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무릎 연골 손상환자 희소식, 신의료기술 치료법

지역내일 2012-04-07 (수정 2012-04-07 오후 11:43:40)

연골은 쓰는 만큼 닳기 때문에 나이가 들면 대부분 관절염이 된다. 65세 이상 남녀인구 10명 중 8명이 퇴행성관절염이다. 게다가 닳거나 찢어진 연골은 스스로 재생되지도 않기 때문에 관절염은 나이가 들수록 그대로 떠안아야하는 질환인 것이다. 
손상된 연골을 치료하기 위한 재생의학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골 결손 환자들을 위한 최신 치료법의 화두는 ‘줄기세포 치료’다. 환자 본인의 조직을 활용해서 치료하면 부작용 없이 안전하게 치료할 수 있다는 기대에서다. 자신의 골수에서 채취한 성체줄기세포를 이용해 손상된 연골을 재생시키는 치료법이 의료계에서 점차 확산되고 있다. 
최근 보건복지부 신의료기술로 인증 받은 자가골수 줄기세포를 이용한 연골 재생술은 분화 전 단계의 중배엽 성체줄기세포를 퇴행성관절염 부위에 주사함으로써 연골 재생 및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여러 연구 결과 입증됐다. 자가골수 줄기세포 치료술의 연골재생 성공률은 70~80% 수준이며, 주변 연골과 유합 정도가 76~80%로 연골재생효과가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이 시술법은 먼저 환자의 엉덩이뼈 등에서 자가 골수를 채취한다. 그 다음 특수 키트를 이용, 원심분리기로 골수혈액을 농축·분리해 줄기세포, 성장인자, 단핵세포를 수집한다. 이를 환자의 연골결손 부위에 주입해주면 치료가 끝난다. 자가골수 줄기세포 치료술의 치료대상은 외상이나 노화로 인해 연골이 손상된 15세 이상에서 50세 이하의 연령층이다. 또한 연골손상의 크기가 2㎠에서 최대 10㎠를 넘지 않을 때 연골조직재생 효과가 있다. 
 성체줄기세포는 직접 환자의 골수나 지방에서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의학적으로도 안전할 뿐 아니라 면역거부반응도 없다. 지방이나 골수 또는 관절의 활액막에 있는 성체 줄기세포는 손상된 조직을 복원시키는 능력이 있다. 특히 중배엽 성체줄기세포는 연골조직에서는 연골모세포(chondroblast)로, 피부와 결합조직(인대,건)에서는 섬유아세포(fibroblast)로, 뼈일 경우는 조골세포(osteoblast)로 분화되어 손상된 조직을 재생성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배엽 성체줄기세포는 최근 유럽이나 미국에서 연골 재생이나 뼈유합에 활발히 연구되고 있다. 

연세사랑병원 강북점 박영식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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