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안가에 지진해일(쓰나미) 피해를 줄일 대규모 방재림이 생긴다. 지구온난화 등으로 대규모 지진과 해일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만약을 대비하기 위해서다. 이 숲은 평소에는 시민휴식공간으로 역할을 하다 태풍이나 지진해일 발생시 피해를 최소화하는 기능을 한다.
올해 우선 14억원을 들여 강서구 명지오션시티(명지주거단지) 해안가에 14㏊ 규모의 방재림을 시범적으로 조성한다.
이달부터 길이 4km, 폭 60m 크기의 방재림 조성 공사에 들어가 오는 7월 완공할 계획이다. 방재림에는 해송, 떡갈나무, 팽나무 등을 빼곡히 심는다.
내년부터 강서구 녹산·신호산업단지, 기장군 임랑·일광·좌광천·월전, 해운대구 송정천·해수욕장·수영천, 영도구 동삼혁신지구, 서구 암남공원, 사하구 다대포해수욕장 일대 해안에 방재림을 추가로 만들 계획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폭 60m의 해안 방재림은 지진해일(시속 780㎞급)의 속도 70%, 힘(에너지) 90%를 각각 감소시킬 수 있다. 실제 지난해 3월 일본 대지진으로 지진해일이 발생한 미야기현 센다이공항은 폭 300m의 해안방재림 덕택에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또 2004년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의 9.0 규모 지진 때는 30여만명이 사망했지만, 수마트라 인근 시메우레우섬은 방재림 덕택에 4명만 사망했다.
김영희 리포터 lagoon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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