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날씨치고는 쌀쌀한 날이 많은 요즘, 하지만 봄은 봄이다. 겨우내 집안 구석구석 쌓인 먼지 털어내고 따뜻한 봄볕 들일 유리창도 맑게 닦아보자. 집안 분위기를 바꿔줄 봄꽃 화분 몇 개 들여놓으면 봄맞이 준비는 끝이다.
바깥 날씨는 아직 겨울과 봄의 경계에 있지만 화원에 가면 그곳은 이미 노랑 분홍 빨강색의 화려한 봄꽃 세상이다.
지난 토요일에 딸 둘과 아들을 데리고 온가족이 화원을 찾은 김미나(42·가장동)씨는 “바깥 날씨는 추운데 여기 오니 봄이 온 걸 느낄 수 있다”며 “아이들과 겨우내 비어 있던 화분에 봄꽃을 심으려고 들렀다”고 말했다. 김 씨와 아이들은 즐겁게 화원 안을 돌아다니며 ‘아기별꽃’ ‘단풍 제라늄’ ‘가랑코에’ 등 각자 좋아하는 꽃을 골라 가지고 온 화분들에 심어서 돌아갔다.
대전 노은동 ‘김미자 야생화’ 화원을 운영하는 김미자(53)씨는 “아파트 베란다에서는 제라늄 베고니아 가랑코에 긴기아나 앵초 등의 봄꽃들이 키우기 좋다”며 “색도 화려하고 예쁘지만, 건조한 요즘에 가습기 역할도 해준다”고 말했다. 화분에 물은 주1회 정도 주면 된다.
이날 화원에는 가족 단위 손님들이 이어졌다. 친구와 산책을 나왔다가 봄꽃을 구경하려고 들른 주부들은 아직 겨울옷 차림이었다. 바깥 날씨가 아직은 봄을 시샘하고 있었다.
천미아 리포터 eppen-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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