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이 뛰어야 ‘살아있는’ 사람으로 인정된다. 그만큼 심장은 우리의 생명과 직결되는 중요한 신체기관. 심장은 우리 몸을 돌고 있는 혈액이 드나드는 기관이기 때문에 심장뿐 아니라 심장과 연결되는 모든 혈관, 즉 머리부터 발끝까지 영향을 미치지 않는 곳이 없다.
하지만 심장의 중요성에 비해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심장의 건강상태에 대해 관심이 적은 편이다. 그러나 모든 질병이 그러하듯, 심혈관계질환으로 고생하지 않으려면 사전에 꾸준한 생활관리와 검진을 통해 예방하고, 혹시 모를 발병에 대비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 대구 수성구 범어동 수성하트내과의원 한주엽 원장에게 심장 관련 검사에 대해 알아본다.
심장 검사, 의외로 간단하다
급성심근경색, 뇌출혈, 뇌졸중, 협심증…. 이름만 들어도 정신이 번쩍 드는 이 질병들이 바로 대표적인 심혈관계질환. 모두들 잘못될 경우 사망 또는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장애상태를 불러올 수 있는 치명적 질병이다. 그런데도 사람들이 심장 건강에 유독 무심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여성의 경우 폐경기 전에는 호르몬 덕분에 심장질환 발병 확률이 낮은 편이므로 심각한 증상이 없다면 굳이 검진을 권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또 대개의 건강검진 항목에 심장초음파나 운동부하검사 같은 심장 관련 검사가 포함돼 있지 않다는 점도 한 요인에 속한다.
수성하트내과의원 한주엽 원장은 “예전에는 종합병원에 가야 받을 수 있던 검사들도 요즘엔 가까운 동네 의원 중 심장 전문 내과를 방문하면 얼마든지 편리하게 받을 수 있다”며 “일반적으로 심장 관련 검사는 X-레이, 심장초음파, 운동부하검사를 실시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한다.
이어 한 원장은 “검사상으로 아무 이상이 없어도 갑자기 심혈관계질환이 올 수도 있고, 혈관조영술 등의 검사에서 혈관이 좁아졌다고 해도 수술하지 않고 정상적으로 살아가는 분도 있을 만큼 심혈관계질환의 검사 결과는 그 의미에 있어 개인차가 크다”며 “X-레이, 심장초음파, 운동부하검사는 심장의 생리적 기능과 구조를 알아보는 검사다. 심장이 안정상태일 때와 운동상태일 때 모두 심장의 기능 정도를 체크할 수 있고, 심장질환의 특성인 큰 개인차도 검사 결과에 감안할 수 있어 질환 발생에 대한 좀 더 의미 있는 진단을 내릴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들 검사 후 증상에 따라 약물처방 또는 생활관리 등의 처방이 내려지며, 심장기능에 심각한 증상이 있는 경우 종합병원을 찾아 정밀검사를 받은 뒤 필요한 경우 전문의의 소견에 따라 관련 시술 및 수술을 받게 된다.
폐경기 여성이라면 심장 검사 꼭 받아야
앞서 설명한 3가지 검사는 모두 큰 불편없이 비교적 간편하게 받을 수 있는 심장관련 검사다. 그렇다고 누구나 혈액검사 하듯 검사를 받을 수는 없는 일. 그렇다면 심장 관련 검사가 꼭 필요한 사람은 누구일까.
한 원장은 “폐경기 전후의 여성이라면 반드시 받아보는 것이 좋다. 이 시기를 기점으로 호르몬이 바뀌면서 심장질환이 급격히 진행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며 “남성이라면 40대 이후 특히 흡연자일 경우 검사를 받아보길 권한다.
그밖에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이 있는 경우, 흡연자 및 심혈관계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도 검사가 필요하다. 특히 요즘들어 고혈압환자의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는 점을 감안한다면, 나이에 비해 혈압이 높은 편이라면 젊은이라도 한번쯤 심장 건강을 체크해보는 것이 안전하다”고 설명한다.
평소 일상생활 중 몸을 움직이거나 운동할 때, 무거운 물건을 들 때 등의 상황에서 가슴에 조이는 압박감이 1분 이상 지속되고 최근 이런 증상이 계속해서 반복되는 경우는 특히 심장 검사를 반드시 받아야 한다.
이어 한 원장은 “심장 관련 검사는 단순히 심장의 건강만을 체크하는 것이 아니다. 심혈관계질환은 심장뿐 아니라 신장 뇌혈관, 동맥폐쇄증과 같은 하지 혈관 질환 등 우리 몸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어디서 언제 어떻게 생길지 알 수 없는 질환”이라며 “평소에 검사를 통해 심장 상태를 체크하는 것은 심혈관계질병 발생률을 낮추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특히 심혈관계질환은 삶의 질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므로 평소 심장건강에 관심을 가지고 적절한 검사와 치료, 운동 및 식사 조절 등 생활관리를 꾸준히 한다면 건강한 삶을 누리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움말 대구 수성하트내과의원 한주엽 원장
취재 김성자 리포터 saint05310@hanmail.net
사진 전득렬 팀장 papercup@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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