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영재교육원 ‘메디스토리’ 진행
한국사와 의학이 만나면, 재미 up! 실력 up!!
초, 중학생을 위한‘토요 의학사 아카데미’ 오는 4월부터 매주 토요일 수업, 선착순 접수 마감
영국의 역사학자인 에드워크 카는 이렇게 말했다.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대화’라고. 아우슈비츠 수용소에는 이런 글이 걸려있다. ‘역사를 기억하지 않는 자들의 과거는 반복 된다’고. 올해부터는 초등학교 5학년부터 우리 역사를 배운다. 고등학교에서는 국사가 필수과목으로 지정됐다. 반가운 일이다. 오히려 늦은 감이 없지 않다. 하지만 아이들에게도 과연 그럴까? 아이들에게 가장 어려운 암기 과목 중 하나가 되어버린 국사. 우리 아이들이 구석기 시대부터 줄줄 외우는 사이, 역사 교육의 진정한 가치는 멀어져만 간다. 이런 안타까운 현실 속에 반가운 소식이 있다. 강원대학교 ‘의학영재교육원’에서 역사 공부의 재미에 흠뻑 빠질 수 있는 ‘메디스토리’ 수업을 진행한다. 과연 한국사와 의학이 만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강의, 실험, 체험, 포트폴리오까지
역사 속 의학을 깊게 만나다.
우리나라 역사의 한 시대, 어떤 질병이 유행했다면 왜 그랬을까? 도대체 치료는 어떻게 받았을까? 일제시대에 민족적 차별을 받아가며 의사가 되는 과정은 얼마나 힘들었을까? 우리나라에 치과는 언제부터 생겼을까? 그렇다면 이전에 치아 관리는 어떻게 했을까?
질문만 들어도 궁금하고 재미있는 역사 속 의학 이야기. 이것이 바로 ‘메디스토리’의 수업 주제다. 한 주제를 갖고 강의와 토의는 물론 실험과 체험 그리고 포트폴리오까지 4주 동안 진행되기 때문에 주제에 대한 깊이 있는 접근과 폭 넓은 사고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 학생 중심의 교육 과정으로 자료를 스스로 찾고 배우며 익히게 되는 것이다.
실제로 선사시대를 배경으로 한 주제 ‘두 발로 걷는 혁명’에서는 선사시대에 대한 강의와 함께 모둠별 활동이 진행되고, 2주차에서는 직접 뼈를 조립하며 직립보행의 과학적 근거를 찾아본다. 3주차에는 전곡선사박물관에서 다양한 체험을 진행하고, 4주차에서 그동안의 활동을 정리하며 포트폴리오로 완성하는 것으로 마무리 된다. 직립보행의 과학적 근거와 역사적 의미까지 함께 터득하게 되는 것이다.
각 분야의 전문가 자문, 현장 답사 등
내실 있는 프로그램 운영
그 동안의 경험을 토대로 ‘의학영재교육원’에서 시도하는 이번 ‘메디스토리’는 그야말로 역사에 대한 새로운 접근 방식이다. 특히 자유롭게 탐구하고 의견을 교환하여 함께 주제에 대한 결론을 유추해 나가는 교육 과정이 인상 깊다. 무엇보다 유익하고 재미있는 콘텐츠 개발을 위해 의학사를 비롯해 각 분야의 전문가 자문과 현장 답사가 이루어진 만큼 프로그램에 대한 전문성을 신뢰할 수 있다.
근현대 의학사의 최고 전문가 김상태 교수와 이경록 한독의약박물관장 등 각 분야 최고 권위자들의 지원을 이끌어내고 있는 ‘의학영재교육원’ 박정현 원장은 “각 분야의 최고 전문가들을 섭외하는 것이 어렵지만, 지역의 인재 양성을 위한 특별프로그램을 만들어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보다 많은 학생들이 의학을 통해 사회를 이해하고, 역사에 대한 인식을 다시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밝혔다.
‘메디스토리’ 접수기간은 3월5일(월)부터 3월23일(금)까지이며 강원대학교 의학영재교육원 방문, 우편, 이메일 접수를 동시에 받는다. 모집 대상은 초등학교 4학년부터 중학생까지이며, 초등, 중등 각 20명 선착순 마감이므로 서두를 것.
문의 250-8817
현정희 리포터 imhj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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