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올해도 건강보험공단에서 보낸 건강검진표가 도착했다. 자신의 생년이 짝수인 사람은 현재의 몸 상태를 확인하고 예방하는 차원에서 올 연말까지 건강검진을 필히 받아야 한다. 그래서 리포터도 2년에 한 번인 건강 점검을 위해 지난 21일 오전 9시 부천의 P병원 건강검진센터를 찾아갔다. 채혈부터 산부인과 검진까지 약 40분의 시간이 걸렸다.
이 글을 읽는 독자들도 건강검진을 받으러 나서자. 검진표를 받았을 때 바로 해야지 잊고 있다가는 연말에 받거나 놓치기 쉽다.
검진센터 방문 전에는 반드시 ‘예약’
지난 13일, 리포터는 예약을 위해 해당 병원 건강검진센터에 전화를 했다. 검진센터 간호사는 20일까지는 예약자가 있다며 21일 방문을 약속했다. 건강검진은 아플 때 병원 진료 하러 가듯 방문하면 안 된다. 예약하지 않으면 그 날 바로 검진하지 못한다. 간호사는 리포터에게 검진에 관한 자세한 수칙을 알려줬다. “검진 전날 저녁 9시 이후의 금식(최소 8시간 이상 공복상태)과 검진하는 날 아침에 채변을 받아오라”고 요청했다. 검진 전날 저녁 물 한 모금 마시지 않은 상태로 아침 채변이 가능할까 했지만 해결!
국민건강검진은 일반인의 고혈압, 당뇨병 등 생활습관성 질환을 조기 발견하고 치료해서 습관을 개선하는 일반건강검진과 발병률 높은 5대 암을 조기 진단하고 치료하는 암검진,
만 40세와 만 66세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생애전환기건강진단, 영유아를 위한 필수 검사와 보호자 교육을 실시하는 영유아건강검진으로 나뉜다. 대상자는 세대주와 만 40세 이상 세대원 중 짝수 년도에 출생한 지역가입자, 만 40세 이상의 피부양자 중 짝수년에 출생한 직장피부양자, 사무직 근로자를 위한 직장가입자다.
문진표 작성~산부인과 검진까지 40분
오전 9시, 건강검진센터를 찾아가 문진표를 작성했다. 검진의가 수검자의 건강상태를 판정하고 정확히 진찰하는데 사용되는 문진표에는 개인 질환에 대한 이력과 흡연, 음주, 신체활동에 관한 질문이 들어있었다. 간호사는 문진표에 있는 주소를 정확히 적으라고 했다. 검진 결과를 발송하는데 필요하다며. 옷을 갈아입은 뒤 본격적인 검사가 시작됐다. 소변검사와 채혈 후에 위 내시경 검사 시간이 돌아왔다. 은근히 겁이 났다. 비수면 내시경과 수면 내시경 검사를 둘 다 받은 경험이 있어서다. 이 날은 비수면 내시경을 하기로 했다. 간호사는 “몸에 힘을 풀고 잠깐만 기다리면 된다” 했고 검사는 5분 정도 걸렸다. 곧 바로 만난 내과 의사는 “위염과 식도염이 있다”며 15일 먹을 위장약을 처방했다. 또한 “1년에 한 번은 위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음에는 키와 몸무게, 복부 둘레와 혈압을 쟀고 시력을 검사했다. 폐와 흉부 방사선 촬영도 했다. 다시 옷을 갈아입으라는 간호사의 말이 끝나고 마지막 코스로 산부인과 검진을 받았다. 끝난 시간은 오전 9시 40분. 접수처에 2만 6100원을 내고 인근 약국에서 약을 받아 돌아왔다. 이번에 받은 검진 비용은 국민건강공단에서 전액 부담한다. 그런데 리포터가 2만 6100원을 지불한 이유는 지난 해 이 병원에서 자궁초음파 검사를 받은 이력과 약값이 포함돼 있어서다. 간호사는 “일반 자궁경부암의 경우는 무료지만 초음파 검사에는 3만원의 비용이 더 든다”며 “검진 결과는 15일 후에 우편으로 발송되고 남은 항목인 구강검사는 가까운 치과에 가서 진단 받으라”고 알려줬다.
TIP 건강검진 주의사항
건강검진 받을 때는 주의할 사항이 있다. 먼저 검진표를 꼭 챙기자. 질문지인 문진표는 본인이 작성하고 여성들은 생리 전후 2~ 3일은 검진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검진은 2년에 한 번만 받을 수 있다. 간호사는 “일 년이라는 시간이 있기 때문에 검진 유무를 잊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검진 횟수를 초과하면 그에 해당하는 검진비용을 더 내야한다. 작년에 검진 받지 않은 사람은 건강검진공단에 신청하면 검진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자기 주소지와 상관없이 건강검진을 받는 것도 가능하다.
TIP2 건강에 관한 알짜 정보
국가건강정보포털 사이트(http://health.mw.go.kr)를 방문하면 건강과 관련한 의료정보가 가득하다. 여기서 제공하는 서비스는 성인과 소아, 청소년의 건강정보, 응급의료기관, 당번약국, 병의원과 보건소, 진료비 정보검색 등이 있다. 평일에 건강검진을 받지 못한 사람들은 공휴일에 받으면 된다. 공휴일 검진기관은 건강검진공단 홈페이지 (www.nhic.or.kr → 찾기서비스 → 건강검진기관(영,유아 포함)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임옥경 리포터 jayu777@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