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좋아하는 중국음식 1위는 짜장면, 2위는 탕수육이다. 특히 두 음식 모두 유년시절의 알싸한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특히 몇 년 사이 ‘동네 중국집’이 세련되면서 깔끔한 인테리어에 맛깔스러운 퓨전 음식 맛으로 무장, 품격을 갖춘 차이나 레스토랑으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모던하고 깔끔한 실내 분위기
강동구 성내동에 위치한 차이나 린찐은 개그맨 임미숙, 김학래 부부가 운영하고 있는 중국요리집이다. 식당 이름 린찐은 주인 내외의 성인 임과 김의 중국식 발음. 네이밍에 개그맨 특유의 재치가 묻어난다. 실내 인테리어는 붉은 톤의 원목으로 꾸며 적당히 중후하며 커다란 통창을 통해 길 건너편 올림픽 공원을 감상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각양각색의 중국 술병들이 한쪽 벽면을 장식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 집의 대표 메뉴는 인절미 탕수육. 일반 중국집 탕수육과는 차별화 시킨 독특한 맛이다.
얇게 편 돼지고기에 찹쌀가루 튀김옷을 입혀 바삭하게 튀겨 나온다. 테이블에 나온 돼지고기 튀김을 종업원이 직접 먹기 좋게 한입 크기로 가위로 자른 후 탕수육 소스를 먹음직스럽게 부어준다. 한 입 베어 물면 찹쌀가루 튀김의 바삭바삭함이 느껴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튀김옷에 소스가 스며들면서 인절미 떡처럼 쫀득쫀득한 맛이 살아난다.
독특한 인절미 탕수육 입소문
인절미 탕수육 맛의 포인트는 찹쌀 반죽이다. 사실 100% 찹쌀가루만으로는 반죽이 잘 되지 않을 뿐 더러 특유의 바삭거림과 쫄깃한 맛도 살릴 수 없다고. 임미숙, 김학래 부부는 오랜 실패 끝에 일본 여행 중에 우연히 빵집에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바삭거림과 쫀득한 맛이 살아있는 빵맛을 보고 힌트를 얻어 어렵게 반죽의 비법을 배웠다. 탕수육 소스도 양파, 당근, 파인애플 등 각종 야채를 푸짐하게 넣어 적당히 새콤달콤하게 맛을 냈다. 튀김 특유의 바삭거리는 맛을 좋아한다면 탕수육 소스를 조금씩 부어 먹는 것이 좋다.
인절미 탕수육은 손님들 사이에 입소문이 나면서 홈쇼핑 등지에 따로 냉동제품까지 판매할 만큼 대박이 났다. 이밖에 새콤달콤한 맛을 그대로 살린 일반 탕수육, 사천 탕수육, 광동 탕수육 등 종류가 다양하다.
매콤한 짬뽕 국물의 매력
중국집의 대표 메뉴인 짜장면과 짬뽕 맛도 평균 이상이다. 특히 죽순, 양파, 건고추 등 각종 야채에 오징어 등 해물을 넣어 국물 맛을 낸 짬뽕은 탱글탱글한 면발과 잘 어우러져 얼큰하면서 칼칼하고 뒷맛도 개운하다. 다만 해물짬뽕이지만 해물의 종류나 양은 그리 푸짐한 편은 아니다. 후식으로는 과일과 찹쌀 튀김이 나온다.
가족 단위 손님이 많은 편이라 코스 메뉴도 가격대별로 다양하다. 1인당 3만5천원 코스에는 냉채, 깐풍기, 간소새우, 탕수육, 고추 잡채 등의 메인 요리로 구성되고 최고급 6만5천원 코스에는 삼선 삭스핀, 송이우육, 마라전복, 관자아스파라거스 등의 메뉴가 선보인다.
식당 안은 늘 손님들로 붐비는 편이므로 주말에는 예약하고 방문하는 것이 좋다. 단체 손님용 룸도 한 켠에 따로 마련되어 있다. 식당 주인인 김학래, 임미숙 부부는 틈날 때마다 카운터를 지키거나 직접 서빙도 한다. 대기 손님이 많은 탓인지 종업원들의 서비스는 친절한 편은 아니다. 식사 후에는 길 건너편 올림픽공원을 산책하며 봄 분위기를 흠뻑 느껴보는 것도 권할만하다.
위치 : 올림픽공원 북2문 건너편 오륜교회 옆 (발레파킹 1천원)
(주소)강동구 성내3동 448-25 인덱스파크뷰 1층
영업시간 : 오전 11시30분 ~ 오후 10시
대표 메뉴 : 인절미탕수육 3만원, 삼선짜장면 7000원, 삼선짬뽕 8천원, 양장피 3만5000원
코스요리 1인분 3만5000원, 5만원, 6만5000원
문의 : (02)470-2600
오미정 리포터 jouro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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