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신학기는 초중고생 뿐 아니라 업데이트된 최신 교육 정보를 얻으려는 엄마들도 덩달아 바빠진다. 각종 모임이 많은 요즘 가벼운 식사와 함께 차를 마시며 이야기 나누기에 좋은 곳이 ‘키친 171’이다.
담백한 화덕 피자, 입맛 당기는 파스타
올림픽 공원 부근 방이동에 위치한 이곳은 모던한 인테리어, 맛깔스러운 음식 맛, 푸짐한 브런치 메뉴로 입소문이 났다. 171의 숫자 의미가 궁금해 종업원에게 물었더니 “주소가 방이동 171번지라 별 뜻 없이 붙였다”라며 작명 관련 에피소드를 들려준다. 지난해 오픈, 문을 연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주중에는 주부들, 주말에는 젊은 연인들의 발길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피자, 파스타, 샌드위치 등이 주력 메뉴. 실내는 적벽돌과 목재를 사용해 깔끔하면서도 캐주얼한 분위기다.
오픈 주방 형태라 세프가 요리하는 모습을 홀에 앉아 지켜볼 수 있다. 특히 둥근 화덕 가마에서 직접 피자를 구워내는 모습이 이채롭다. 피자 도우는 미리 손 반죽을 한 뒤 하룻밤 숙성시킨 뒤 사용한다. 화덕에 굽기 때문에 기름기가 없어 담백하고 도우의 겉은 바삭거리고 속은 부드러운 맛이 특징. 치즈와 견과류가 들어간 고르곤졸라 피자, 토마토소스와 치즈가 어우러진 마르게리따 피자 등 정통 이탈리안 피자 외에 수제 애플소스와 꿀에 절인 사과, 시나몬이 어우러진 애플시나몬 피자, 건강에 좋은 가지나 시금치를 이용한 웰빙 피자 등 세프가 직접 개발한 독특한 ‘피자 삼총사’도 함께 선보인다.
시금치, 사과를 활용한 웰빙 피자 선보여
이곳 매니저가 추천하는 대표 피자는 시금치 피자. 화덕에서 구운 얇은 도우 위에 시금치를 푸짐하게 올린 뒤 베이컨, 상큼한 소스, 파마산 치즈가 적당량 뿌려져 나온다. 아삭한 시금치와 담백한 피자 도우, 고소한 치즈의 궁합이 잘 어우러진다. 특히 피자 도우가 얇아 빨리 식어버리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양초를 활용한 워머로 따끈따끈하게 피자를 먹을 수 있도록 한 센스가 돋보였다. “패스트푸드로 알고 있었던 피자가 웰빙 음식이 될 수 있다는 걸 이곳에서 느꼈어요. 생 시금치가 수북하게 나와 처음에는 당황했는데 피자 도우에 돌돌 말아 먹으니 독특한 풍미를 느끼며 맛있게 먹었어요. 다만 양이 푸짐한 편은 아니라 다소 아쉽지만요.” 잠실에 사는 이해근씨의 솔직한 맛 품평이다.
함께 주문한 후레쉬 포모도로 파스타도 세프의 ‘정직한 맛’을 느낄 수 있었다. 토마토, 치즈, 올리브 오일, 바질이 잘 어우러져 매콤새콤한 뒷맛이 개운했다.
푸짐한 브런치 메뉴
특히 아침과 점심 두 끼 식사를 한 번에 든든히 해결할 수 있는 브런치 메뉴를 커피와 함께 선보인다. 갓 구운 토스트, 샐러드, 스크램블 에그, 소시지 등이 골고루 나오는 ‘171 브런치’나 베이컨, 감자, 브로콜리, 새우, 치즈를 넣어 만든 오믈렛은 양이 푸짐한 편이다. 브런치 메뉴는 오후 4시까지 주문할 수 있다.
최근에는 새로운 세프를 영입해 개발한 신 메뉴를 새롭게 선보였다. “명란오일 파스타가 특히 인기가 높아요. 동해안에서 공수해 온 신선한 명란과 부드러운 관자, 구운 마늘을 함께 넣은 오일 파스타는 담백한 맛 때문에 여성들이 선호합니다. 단호박을 넣은 크림 파스타도 맛이 부드러워 찾는 분이 늘고 있습니다.” 키친 171 매니저가 귀띔한다.
날씨가 따뜻해지면 레스토랑 앞 테라스 테이블에서 식사하는 것도 운치가 있으며 식사 후길 건너편 올림픽공원을 여유롭게 산책하는 것도 좋다. 레스토랑 안쪽에는 단체 모임용 좌석이 마련되어 있다.
위치 : 올림픽공원 남2문 한성백제박물관 맞은편 올림픽베어스타운 상가 1층
(주소) 송파구 방이동 171
영업시간 : 오전 11시~ 오후 10시30분 (발렛 파킹 1000원)
메뉴 : 커피와 브런치 세트 1만4000원, 1만5000원
시금치피자, 애플시나몬피자 1만6000원
명란오일 파스타 1만4800원
후레쉬 포모도로 1만2000원
문의 : (02)459-5700
오미정 리포터 jouro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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