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청소년수련관 청소년 기자단 아띠(ATTI)

청소년의 시각으로 주변 이야기 담는다.

지역내일 2012-02-20 (수정 2012-02-20 오전 10:56:55)

 디자인 거리?? 그게 뭐야??


상계동 수락산역 3번 출구에 위치한 수락산 디자인 거리는 천상병공원 주변 노원골 580m 구간으로 노원구 최초의 ''디자인 서울 거리'' 이다. 수락산 디자인거리는 보도 블럭이 넓은 보도석판으로 바뀌어 여성들이 신고 다니는 하이힐 뒷굽이 빠지지 않도록 하고 청사초롱 모양은 한 가로등 중간 부분에는 김시습의 시, 천상병 시인의 시가 적혀있다. 또한 따로 주차공간이 생겨 좀 더 인도가 넓어졌으며 또한 ''도시와 자연''을 주제로 한 조형물들이 중간 중간에 있다. (……. 중략)


수락산 디자인 거리가 준공한 이후로 그 전과 다르게 거리가 확실히 깔끔하고 깨끗해졌다. 그러나 노원구 최초의 디자인 거리인 만큼 철저한 관리와 꾸준한 발전이 필요할 것이다. 인근 주민들이 더욱 더 관심을 가지고 디자인거리를 잘 관리하다보면 이 거리가 사람들에게 알려질 것이고 좀 더 찾는 사람들이 많아질 것이라 본다. 보는 사람의 눈을 즐겁게 하는 미적 가치를 추구하는 것도 좋지만 수락산 디자인 거리에 대한 미적가치보다 실용적 용도를 더 요구하는 이용자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구체적인 관리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의 개선방법을 찾아 나설 때이다.

이 기사는 지난해 노원청소년수련관 청소년 기자단 아띠(ATTI)가 쓴 것이다. 노원구 청소년들로 구성된 아띠는 청소년이 바라보는 시각에서 자기 얘기와 주변, 지역까지 아우르는 소식을 전하는 기자단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20여명의 아띠 청소년 기자단을 선발, 1년 동안 활동할 예정이다. 


 세상을 보는 시야 넓혀져


노원청소년수련관 아띠 기자단 담당자 박재석씨는 “열정만으로 만난 아이들이 1년여 동안 기사를 쓰는 훈련과 교육을 함께 하며 청소년과 실생활에 밀접한 이야기를 자신들의 시각으로 풀어내는 과정”이라고 전한다.
 


아띠의 지난해 활동과정을 보면 왕따문제, 학교 폭력, 육군사관학교 탐방 등 다양한 소재를 기사로 작성, 노원신문에 기고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했다. 특히 여름에 열린 기자캠프에서는 같은 주제를 담은 여러 신문을 놓고 논조에 따라 기사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확인하고 그 차이를 공부했다. 뉴스란 무엇인지 정의를 내려보고, 기억에 남는 최고의 뉴스를 선정해 참가자들과 아이템을 공유하는 시간도 가졌다. 앞으로 청소년기자로서 이행해야할 인권적 측면에 대한 특강과 기자가 되기 위한 인문학특강까지 진행해 큰 호응을 받았다.


또한 “재발견”이라는 큰 주제 아래 본인부터 주변 인물 그리고 지역까지 점층적인 확대를 하면서 시야를 넓히기도 했다. 중간중간 서울여대 언론정보학과 학생들과 멘토를 구성, 기사작성의 실질적인 도움을 얻기도 했다. 박 씨는 “지난해 기자단으로 활동한 아이들을 보면 일 년 새 많이 컸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1차적으로 글을 논리적으로 풀어내는 실력이 향상된 것은 물론이고, 세상을 보는 시야가 커져 평소에 관심 없었던 주변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고, 세심하게 보는 눈이 생긴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열정과 의지를 높이 사


아띠 기자단으로 선발되면 현 언론인과 각 대학 언론정보학과 또는 미디어 종사자들의 도움을 받아 교육을 먼저 받는다. 6개월여의 교육을 받으면 실제 활동으로 들어가는데 아이들이 원하는 주제를 각자 정하고 실제 필드로 나가 현장 취재를 하게 된다. 특히 올해는 꼭 신문지면이 아니더라도 SNS나 블로그, 페이스 북 등을 활용, 주변 뉴스를 실시간으로 보내는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또한 트위터나 페이스북에서 친구 맺기를 통해 지역에서 활동하는 다양한 인물이나 시의원, 구의원 등 정책에 실질적으로 관여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지역의 문제점이나 소식을 전해 그 사항이 어떤 방식으로 전달되고 변화하는지 살펴보는 등 청소년 지역 참여활동을 유도할 예정이다. 박씨는 “청소년도 시민이니 만큼 자신과 밀접한 정책이나 지역문제에 관심을 갖고 활동하면서 자신의 의견이 지역변화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하고, 자기의 작은 힘으로도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자신감도 갖게 하고 싶다.”고 말한다.


아띠에 지원하려면 노원구 관내에 거주하는 예비 중3부터 고등학생이나 그 나이의 청소년으로 1년 동안 지속적인 활동이 가능해야 한다. 활동기간은 3월~12월까지, 월 2회 정기모임을 통해 활동한다. 1년 동안 동아리 활동 계획에 따른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 및 기사와 콘텐츠 작성에 따라 봉사활동 지급서도 지급된다.


박재석 담당자는 “아이들의 능력보다 열정과 열심히 하려는 의지에 따라 기자단이 구성되며, 기자단 활동을 통해 문제의식을 심어주고 그 문제를 풀어나가는 과정의 힘을 스스로 깨달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김옥기 리포터 bjoct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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