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아산지역 4·11 총선 막 올라

천안·아산 각각 늘어난 4만명 누구 선택할까

수도권 동조화 현상 관심 … 현역 강세 속 거센 도전

지역내일 2012-03-26
국회의원을 뽑는 4·11 천안·아산지역 총선의 막이 올랐다.
이번 총선은 천안시 분구가 실패한 가운데 천안지역 2곳과 아산지역 1곳에서 벌어진다.
천안갑 선거구는 현역인 양승조 민주통합당 후보와 전용학 새누리당 후보의 세 번째 대결에 강동복 자유선진당 후보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18대 총선에서 박빙의 대결을 펼친 양 후보와 전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도 박빙의 대결이 점쳐지고 있다.
양 후보는 수도권 규제완화의 최대 피해지역인 천안시의 처지를 부각시키며 반새누리당 정서에 호소하고 있다. 반면 전 후보측은 박근혜 바람을 기대하며 역전을 자신하고 있다. 강 후보는 숨어있는 20%대의 선진당 지지표가 다시 나타나기를 기대하고 있다.
천안을 선거구는 재대결을 펼치는 김호연 새누리당 후보와 박완주 민주통합당 후보에 지역구로 돌아온 박상돈 자유선진당 후보의 거센 도전이 예상된다. 이들 후보는 선거초반부터 선거구 조정 등을 놓고 치열한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현재까지 천안지역 선거의 특징은 새누리당-민주통합당의 양당대결과 자유선진당의 고전으로 압축된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는 반면 선진당 지지율은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선진당 관계자는 “초반 지지율이 낮아 고전했지만 후보들이 본격적으로 움직이면서 지지율이 올라가고 있다”며 “항상 선거 때마다 결국 모습을 드러내는 숨어있는 선진당 지지표까지 감안하면 역전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의 양당대결 구도에 대해 ‘천안시의 수도권화’에서 이유를 찾는 분석이 나온다. 외부 인구유입으로 천안시 선거판이 충청권보다 수도권과 비슷한 양상으로 펼쳐지고 있다는 주장이다. 천안시 인구는 2008년 18대 총선 당시 54만명에서 올해 58만명으로 4만명이 증가했다.
반면 아산시 선거구는 현역인 이명수 자유선진당 후보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이건영 새누리당 후보와 김선화 민주통합당 후보가 맹추격을 하고 있다.
이명수 선진당 후보측은 인물론을 앞세우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호평을 받은 의정활동의 결과를 공개하며 “누가 일 잘할 수 있는 후보인지 선택해 달라”는 것이다.
이건영 새누리당 후보는 박근혜 바람을 기대하고 있다. 이 때문에 “박 비대위원장이 얼마나 아산을 찾느냐가 이 후보의 지지율을 결정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김선화 민주통합당 후보는 급속한 인구증가에 기대를 걸고 있다. 아산시는 지난 18대 총선당시 인구가 24만명이었지만 현재는 28만명으로 늘어났다. 2010년 지방선거 때 민주당 소속의 복기왕 시장이 당선됐던 것도 인구유입이 큰 역할을 했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하지만 최근 당내 경선과정에서의 잡음이 부담이다.
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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