 짬뽕은 얼큰한 사골육수에 그윽한 불내음을 머금은 푸짐한 해물과 쫄깃한 수타면의 장점이 어우러진다. 면 음식이지만 영양 많고 든든한 한 끼 식사로 손색이 없다. 해물짬뽕은 푸짐하고도 고급스러운 재료들이 맛을 더해준다. 홍합과 새우는 물론이고 건해삼, 가리비 조개, 죽순, 소라 등 고급스러운 재료들 덕분인지 해산물의 풍미를 진하게 느낄 수 있다.
싱싱하고 푸짐한 해물을 넣기 위해 매일 노량진이나 가락시장에서 직접 직송, 유통마진을 줄여 많은 양으로 싸게 대접할 수 있도록 한다고. 주변 중국집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고 65세 이상 경로자분들께는 짬뽕과 짜장면을 1000원씩 싸게 제공한다. 그 수익금은 어린이재단에 기부하고 있어 좋은 뜻에 동참하려는 단골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고 한다.
위치 중원구 여수동 251번지
문의 031-752-4111
 
이것이 짬뽕
짬뽕의 변신은 무죄  





‘이것이 짬뽕’. 까만 벽에 크고 빨갛게 쓴 도전적인 캘리그래피가 강렬하게 눈길을 사로잡는다. 대부분 차로 지나다니는 정자역 대로변의 특성상 1~2초 내로 인상을 남기기 위한 시도였다니 전직 디자인 사무실과 광고대행업을 했다는 조석형(47) 대표의 센스가 고스란히 묻어나는 대목이다. 내부 역시 세련된 복층구조에 여럿이 앉는 곳과 혼자 앉아도 어색하지 않은 창가의 바 코너로 손님의 구성에 맞게 섹션이 나뉘어 있다. 때문에 이곳은 레스토랑처럼 점원의 안내에 따라 좌석이 배치된다. 그냥 성큼성큼 들어가 앉는 무례(?)를 허용하지 않는 까다로움이 이곳의 매력(?).
가게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안내문에는 주문과 동시에 일인용 팬으로 한 그릇씩 조리한다는 문구가 있다. 일이 손에 익지 않은 초창기에는 손님이 몰리면 한 시간씩 식사를 기다리기도 했었다고. 시간적 여유만 있다면야 바쁜 주방에서 오직 나 하나만을 위한 요리가 준비되고 있다니 상당히 대접받는 기분으로 기다릴 수 있다. 마늘짬뽕과 피자 세트, 크림짬뽕, 토마토 짬뽕, 맑은 쌀짬뽕, 쇼유(일본간장소스)짬뽕 등 호기심을 동하게 하는 메뉴들이 이탈리아 국기처럼 빨강, 하양, 초록 면으로 나뉜 메뉴판에 세심히 배치되어있다. 첫인상은 이탈리안 패밀리 레스토랑인 듯. 조 대표는 짬뽕을 “일종의 파스타로 재해석 했다”며 “레시피에 자신이 있었다”고 말한다. 해물뿐만 아니라 짬뽕 면까지 모두 불을 먹여 볶아내고 짬뽕으로 끓여 국물 맛이 깔끔하다고.
크림짬뽕은 짬뽕 면발에 넉넉한 해물크림소스와 파채가 곁들여져 있다. 스파게티 면보다 부드럽게 씹히는 면발에 작은 건고추와 양파, 파채가 느끼한 맛을 잡아주며 맵지 않고 고소하면서 담백한 맛이라 어린 아이들도 좋아한다. 마늘 짬뽕은 놀랄 만큼 빨간 국물을 만들어주는 생생한 고추기름 향기가 코를 톡 쏜다. 매일 말린통고추를 방앗간에서 그날 쓸 만큼만 빻아온다는 조 대표의 깐깐함이 상상을 초월한다. 오후 3시30분부터 2시간 동안은 저녁 타임 준비시간으로 영업하지 않는다.
위치 분당구 정자동 169-1 아데나펠리스 1층
문의 031-713-4177


최고집손짬뽕
수타면과 해물이 만났을 때





‘최고집손짜장’으로 이름을 떨쳤던 창업자 최창석(54) 대표는 동판교에서 매운맛 대세의 시류를 반영해 30~50대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새로운 승부수를 띄웠다. ‘최고집손짬뽕’은 넉넉하고 푸짐한 야채 10여 가지와 오징어, 홍합, 쭈꾸미, 베이비 갑오징어, 소라 등 해물을 더해 풍성한 맛으로 한 끼의 포만감을 안겨준다. 수타실 창을 통해 수타면 뽑는 수타쇼를 보여줌으로써 먹는 재미에 보는 재미까지 더해 준다. 오픈형 주방 역시 불쇼 등 조리과정의 볼거리를 제공한다. 34년의 수타 노하우가 담긴 수타면은 특유의 매끄럽고 쫄깃한 식감과 굵기가 다른 면들이 섞여 있어 씹는 맛이 다르다. 야채와 해산물로 만든 베이스 국물은 진하고 얼큰하면서 묵직한 맛을 내는 동시에 러시안 야채스프 같은 이국적인 맛이 매력적이다. 최 대표는 “강북에서는 피홍합을 껍질 채 수북이 쌓아 올리고 발라먹는 편을 선호하는 반면 강남쪽으로는 손에 묻히지 않고 손쉽게 먹을 수 있도록 손질해 놓은 해물을 선호하기 때문에 이곳에서는 껍질을 제거했다. 하지만 해물과 야채의 종류를 늘려 푸짐함에서는 뒤지지 않는다”며 고객의 요구를 꼼꼼하게 파악하고 메뉴화 하는 전략을 자랑한다. 고객의 입맛을 사로잡아 개업 1년여 만에 건물주가 됐다는 최 대표는 3월 중순에는 서판교에 2호점을 개업한다. 
위치 분당구 백현동 580-4
문의 031-8017-6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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