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ON 우리지역 북카페

책과 커피가 만난 품격 있는 쉼터

지역내일 2012-04-03 (수정 2012-04-03 오전 10:23:12)

2012년은 문화체육관광부는 지정한 ''독서의 해''다. 아이러니하게도 ‘독서의 해’ 지정은 책 읽는 해를 지정할 만큼 우리나라 국민의 독서량이 많지 않음을 말해주는 것이기도 하다.
온라인 리서치 기업인 ''두잇서베이''가 ‘독서의 해’를 맞아 중학생 이상을 대상으로 자체 기획한 ''우리나라 국민 독서 실태조사''(표본 1002명, 95%신뢰수준, ±3.10%표본오차)를 진행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33.6%가 지난해 ‘한 달 평균 1권 이상 책을 읽었다’고 답했으며, 나머지 47.5%는 2달에 1권을 채 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 달에 책을 한권도 읽지 않은 응답자도 2%였다.
 여가 시간의 대부분을 인터넷과 TV 등의 영상매체를 보며 지내는 현대인들. 그들을 위해 자투리 시간이나마 책을 읽을 수 있는 북카페를 소개한다. 따뜻한 봄날, 향기로운 차 한 잔을 앞에 두고 독서의 즐거움에 흠뻑 취해보는 것은 어떨까.
 
박지윤 손은인 오미정 리포터


거북이 달린다
북카페 ‘거북이 달린다’의 첫인상은 예쁜 도서관 같았다. 통유리창을 통해 따스한 햇볕이 쏟아져 들어오고 벽면을 둘러 싼 책장에는 베스트 소설을 비롯해 자기개발서, 월간지, 분야별  전공서적 등 500여권이 가지런히 꽂혀있다. 은은한 조명, 노트북을 펼치고 개인 작업을 할 수 있는 넓은 테이블, 푹신푹신한 의자 삼박자를 갖추고 있어 카페 안은 평일 낮인데도 ‘나홀로 손님’들로 가득하다.
 주로 주택가에 많은 다른 북카페들과 달리 5호선 명일역 근처 대로변에 위치, 고객층도 고교생과 대학생, 직장인, 주부까지 폭넓다. “차 마시는 도서관이 카페 콘셉트예요. 근처에 고등학교가 있어 시험 기간 중에는 좌석이 꽉 차요. 테이블 회전율은 떨어지지만 단골손님이 많아요. 커피 리필도 무료로 서비스하기 때문에 부담감 없이 몇 시간이고 몰입해서 책을 보세요.” 영양사 출신 정지선 카페 주인이 귀띔한다.
 각종 패션지, 인테리어잡지, 남성 전문지 등 신간 잡지가 매월 비치되며 ‘해를 품은 달’, ‘아프니까 청춘이다’ 등의 각종 베스트셀러를 비치, 손님들이 맘껏 골라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아메라카노 4500원, 카페라떼 5000원. 간단한 식사 대용으로 크로크무슈나 고르곤졸라와 커피가 함께 나오는 세트메뉴도 준비되어 있다.





*위치 : 명일역 1번 출구 30m 직진 사거리 우회전하자마자 2층
*영업시간 : 오전 11시~ 오후 10시30분
*문의 : (02)428-0090

꿈꾸는 북카페
 ‘꿈꾸는 북카페’는 수채화 같은 곳이다. 타샤튜더의 작업실처럼 아가자기하고 소박한 곳. 어린 시절 비밀 장소를 들어가는 두근거림으로 문을 열고 들어서면 순둥이 고양이(러시안 블루와 페르시안 친칠라) 두 마리가 반겨준다. 기분이 내키면 책을 읽는 사이로 비집고 들어와 안기기도 한단다.
 테이블 옆에는 책장이 곳곳에 있어 다양한 장르의 책을 보거나 공부를 할 수 있을 만큼 조용하고 아늑하다. 와이파이도 빵빵 터져 노트북을 사용할 수 있다. 아기자기하고 다양한 미니어처 구경도 재미가 쏠쏠하다.
 치즈 케이크가 3500원, 커피와 함께 하면 6500원. 대학가에 있는 카페여서 음료와 디저트 가격이 비싸지 않은 편이다. 수제 쿠키와 요거트가 특히 맛있다고 단골손님이 귀띔한다. 평일에 4시간 후, 주말 3시간 후에는 추가 주문 시 50% 할인해준다.

*위치: 군자로 3-20 지하1층, 건대입구역에서 세종대 방향으로 두 번째 세븐일레븐 골목
*영업시간: 오전12시~오후 11시
*문의: (02)467-0706

뜨레모아
삼전초등학교 앞에 위치한 뜨레모아는 늘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는 곳이으로 일반서적 700여권과 만화책 1000여권을 소장하고 있는 말 그대로 ‘북’카페다. 만화책 중에는 절판된 책도 다수 보유하고 있어 젊은 단골 고객도 많이 보유하고 있다. 학기 중에는 모임을 위한 주부들이, 방학 때에는 대학생들이 많이 찾는 것도 이곳만의 특징. 읽을거리가 많은 것도 이곳의 장점이지만 이곳의 가장 큰 장점은 단연 커피맛이다. 매장에 따로 마련된 로스팅룸(roasting room)에서 일주일 3번 이상 전문 로스터(roaster)가 커피를 볶는다. 물론 전문 기계도 갖추고 있다. 커피가격은 3500~5000원 선이며, 테이크아웃 시 1000원이 할인된다.
 전문적인 기계와 전문가를 보유하고 있는 이곳에서는 커피에 대해 좀 더 자세하게 알기 원하는 고객들을 위한 커피교실도 운영한다. 커피의 역사와 종류 등 커피에 관한 일반적인 이론에서부터 커피추출, 로스팅 등의 실습도 진행된다.
 지하는 단체모임이나 전시행사를 위한 공간이다. 원두도 판매하고 있어 커피애호가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위치 : 삼전동 60-12  삼전초등학교 건너편
*영업시간 : 오전 9시~오후 11시
*문의 : (02)423-2525

라마므레
문정 래미안 상가에 위치한 북카페 라마므레. 같은 건물에 위치한 교회와 함께 운영되는 곳이라 ‘라마므레’(La Mamre)라는 이름 역시 성경에서 따왔다.
약 100m²(30평) 규모에 500여권의 많은 책을 구비하고 있다. 책의 종류도 어린이를 위한 동화책에서부터 교양, 베스트셀러, 여성전문잡지까지 다양하다.
 이곳은 주부들의 모임장소로 특히 애용되는 곳. 삼삼오오 모여 앉아 이야기꽃을 나누는 주부들을 쉽게 만나볼 수 있다. 오후가 되면 ‘나홀로’ 엄마들도 눈에 띈다. 학원에 간 아이를 기다리며 무료하게 시간이 보내는 대신, 이곳에서 잠시나마 책과 커피에 취해 혼자만의 시간을 만끽하는 주부들이다.
 이곳은 100% 아라비카 과테말라산 커피를 사용한다. 또 아이들이 많이 방문하고 있어 머핀이나 쿠키, 와플, 샌드위치, 탄산에이드 등의 다양한 간식메누도 갖추고 있다. 이번에는 신메뉴로 아이들을 위한 콘피자를 출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위치 : 문정래미안 상가 3층
*영업시간 : 오전 10시~오후8시
*문의 : (070)4119-0591

레터 프롬 홈
  복잡한 건대역을 벗어나 광진문화예술회관을 지나면 이름처럼 편안하고 정겨운 분위기의 ‘레터 프롬 홈’ 카페가 있다. 깔끔한 유럽의 카페를 연상시키는 진한 남색의 문과 따뜻한 마음이 느껴지는 화초들이 놓여있다. 높은 천정과 흰색의 벽이 깔끔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준다. 사다리를 이용할 만큼 높은 책장에 만화, 여행, 소설, 잡지 등이 있다. 책은 그다지 많지 는 않지만 책과 화초, 그리고 케이크와 차가 적당히 잘 어우러져 휴식을 주는 공간이다.
  판매하는 디저트와 케이크는 모두 이곳에서 직접 만든다. 마리아주 프레르 홍차와 루피시아 허브차, 진한 커피는 멀리서도 단골손님들이 찾아오는 이유기도 하다. 깔끔하고 영양이 풍부한 샌드위치와 차 한 잔은 주부들의 여유로운 브런치 만남으로 제격이다.
 짝수 달에는 특별한 케이크를 만들어 한정 판매하는데, 고객들의 호응도가 크다.
 
*위치 : 자양동 510-5번지 이튼리버타워1차 102호
*영업시간 : 오전11시~오후10시30분
*문의 : (02)2201-5105

마체베트-어린이 대공원 꿈마루 북카페
 온갖 책이 가득한 북카페 테라스에서 브런치를 즐갈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북카페 마체베트다.
 어린이 대공원 정문을 들어서면 음악분수대 옆으로 꿈마루 건물이 자리를 잡고 있다. 그곳 지하1층에는 마체베트 카페가 있고, 3층은 밝고 화사한 햇살이 온몸을 감싸는 마체베트 북카페이다. 마체베트는 히브리어로 ‘그루터기’를 뜻한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에서 새 순이 돋는 듯 휴식을 얻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지어진 이름이다.
 아이와 함께 햇살이 따스한 날 봄나들이로 공원을 찾아 책을 보며 쉴 수 있는 곳이다. 디자이너의 감각이 느껴지는 책장에는 어린이 서적과 소설, 인문, 과학, 여행, 잡지 등 다양한 책들이 꽂혀있다. 지금은 행사 중으로 맛있는 아메리카노를 3000원에 즐길 수 있다. 물론 다양한 차와 음료, 브런치로 간단히 먹을 수 있는 케이크와 샌드위치 등도 판매하고 있다. 바람이 잔잔한 날엔 테라스에 나가 나뭇잎의 연한 녹색을 즐기며 차를 마시는 즐거움도 가질 수 있다.
 
*위치 : 능동로233 (능동18)서울어린이대공원
*영업시간 : 월~목 오전10시~오후7시(예정)
           금~일 오전10시~오후8시(예정)
*문의 : (070)7733-3394

 반디
오금동 주택가게 고즈넉이 자리 잡은 북카페 반디는 ‘반딧불이’에서 그 이름을 따왔다. 반딧불이의 빛을 빌어 책을 읽었다는 사자성어 형설지공(螢雪之功)처럼 녹록치 않은 생활 속에서도 늘 책을 벗 삼자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 이곳 대표가 평소 소장하고 있던 책들이 북카페 반디 시작이 됐다. 애정을 갖고 있던 책에 신간 서적이 계속 보태지고 있다. 에세이, 소설, 베스트셀러, 새로 나온 신간 등 200여권의 다양한 책이 책꽂이를 차지하고 있다. 그리 넓지 않은 공간이지만 따스한 햇살이 전면 통유리를 통해 실내를 따스하게 비추면서 아늑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주택가에 위치해 멀리서 찾아오는 손님보다는 가까이에서 찾아오는 단골손님이 80~90%를 차지한다는 이곳. 커피, 수제레몬차, 유기농허브티가 인기가 많다. 특히 이곳의 커피는 커피명장 ‘허형만의 압구정커피’에서 2~3일에 한 번씩 직접 공수해오는 것. 그래서 갓 볶은 커피의 참맛을 아는 사람들이 진한 커피를 맛보기 위해 찾아오는 곳이기도 하다. 커피, 브레드 가격이 모두 4000원을 넘지 않고, 6000원이면 음료와 간식을 세트메뉴로 맛볼 수 있다.

*위치 : 오금동 119-9번지 거여초등학교 맞은 편
*영어시간 : 낮 12시~밤 11시
*문의 : (02)6015-4960

아스
성내2동주민센터 바로 옆에 위치한 보아스는 ‘책’을 통한 소통 공간을 꿈꾸며 최근 오픈했다. 동화책부터 소설, 에세이, 사회과학 서적, 인물평전 등 500여권의 책을 비치, 집 거실처럼 아담하게 꾸몄다. “주택가에 자리 잡은 동네카페라 엄마와 아이가 함께 와서 책을 보며 편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어린이와 청소년 책도 따로 준비했다. 중고생들은 틈나는 대로 들려 도서관처럼 맘껏 무료로 책을 볼 수도 있다"고 강복란 대표는 설명한다.
 아메리카노 2000원, 카푸치노 3000원 등 ‘착한 커피’ 가격도 이곳의 특징이다. 매주 목요일은 ‘커피 데이’로 정해 500원씩 할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책을 보다 출출해지면 토스트 코너에서 손님이 원하는 양만큼 무제한 무료로 식빵을 구워 먹을 수 있는 것도 이 집만의 장점.
 ‘되읽고 싶은 책을 단 한권이라도 챙기고 있는 사람은 외롭지 않다’는 카페 입구에 써놓은 문구에서 주인장의 책에 대한 애정을 엿볼 수 있다. 신학기를 맞아 초등학교에 입학한 자녀와 함께 카페를 방문하며 책 한권을 입학선물로 서비스하고 있다. 성내2동 주민센터와 연계, 4월부터는 토요일마다 중학생을 위한 독서토론 모임을 진행할 예정이다.

*위치 : 성내2동 주민센터 바로 옆 건물 2층
*영업시간 : 오전 10시~ 오후 8시 (수,금 오전 6시~오후7시. 일 휴무)
*문의 : (02)471-7955

예림문고 북카페
 5호선 천호역 근처 예림문고 안에 자리 잡은 북카페. 갓 내린 향긋한 커피향과 서점 특유의 냄새가 묘하게 잘 어울린다. 예림문고에는 베스트셀러, 실용서, 소설, 에세이, 아동서적, 잡지 등 각종 신간서적을 다양하게 갖추고 있는 규모가 있는 동네 서점이다. 다른 대형 서점의 북카페와 달리 이곳에서는 마음에 드는 책을 골라 카페 안에 가지고 들어와 차를 마시며 맘껏 읽을 수 있다. 다 읽은 책은 제자리에 꽂아두기만 하면 된다. “커피 한잔 마시며 읽고 싶었던 신간 서적을 눈치 보지 않고 편하게 읽을 수 있어 자주 와요. 지하철역 근처라 교통이 편리한데다 다양한 책을 만날 수 있어 약속 장소로도 애용하고 있어요.”라며 직장인 이혜영씨가 경험담을 들려준다. 아메리카노 커피 2000원, 유자차 3000원 등 가격도 저렴한 편.
  
*위치 : 5호선 천호역 3번 출구 40m 직진 지하 1층 
*영업시간 : 오전 10시~ 오후 10시
*문의 : (02)477-8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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