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생활정치! 주부가 앞장선다②

“나는 이렇게 정치 참여한다!”

적극적인 선거 참여는 물론 시민단체, 집회, 서명운동에 참여

지역내일 2012-02-17

연일 신문과 텔레비전에 4·11 총선 공천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지고 있다. 정치판은 활활 타오르는 장작인데 우리 국민들, 그 불꽃을 과연 어떤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을까? 민주주의를 향한 국민의 뜨거운 심장이 반영된 4·11 총선의 결과. 바로 살기 좋은 사회의 가장 큰 바탕이다.
이 시점에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작은 정치 참여가 그 시작이다. 작은 물방울이 모여 강을 이루듯, 아이를 키우는 우리 주부들이 생활 속에서 만들어가는 정치 참여가 큰 힘이 된다. 주부가 행복하다는 건 가족 구성원 모두의 행복을 반영한다. 내가 필요를 느끼는 가까운 곳에서 생활정치를 실현해 보자.

김부경 리포터 thebluemail@hanmail.net    


 
집회에 참석해 힘 보태기

“한 사람의 힘은 미약하지만 대중이 하나된 목소리는 힘이 있지요.”
평소에는 아이 둘을 키우는 평범한 주부지만 중대한 정치적 사안에 대해서는 집회 참석도 마다하지 않는다는 한미숙(42)씨. 학창 시절 열혈 학생 운동권은 아니었지만 불의를 보고 그냥 지나치지 않았던 행동하는(?) 청춘이었다는데.
“몇 년 전 광우병 파동으로 촛불집회가 열렸죠. 미국산 소고기를 먹으면 무조건 큰일 난다는 식으로 과장되게 몰고 간 측면도 있지만 국민의 입으로 들어가는 음식인데 너무 안일하게 협상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답답한 마음에 신랑 손잡고 촛불 집회에 참석했었다. 수많은 사람들의 항의 덕분에 소고기 수입 문제는 다시 재협상 테이블로 가야했다.
“정치 참여니 하는 그런 거창한 이유에서 참석하는 건 아니에요. 그러나 불합리한 점에 침묵으로 방관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서명 운동에도 적극 참여하지요. 나 하나쯤이냐 괜찮겠지 한다면 문제점이 개선되겠어요? 좀 불편해도 나부터 움직이면 더 나은 세상이 되겠지요.”


선거전단지 읽기는 물론 인터넷으로 확인까지

재송동에 사는 주부 심은미(34)씨는 지난 선거 때, 선거홍보물을 여느 때처럼 봉투째 재활용쓰레기통에 넣으려하다가 잠시 식탁에 앉아 읽어보게 되었다.
앞 선거 때 가족여행을 가느라 투표를 하지 않는 심씨였다. 결혼 전에는 투표를 하더라도  정작 그 후보가 무슨 공약을 내세우는지, 심지어는 얼굴이 어떻게 생겼는지도 모른 채 투표하기 일쑤였다.
그러나 그날 선거홍보물을 찬찬히 읽어본 심씨. 처음으로 나름 후보들마다 내세우는 공약들을 비교하게 되고 공약들의 실현성까지 생각하게 되었다고.
나이가 드니 세상을 보는 안목이 조금씩 생긴다는 심씨는 진지하게 어떤 사람을 뽑아야할까 생각하게 되었다고 한다. 후보자들에 대해 알게 되니 다른 사람들과 선거 관련 대화가 되기 시작했다. 평소 남편과 별로 할 이야기가 없었는데 후보에 대해 심씨가 많은 것을 이야기 하자 남편도 웬일로 말문이 터지더란다. 
그 이후로 심씨는 선거전단지를 꼭 꼼꼼히 읽는다. 그리고 공약에 관련된 내용들을 인터넷에 찾아보면서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하게 되었다.


“아름다운 환경 그대로 아이들에게 물려줘야죠”

용호동에 사는 주부 박연숙(39)씨는 아름다운 자연을 그대로 보존하는 데 주부들이 관심을 가지고 참여해야 한다고 말한다.
박씨는 집이 이기대 근처라서 아이들과 함께 자주 이기대, 장자산으로 나들이를 간다. 그런데 지난해 남구청에서 이기대 입구에서 동생말까지 아스팔트 포장을 강행하는 걸 보고 그냥 두고 볼 수 없었다. 결국 애까지 업고 공사현장 앞까지 서명운동에 동참했다.
“서명지를 여러장 가지고 와서 동네 이웃에게도 서명을 받으러 다녔죠. 남구청에 항의 전화도 하고 홈페이지에 민원도 올렸어요. 해운대주민들이 힘을 모아 장산 정상에 데크 전망대 설치하려는 걸 막아냈듯이 남구 주민들도 지역 환경을 지키는 데 좀 더 관심을 가지고 힘을 모으면 좋겠어요. 4월 총선에서도 환경 파괴를 막고 친자연적인 환경을 만들 줄 아는 후보를 뽑아야 해요.”


시민단체 활동으로 목소리를

생명그물, 생협연대 등 시민단체에 가입해 직·간접적으로 정치에 목소리를 내고 있는 수영동에 사는 김정미(39)씨. 10년 전 환경관련 TV 다큐멘터리를 보고 바른 먹을거리와 환경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그 후 아이쿱생협연대에 가입한 김씨는 착한생산, 착한소비를 이끄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
“친환경 제품을 이용함으로써 생산자와 소비자가 상생할 수 있고, 환경오염을 막는데 작은 힘이 되는 것 같아요. 나아가 제3세계 공정무역 제품을 이용함으로써 착한 소비에도 보탬이 되는 것 같아 보람을 느껴요.”
김씨는 생협연대에서 추진한 친환경 학교급식운동에 참여해 일선 학교에서 친환경 급식을 시행하는 데 힘을 더하고 있다.   
또한 김씨는 환경시민단체인 생명그물의 회원이 되어 환경운동에도 참여하고 있다. 4대강 사업의 환경문제에 대한 토론회와 서명운동 등에 참여해 시민의 한사람으로서 목소리를 내고 있다. 김씨의 아이들도 생명그물 내의 어린이참여 프로그램에 주기적으로 참여해 환경에 대한 인식을 키우고 있다. 


Q. 공천의 득과 실?

공천은 정당이 공직선거후보자를 추천하는 것을 말한다. 즉 정당에서 대통령선거나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할 후보자를 추천하는 것이다.
국회의원 선거의 경우, 우리나라에서는 비례대표제를 실시함에 따라 지역구의원후보와 비례대표의원(전국구의원)을 동시에 추천하게 된다. 비례대표제란 각 정당의 득표수에 비례하여 의석수를 분배하고 당선자를 확정하는 제도이다.
국회의원후보자로 입후보하는데 정당의 공천이 꼭 필요하진 않지만 현실적으로 정당 공천을 받아야 당선이 쉬워 경쟁이 치열하다. 결국 기존 국회의원이나 입후보자들이 실질적으로 누구의 지지에 사활을 걸겠는가? 국회의원이나 입후보자가 국민의 뜻과 지지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지금 우리 정치의 현주소는 어디에 있을까? 이런 문제들은 국민들이 정당 위주가 아니라 후보자를 제대로 파악한 선거참여로 바로 잡아가야 한다.
후보자가 공천으로 승부하는 정치판이 아니라 공약 실천과 올바른 활동으로 평가 받는 선거, 바로 우리 국민들 손에 달려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