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깨우는 맛있는 거리 죽전 카페거리

지역내일 2012-03-12 (수정 2012-03-12 오후 6:29:31)

‘자녀교육 품은 학부모’ 실속 맛집도 품어볼까?



바야흐로 아이들의 개학과 함께 엄마들의 마음이 풀리는 시기다. 그 동안 못 만났던 친구들도 만나고, 아이들 없이 오붓한 시간을 즐기고 싶은 게 인지상정. 하지만 새학기를 맞아 자녀들의 학원을 다시 세팅하고 각종 설명회에 참석하며, 자녀의 교육에 대한 계획을 세우느라 마음이 편치만은 않은 시기이기도 하다.

내일신문 학부모 브런치 강좌에 대한 그 열의를 보더라도 얼마나 자녀 교육에 대한 고민을 느낄 수 있는데, 지난 회차에는 자리가 없어 계단에 앉아서 경청하는 놀라운 맹모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 뜨거워진 열기를 어떻게 풀 수 있을까? 뭐니 뭐니 해도 맛있는 음식과 주부들의 수다가  아닐까 싶다. 복잡해진 머릿속을 차분히 가라앉힐 수 있을 것이다. 




브런치 강좌가 열리는 단국대 주변 죽전 카페거리를 찾아보았다. 이미 잘 알려진 카페거리지만 몇 년 사이에 없어진 집도 많고 새롭게 태어난 곳도 많다. 하지만 느긋한 유럽풍의 노천카페의 분위기는 늘 그대로라 좋다. 각 업소마다 봄맞이 준비에 한창인데 요즘 이곳의 변화는 브런치 메뉴 일색이던 업소들에서 더욱 다양한 메뉴로 바뀌고 있다는 점. 거리의 분위기가 좀 더 젊어지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예전의 오너쉐프 이름을 걸고 하던 음식점이 많았다면 요즘은 프렌차이즈 음식점들이 골고루 섞여있다. 주차는 아직도 문제이다. 유료 주차장이 있지만 부담스럽다. 카페거리 안쪽으로 들어가 굴다리를 넘어가면 공영주차장이 있으니 그 곳을 이용하는 것이 팁.




요즘은 카페거리를 논하면서 크라제버거 뒤쪽 먹자거리도 빼 놓을 수 없다. ‘해피타운’이라 불리는 이곳도 주부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곳. 공예나 취미가 결합된 실속형 카페가 눈에 띄며 2000원대의 아메리카노 커피가 많다. 카페거리의 분위기와는 다르지만 또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거리다. 한 관계자는 “해피타운은 카페거리에 비해 인근 지역민이 더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세라 리포터 dhum2000@hanmail.net

해담


이 근방 유일한 해물탕, 해물찜 업소이다. 해담이란 이름에서 느껴지듯 바다의 진한 내음을 먹을 수 있는 곳. 13년 조리경력의 오너 쉐프가 매일 아침 들여온 싱싱한 해산물로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낸다. 분위기도 카페처럼 세련된 곳 “한식도 세련된 분위기에서 먹을 수 있는 것을 보여 주고 싶었다”는 인테리어가 주부들의 발걸음을 잡는다. 해물찜이 버겁다면 점심특선 메뉴인 동태탕도 인기. 시원한 국물맛이 좋다. 또한 해물이 듬뿍 들어간 부대전공도 반응이 좋다. 주부들이 느긋하게 앉아 수다를 떨 수 있는 분위기.

메뉴 해물찜 2인분 3만원 동태탕 7천원 해물 부대 전골 2인분 1만8천원
문의 031-897-1282




죽전
오랜만에 일식으로 점심을 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싱싱한 회 한 점에 그 동안의 복잡한 일을 다 잊고 말이다. 생선회, 생선구이 스시, 우동, 튀김, 매운탕을 한 코스로 하는 죽전 점심특선이 있다. 생선회는 1인분씩 따로 나와 정갈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조리장 출신의 박민수 대표가 정성스럽게 조리하는데 홀에는 테이블이 없고 모두 방으로 안내를 받기 때문에 조용하고 편안하게 식사를 할 수 있어 좋고, 전용주차장이 있어 편리하다.

메뉴 점심 세트 2만원
문의 031-897-2220




카페N


해피타운에 위치한 분위기 있는 로스터리 카페다. 음료의 종류가 많고, 모든 음료에는 시럽외에 모든 것을 천연의 재료만 사용하여 만든다. 쿠키 또한 최고의 뉴질랜드 앵커 버터만을 고집할 정도로 식재료에 신경을 쓰는 집. 로스팅을 하는 만큼 커피맛도 탁월하다. 이곳의 브런치는 샌드위치나 파니니를 기본으로 한다. 생 모짜렐라 치즈가 들어가 풍미를 더하고 빵이 두껍고 질감이 쫄깃쫄깃해 인기만점이다. 유기농 어린잎 샐러드가 곁들여지며, 커피를 마음껏 마실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4시까지만 제공되니 기억해둬야 할 듯.

메뉴 아메리카노 2500원 브런치 1만2000원
문의 031-890-7009




타이 테라스


깔끔한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타이 테라스. 벽에 그려진 환한 해바라기가 인상적이다. 타이 음식을 좋아한다면 태국현지인이 직접 요리하는 타이 테라스를 찾아보자.  쌀 당면 해물 야채가 매콤 새콤한  소스에 버무려진 태국식 샐러드 얌문센과 볶음 쌀국수인 팟타이 그리고 커피로 구성된 런치 세트 메뉴가 인기다. 하지만 태국의 새로운 맛을 원한다면 태국카레를 추천한다. 인도카레와는 차별화 된  부드러운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모든 소스를 태국에서 직접 공수해 온다고 한다.
메뉴 점심 세트 1만1000원~1만3000원 키즈세트 5000~6000원 똠양꿍 1만5000원
문의 031-898-0913




오리엔탈 스푼


서울 가로수길에서 이름 날렸던 오리엔탈 스푼을 죽전에서 만났다. 한식 일식 중식 베트남, 인도네시아 전 아시아를 아우르는 곳으로 흘러나오는 음악에서 부터 젊은 감각이 버무려진 곳. 베트남 쌀국수인 퍼보가 가장 인기가 좋으며, 닭고기와 캐슈넛을 굴소스로 볶은 요리인 까이 팟 맷 마무엉이 좋은 평을 받고 있다. 개운한 국물을 원한다면 매운 고추와 신선한 해물로 맛을 낸 해물탕면을 추천한다. 

메뉴 퍼보 8000~9000원 해물탕면 9500원
문의 031-898-1133




소국


한국적인 정취가 물씬 풍기는 소국은 정성스럽게 놓여진 나물들이며 그릇이며 정말 대접받는 느낌이 드는 곳이다. 따로 따로 소복히 담아 나오는 호박나물, 표고나물, 취나물, 당근, 고사리나물, 무나물은 보기만 해도 정성과 맛을 느낄 수 있는 산채 비빔밥이 인기다. 

화학조미료를 쓰지 않고 마늘, 들기름, 국간장으로만 양념을 해 본연의 재료맛에 최대한 충실하게 만든다. 식사를 마친 후에는 강정, 약과와 함께 차가 나오는데 핸드드립 커피나 차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편안한 지인들과 정을 나누기에 더없는 곳.
메뉴 소국정식 1만5000원 산채비빔밥 정식 1만원 쌍화차 7000원 대추차 7000원
문의 031-889-8165




팔선생 


진한 초록색의 인테리어에 범상치 않은 소품들이 중국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인상을 주는 정통 중국식 레스토랑. 이곳에 오는 손님이 곧 죽림칠현의 8번째 손님이라는 의미의 ‘팔선생’은 여느 중국집과는 많이 다른 ‘중국의 맛’을 체험할 수 있다. 수 만 가지 중국음식 중 가장 한국사람 입맛에 잘 맞는 음식만 모아 놓았다고 하는데, ‘쉐이주려워우피엔’을 추천한다. 발음도 어렵지만 중국식 샤브샤브라 알고 있는 훠궈(火鍋)라고 보면 적당하다. 부글부글 끓인 육수에 국수처럼 생긴 건두부와 얇고 납작한 중국식 당면, 그리고 면을 익혀 한입 맛을 보니 얼굴에 열기가 확 오르고 땀이 나기 시작한다. 육수의 진한맛과 매운맛은 끓이면 끓일수록 더해지고 부드러운 면발과 더없는 조화를 이룬다. 마지막에 볶음밥과 함께 국물을 먹으면 그만이다. 물론 자장면이나 탕수육도 있다.
메뉴 자장면 4500원, 동파육1만9000원, 쉐이주려워우피엔 2만4000원
문의  031-898-3887




오리엔탈 그릴



작지만 실속있는 레스토랑이다. 스테이크를 주 메뉴로 하며 특이한 점은 직접 볶은 고추장 소스에있다. 스테이크 먹을 때 들었던 느끼함을 상쇄해 주고 맛도 좋다. 한 접시 한 접시마다 정성을 다해 내오는데, 맛이 좋다. 카페거리 처음 생길 때부터 자리 잡아 많은 단골 손님이 있다고 한다. 특히 주부들은 케밥을 좋아하는데, 푸짐한 식사를 즐길 수 있어서 좋다. 세트에는 빵과 슾, 차가 제공된다.
메뉴 바비큐 치킨 케밥 9000원 칠리 꽃등심 1만4000원
문의 031-897-3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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