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선 원장이 제안하는 수학공부법

예비 중1 수학학습 ‘양’보다 ‘방법’이 중요

지역내일 2012-02-15

갓 중학교에 진학한 학생들이 가장 부담을 느끼는 과목 중 하나가 수학이다. 방대한 학습량과 낯선 용어, 수학 기호의 대거 등장이 원인이다. 급기야 수학을 포기하는 학생들도 나타난다. 하지만 중등수학을 어떻게 공부하느냐에 따라 대입 결과가 크게 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평소 선행위주 수학교육의 폐해를 지적하며 수학사고력에 기반한 학습을 해야 한다고 주장해온 ‘그 수학학원’ 김지선 원장으로부터 <예비 중1 수학학습법>을 들어봤다.


1. 지난달 교과부에서 수학교육선진화방안을 발표했다. 어떤 내용이며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올해부터 차츰 시행될 수학교육선진화 방안에 따르면 수학교과서가 공식과 문제풀이위주에서 벗어나 사례 중심으로 쉽게 풀어 쓴 ‘스토리텔링형’으로 바뀌고, 평가방식도 논리적, 창의적 사고로 문제를 해결하고 수학적으로 의사소통하는 능력을 파악하는 형태로 바뀐다. 즉, 공식암기와 반복적인 문제풀이 중심에서 벗어나 개념과 원리를 강조하고 창의적 사고력을 키우는 쪽으로 바뀐다는 거다.
 
2. 현재 수학교육에 있어서의 문제점은 무엇인가.
  선행이 필요한 학생이든 불필요한 학생이든 관계없이 선행중심으로 수학교육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다. 대다수의 학생들이 사교육의 도움을 받으면서 수학공부를 하지만 개념중심이 아닌 문제풀이 위주, 암기위주의 학습을 하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 이는 수학의 흥미를 잃게 해 수학 포기자를 양산할 수 있는 위험한 방법일 수밖에 없다. 결국 대학입시에서 수학이 발목을 잡는 과목이 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3. 현장에서 접하는 학생들의 상황은 어떤가.
  수학을 잘한다는 아이들은 초등학생 시기부터 대부분 선행학습을 하지만 어려운 문제를 푸는 해법만 배울 뿐 수학적 원리와 개념을 제대로 알고 있는 학생이 거의 없다. 이런 방법의 폐해는 문제의 문장이 조금만 길어지거나 한 번 더 생각하도록 꼬여있을 경우 더욱 두드러진다. 수학에 투자하는 시간과 비용은 많지만 ‘수학을 왜 공부해야하는지’를 배제한 채 형식적으로 배우고, 문제에 대해 스스로 생각할 시간이 거의 없기에 나타난 결과다.
  
4. 말씀대로 시간투자를 많이 하는 과목임에도 불구하고 중1이 되면서 수학을 힘들어하는 학생들이 많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초등학교 때까지는 엄격한 풀이 과정 없이 답을 내는 경우가 많아 순발력과 센스만 가지고도 잘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다가 중1 중간고사를 거치면서 시간 안에 풀기에는 너무 많은 문제, 복잡한 계산, 서술형 등에 우왕좌왕하게 된다.
 
5. 그렇다면, 어떤 방식의 수학 학습이 효율적인가.
  초등수학은 단편적인 연산 위주였다면 중등 과정부터는 논리적인 이해력을 필요로 하는 수준으로 심화된다. 이는 학년이 올라가고 고등수학에 올라가면 더욱더 확실해진다. 때문에 늦어도 중등시기부터는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고 확장시켜서 스스로 적용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기계적으로 유형별 패턴 익히기를 통한 문제풀이에만 급급해서는 점차 힘들어지고 고난이도 문제의 벽을 뛰어넘을 수 없다. 수학사고력이 길러지면 문제해결력이 향상되고 서술형 대비, 고등 수리논술까지 연결돼 효율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

6. 수학적 사고력을 키울 수 있는 방법이 궁금하다. 어떻게 하면 되는가.
  수학 사고력은 문제집을 여러 번 반복해 푼다고 해서 길러지지 않는다. 정확히 개념을 이해하고 이해된 내용을 바탕으로 응용문제를 접근할 때 실력이 향상된다. 또한 독서습관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문장을 읽고 문제의 요지를 정확히 파악해 독해를 할 수 있도록 지도해야한다. 올해는 서술형 평가 비중이 50%까지 확대된다. 이제 답을 골라내는 요령보다 풀이과정을 명확하고 상세하게 쓰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7. 원장님의 수학교육 철학이 확고한 만큼 그 수학학원의 교육방식이 남다를 것 같다. 어떤 방식으로 수업이 진행되는가.
  각 반마다 수업진행 방식을 달리하여 생각하게끔 유도하는 수업이다. 단원별로 개념수업을 실시하고 개념을 확장시킨 후 깊이 있는 사고로 고등수학과 연계된 단계까지 이끈다. 기본원리를 정립시키고 문제풀이에는 연연하지 않는다. A ,B, C 클래스가 있다면 설명하는 방식이 다 다르고 문제에 힌트를 주는 방식도 다르다. 논리적 비약을 통해 문제와 생각의 폭을 각각 다르게 제시해준다.
 
8. 수학교육이 고민인 예비 중등 학부모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학생들의 수학교육을 망치는 것 중 하나가 엄마들의 조바심이다. 변화하는 교육정책과 옆집 아이 공부법에 허둥댈 필요가 없다. 아이들이 수학에 재미를 붙이고 공부를 좋아하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진도를 얼마나 나갔느냐’ 보다 ‘얼마나 아느냐’에 중점을 두고 깊이 있게 수학을 공부할 수 있도록 이끌어줘야 할 것이다. 


문의 그 수학학원 (02)401-1799

김소정 리포터
bee4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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