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세 남매가 채드윅 송도 국제학교 동시 합격

우리 집에 날아 온 송도 국제학교 합격증 3장

지역내일 2012-03-28

수도권에 거주하며 영어 교육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 쯤 들어봤을 채드윅 송도국제학교. 2012 채드윅 송도국제학교 입학 전형결과 안산은 7명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그 중 단연 눈에 띄는 합격자는 박세희(14), 원희(8), 철희(7)다. 한 눈에 봐도 남매임을 알 수 있을 정도로 닮은 이들은 이번 입학 전형에서 세 명 모두 동반 합격의 영광을 안았다. 누나 세희는 중학교 과정에, 두 동생은 그 아래 초등학교 과정에 입학하게 된다.
한 명 합격하기도 어렵다는 국제학교에 삼남매를 보낸 비결이 뭘까?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이들과 자리를 함께 했다. 삼남매의 합격을 위해 노력한 엄마 김성민씨와 함께.


자연스러운 노출로 영어와 가깝게 지내요
인터뷰 자리가 어색해 갑자기 움직임이 많아진 동생들을 조용히 하라고 주의 주는 모습이 제법 어른스러운 세희. 누나의 지적에 고개를 끄덕이는 원희, 철희의 모습을 뿌듯한 눈길로 바라보는 엄마 김성민씨를 만난 것은 지난 금요일. 합격의 기분을 마음껏 누린 영향일까? 엄마와 아이들의 얼굴에 웃음이 가득하다. 이들에게 가장 궁금한 것은 영어 공부법. 김씨는 영어는 내가 하고 싶은 일에 도전할 때 힘이 되는 도구가 된다는 사실을 아이들에게 끝없이 이야기 했다고 한다. 어렸을 땐 침대에 앉아 우리글을 읽듯, 영어동화책을 읽어줬다. “발음은 하나도 문제가 되지 않았어요. 엄마가 동화책 읽어주는데 발음 신경 쓰는 애들은 없거든요. 그리고 교육기관 선택도 중요해요. 영어를 학습이 아닌 ‘말’로 접근하는 곳을 선택해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 했어요. 다행히 아이들에게 맞는 어학원을 만났어요.”


누나 공부할 때 동생도 같이!
어릴 때부터 영어에 관심을 보인 세희는 5~6세가 되면서 영어 소책자를 만들어 주위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초등 5학년 때는 비록 미완성이긴 하지만 ‘푸른 상자의 비밀’이란 단편소설을 쓰기도 했다고. ‘국제학교 입학하기 전에 유학을 가보고 싶다’고 제안한 것도 세희 자신이다. 세희가 국제학교 전형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주어진 안건에 대해 자신의 주장을 하는 그룹 면접. 주어진 안건은 ‘무기상의 무기 판매를 금지시켜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 이었다.  
원희, 철희의 합격 비결을 묻자 김씨는 “두 동생은 세희가 영어 공부하는 것을 자연스럽게 배운 덕분인 것 같다”고 했다. “원희, 철희가 4~5세 때, 누나가 켜 놓은 어학원의 카세트테이프를 제법 잘 따라 하는 거예요. 그 후론 누나와 함께 영어 DVD도 보고 같이 책도 읽게 하는 등 영어 노출에 신경을 썼어요.” 영어 좋아하는 누나 덕분에 자연스럽게 영어를 익힌 두 동생들! 이런 것을 ‘샤워 효과’효과라고 하던가? 원희의 강점은 상황 표현이 뛰어난 점이다. 그래서 외국인을 만나도 두려워하거나 피하지 않고, 마치 여러 번 본 적 있는 사람처럼 자연스럽게 말을 한다고 한다. 국제학교 시험을 볼 때도 어려워하거나 쑥스러움 없이 질문에 답을 했다고 한다.


 인터뷰 동안 엄마와 누나를 번갈아 가며 바라보던 원희, 철희는 학교 수영장이 마음에 들었다며 하루 종일 수영을 하고 싶다고 말한다. “학교에서 수영만 하면 영어는 언제 배우고 공부는 언제 할래?” 철든 누나의 질문에 두 개구쟁이 동생은 “수영 한 후에”라고 당당히 말한다. 스필버그 같은 감독이 되고 싶다는 세희는 국제학교에 가면 영화 관련 동아리 활동을 열심히 할 계획이다. 다양한 아이들의 생각을 기록한 단편영화를 첫 작업으로 할 생각이다. “국제학교는 영어 외에 다양한 환경의 친구들을 만날 수 있어 기대가 큽니다. 많이 배우고 느끼는 학교생활이 되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남양숙 리포터 rightnam6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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