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인터뷰 - 이루마 수학전문학원 권은이 원장

“개인을 이해한 ‘배려학습’이 실적의 이유죠”

중심 잡고 실력 갖추면 어떤 입시정책도 문제없어

지역내일 2012-03-26

서울대 합격 6명, 서울권 명문대 합격 50여 명의 실적을 낸 학원이 있다. 2012학년도 대입에서 서울대에 합격한 천안지역 인원이 20명임을 볼 때 30%에 달하는 비율이다.
천안시 쌍용동에 위치한 이루마 수학전문학원은 매해 꾸준히 서울대 합격자를 배출했다. 2010년과 지난해 각각 4명이 합격했다, 서울권 명문대 합격생도 30여명, 50여명이었다.
작은 학원이 이룬 높은 합격률의 비결은 무엇일까. 이루마 수학전문학원 권은이 원장에게 서울대 및 명문대 합격 비결과 변화무쌍한 교육정책 속 대입 전략에 대해 들어보았다. 



-. 명문대 진학 비율이 높은데


아이들이 노력한 결과다. 내가 한 것은 아이들을 잘 파악해서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앞선 부분을 더욱 강점이 되도록 이끈 것이다. 수학전문학원이기는 하지만 수학에만 머물지 않고 아이의 적성을 파악해서 진로를 함께 고민한 것도 좋은 결과를 이끌었다고 본다. 아이들 진로를 미리 살펴서 진학하고자 하는 대학을 결정하고 그에 적합한 준비를 함께 했다.


-. 대입에 성공하려면 어떤 전략이 필요할까


정보가 중요하다. 특히 수시 비율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수시를 잘 노려보는 것이 필요하다. 2013학년도 입시전형안을 보면 서울대가 정원의 80%를, 고려대는 70%를 수시로 선발한다. 수시의 경우 전형이 다양하다. 지난해 국내 대학들의 수시전형 종류는 총 2500여개였다. 그렇기 때문에 대학을 잘 찾아보면 자신에 맞는 전형을 찾을 수 있다.
더불어 내신에 충실해야 한다. 대부분 고3이 되면 내신을 놓는다. 하지만 3학년 1학기까지 내신이 전형에 반영되고 반영비율도 높다. 절대 소홀히 하면 안 된다. 


-. 2013학년도와 2014학년도 수능체제가 달라 학부모들이 어려워하는데


수학을 위주로 봤을 때 2013학년도 수능에서도 쉽게 출제되는 경향이 계속될 것이라고 본다. 그렇기 때문에 중하위권의 경우 미리 수학을 포기할 필요가 없다. 단, 상위권은 오히려 불리하다. 한 문제만 틀려도 등급이 갈릴 수 있기 때문에 실수가 없도록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 2014학년도 수능개편안은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2014학년도 수능개편안이 적용되면서 국어 영어 수학이 A형(쉬운 수준)과 B형(어려운 수준)으로 나뉜다. 이때 B형은 2과목까지만 허용하고, 국어와 수학은 동시에 B형을 선택할 수 없다. 대학마다 반영 유형을 달리 하기 때문에 자기가 가려는 대학에 맞춰 응시해야 한다.
상위권 대학의 경우 인문계는 수학A를, 자연계는 수학B를 고를 확률이 높다. 이에 대한 내용이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올라가 있고 최종 내용은 수시로 올라간다.


-. 대입을 준비할 때 A형 B형 중 무엇이 유리할까


준비할 때는 A형보다 B형을 권한다. 쉬운 시험을 목표로 공부하다 어려운 시험으로 바꾸기는 어렵지만 그 반대상황은 가능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현재 대학들의 발표를 보면 쉬운 A형을 선택하는 대학이 그리 많지 않다. 단, 수능 모의고사 등급이 5등급 이하라면 실제 수능에서 A형을 선택할 수 있으니 A형에 집중하는 것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 수능이 쉬워지면서 논술을 비롯한 대학별 고사의 중요성이 더 커질 가능성도 있다는데


실제 대학마다 우수 학생을 유치하기 위해서 논술 등을 강화할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상위권 대학의 경우 논술을, 중위권 대학의 경우 적성고사를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
적성고사의 경우 내신과 수능성적이 평균 3~5등급인 경우 지원할 만한데 결코 쉽지 않다. 가톨릭대, 고려대 세종캠퍼스, 중앙대 안성캠퍼스, 한국외대, 한양대 에리카 등이 적성검사 실시 대학이다.


-. 교육정책이 너무 자주 바뀐다. 혼란해하는 학부모들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중요한 건 흔들리지 않고 실력을 갖추는데 집중하는 것이다. 그러면 어떤 교육정책, 대입제도라 해도 문제없다.
무엇보다 아이와 부모가 한 곳을 바라봐야 한다. 상담을 하다 보면 부모의 욕심 때문에 자질이 충분한 아이가 대입에 실패하는 경우를 종종 본다. 내 아이를 있는 그대로, 객관적으로 보고 그 상황에서 미래를 짜야 한다.
세 번의 모의고사를 봤을 때 아이가 2-1-2등급이 나오면 대부분 부모는 아이를 1등급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경우 냉정하게 아이를 2등급이라고 생각하고 전략을 짜는 것이 현명하다. 그래야 대입결과가 나왔을 때 웃을 수 있다.


위치 및 문의 : 천안시 쌍용동 쌍용중학교 정문 앞. 041-592-0400


김나영 리포터 naymoo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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