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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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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지역 그곳이 궁금해-용인시 수지구 보건소
보건소의 재탄생, 맞춤형 건강센터로 무한 진화
용인시 수지구보건소가 수지문화복지타운(수지구청)옆에 당당한 위용을 드러내며 문을 열었다.
그동안 비좁은 임대 건물에 위치해 주차는 물론, 보건소를 찾을 때마다 불편을 겪어야 했던 시민들에겐 반가운 소식. 더욱이 지하1층부터 지상 4층까지 연면적 4066㎡ 규모로 마련된 보건소는 불편을 참으며 기다린 주민들에겐 그만큼 기대와 설렘을 안겨주고 있다.
게다가 그동안 해오던 사업에 다채로운 이색 사업들이 추가되면서 시민들의 관심은 한껏 고조된 상태. 특히 경기도 내에서 유일하게 진행되는 ‘아토피관리센터’를 비롯해 골밀도와 유방암 검사가 가능한 방사선실, 임산부 교육실 등을 운영하며 주민 맞춤 건강센터로 거듭나고 있다.
보건소 이색 사업들, 눈에 띄네
수지구보건소는 새로 지은 건물답게 깔끔하고 세련된 모습을 뽐내고 있었다. 특히 널찍하게 구성한 로비와 편리한 주차 공간은 유독 눈에 띄는 대목. 황윤상 소장은 “지난 3월 5일 이곳으로 확장 이전한 후 다양한 사업을 야심차게 펼쳐나가고 있다”며 “새로운 사업에 걸맞게 직원들의 친절 마인드 교육도 병행하고 있어 보건소를 찾는 시민들의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건소의 전체 사업 중 가장 큰 호기심을 주었던 3층의 ‘아토피ㆍ천식 예방관리센터’에서는 시민들에게 아토피, 알레르기 질환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 상시적인 상담을 담당한다. 유송지 실무관은 “용인시민이 요청 하면 어디든 찾아가 교육과 강좌, 상담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특히 센터 내 전문 영양사가 상주해 알레르기 질환에 따른 식단 상담 등 다방면의 도움을 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관내 유치원 및 학교 등에 찾아가는 인형극 공연, 공개강좌와 환아와 가족을 대상으로 자조모임도 운영하고 있어 명실상부한 아토피 전문 센터로서의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 편백나무 방으로 꾸며진 센터에서는 피톤치드 효과도 덤으로 체험해 볼 수 있다.
골밀도, 유방암 검사와 체력측정 등 다방면의 건강 점검
그런가 하면 미취학 아동과 어린이들이 치아 건강에 대한 정보와 올바른 칫솔질을 재미난 동영상과 게임형태로 체험해 볼 수 있는 구강보건센터가 3층에 아기자기하게 마련돼 있어 눈길을 모았다. 어린아이의 눈높이에 맞는 알록달록한 교육실과 장애인 전용 치과 진료의자 등 주민들의 서비스 요구와 눈높이에 맞는 구성이 인상적이었다.
여기에 65세 이상 노인과 임산부에게는 무료 불소도포와 스케일링도 진행, 주민의 편의를 높이고 있었다.
보건소 1층에 마련된 제2방사선실에서는 일반 병의원의 1/2 가격에 골밀도와 유방암 검진을 받아 볼 수 있어 주민들의 호응이 높았다. 리포터가 방문한 이날도 검사를 받으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쉼 없이 이어지고 있었다.
지하 1층에 마련된 운동사업실에서는 비만, 만성질환 환자나 지역주민, 어르신들에게 인바디를 비롯한 체력 측정과 결과를 토대로 개인별 맞춤 운동처방이 이뤄지고 있었다.
또 유산소 운동기구와 근력강화운동기구들이 비치돼 장비를 통한 체력 단련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에어로빅, 요가교실도 함께 운영될 예정. 이밖에 식단 관리도 병행돼 주민들의 평생 건강관리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널찍한 운동실에서 인바디 장비로 체력 측정을 받고 있는 어르신을 보면서 보건소가 딱딱한 이미지를 벗어나 주민들이 편하게 이용하는 건강관리 센터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듯 보였다.
임산부 요가교실, 척추ㆍ한방 관리 등 주민 서비스 갖춰
온돌방으로 꾸며진 임산부 교육실에서는 임산부 체조와 신생아 마사지, 임신출산에 관한 다양한 교육과 강좌가 진행될 예정이어서 예비 부모들에게 기대를 주고 있다. 따뜻한 온돌방에서 임산부와 아가들이 모여 체조와 마사지를 하는 모습을 상상하니 리포터 역시 기분 업.
이밖에 영양 상담실과 조리실에서는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만성질환별 영양상담 및 식이지도를 실시하고 직접 체험하는 요리교실도 진행해 또 다른 재미와 관심을 주고 있다.
약 2시간에 걸쳐 보건소의 각 센터와 사업실을 살펴본 결과 보건소가 단순히 예방 접종만을 위해 방문하는 곳이 아님을 알 수 있었다. 정신보건사업을 통한 마음 건강 뿐 아니라 구강 관리, 척추와 한방 관리를 비롯한 임산부 교실, 비만과 만성질환 예방을 위한 운동 관리와 식단 관리, 그리고 요즘 만연하고 있는 아토피 관리까지 주민들의 모든 요구와 필요에 맞는 사업들이 다양하게 펼쳐져 보건소만 잘 이용해도 웬만한 건강검진센터 부럽지 않을 듯 보였다.
리포터 역시 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던 건 잘 꾸며진 외형만큼이나 주민요구에 맞는 사업과 서비스가 알차게 진행되고 있었기 때문. 다만 확충된 사업만큼이나 서비스를 펼칠 인력확보에 어려움이 있다는 조성열 보건행정팀장의 토로만큼 제대로 된 서비스를 펼칠 인력 구성이 신속히 마련되기를 기대해 본다.
권미영 리포터 myk31@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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