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칼럼에서는 우리 사회가 초고령화 단계로 진입하고 있으며, 기대수명이 80세 이상으로 높아졌다는 점을 언급했다. 국가에서 노인복지에 대한 대비를 하고 있다지만 공적인 부분에서 해결이 가능한 부분은 한계가 있다.
그 중에 하나가 치아에 관한 부분이다. 소모성인 치아는 아무리 관리를 잘 해도 50세 이상이면 문제가 생긴다. 그 중 부분 치료로 해결이 되는 것도 있지만, 발치를 해야 하는 경우가 점점 많아진다. 과거에는 발치를 하고 옆의 말짱한 치아를 깎아낸 후 붙이는 브릿지 시술이 대세였다. 그리고 발치한 치아수가 많아지면 틀니가 유일한 해결책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시술들의 사후 만족도가 그리 좋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의 임플란트 대중화를 빨리 불러왔다. 임플란트는 옆의 치아를 깎아낼 필요도 없고, 시술 후 치아 사용 만족도가 매우 높아 선호되는 시술이다. 그러나 비교적 높은 가격이 부담이었으나, 최근에는 시술법 개선과 대중화에 따라 임플란트 가격을 낮출 수 있는 여지가 생겼다. 이에 대한 것은 지난호에 얘기했었다.
다음으로 임플란트 시술이 노인들에게 권할만한 시술이고, 안착률이 높은가의 여부이다. 결론부터 애기하자면 나이와 임플란트 성공률의 연관성에 대한 최근의 연구 결과는 대동소이하다. 말하자면 젊은 사람과 나이 드신 분들의 성공률은 비슷하다는 것이다.
골세포의 반응이나 면역반응에서 연세 드신 분들이 그 속도는 늦더라도, 반응 그 자체는 임플란트의 성공을 좌우 할 만큼 다르지는 않다. 다시 말해 연세 드신 분들도 임플란트의 성공여부는 젊은 사람들과 큰 차이가 없으니, 이 점에 대해서는 안심해도 된다는 뜻이다.
실제 현대적 임플란트에 대한 최초의 본격적 제안이라 할 수 있는 스웨덴 브뢰네막 교수의 논문을 보면 임플란트가 실험적으로 시술된 모든 대상은 치아가 하나도 없는 나이 많이 드신 분들이었다. 임플란트의 성공이란 골속에 식립한 임플란트가 주변골과 융합이 잘 되어 고정이 잘되었다는 뜻이다. 거기에는 많은 변수가 작용한다. 비록 나이가 젊다고해도 잇몸질환이 심한 환자이거나 음주, 흡연, 과로등이 있는 환자는 성공률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내 개인적 임상적 경험으로는 주의사항을 잘 지키시는 어르신들의 성공률이 오히려 높았다.
다음 칼럼에서는 구체적인 노인들의 몸 상태와 임플란트 시술의 연관성에 대해 말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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