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9년 스웨덴의 브레네막 교수에 의해 개발된 임플란트 시술이 국내에 들어 온지도 이제 어언 30년에 가까워지고 있다. 대부분의 신기술과 문화가 그렇듯이 초창기에는 익숙치 않은 기술 때문에 시행착오도 겪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제 임플란트 시술은 보편화 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임플란트 시술로 인한 부작용도 획기적으로 줄어들었다.
그중에서도 최근 눈에 띄는 현상은 임플란트 시술 연령대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평균수명 기대치가 늘어나면서 삶의 질을 높이려는 노력과 무관치 않다. 삶의 질의 제일 조건은 건강이고, 건강은 음식을 잘 먹고 잘 소화하는 것으로 시작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좋은 음식 중에는 부드러운 것 뿐 아니라, 딱딱하거나 질긴 것도 있다. 이 때문에 음식을 통해 양질의 영양분을 얻기 위해 잘 씹을 수 있는 치아를 가지는 것이 건강에도 중요하다.
치아는 영구제가 아닌 소모제이다. 관리에 따라 오랜 기간 잘 쓸 수 있지만, 아무래도 나이를 먹으면 분명히 탈이 나게 된다. 60살 정도 되면 그 정도가 심해지는데, 과거에는 기대수명이 높지 않아 그냥 참고 넘어갔다. 하지만 80살까지 건강하게 생을 유지하는 시대가 오면서 아프고, 불편한 치아를 참고 지낸다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 되고 있다. 이러한 관심으로 불편한 틀니로 만족했던 노령 연령대에서 임플란트 시술을 많이 하는 것이다.
그런데 노인층의 임플란트 시술에 대한 고민이 두 가지가 있다. 오늘은 지면상 한 가지만 언급하겠다.
첫째는 임플란트가 아무리 대중화가 되었고, 가격이 낮아졌다고는 하나 아직은 고가의 시술이라는 점. 더구나 매스컴에서도 얘기 하듯이 우리 어르신들은 어려운 시기를 온 몸으로 견뎌내시고, 자식들을 위해 아낌없이 다 내 놓아 정작 자신들을 위한 노후대책은 미비하다. 그래서 임플란트 시술을 비용부담 때문에 망설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남은 생이 10년, 20년이 남았는데, 그 아픔과 불편함을 안고 산다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아니다. 그래서 임플란트를 꼭 해야 한다면 적정한 가격의 임플란트를 찾아 시술을 하기 권한다. 가격을 담합하지 않는 이상 가격 차이는 분명히 있고, 꼭 싼 게 저품질인 것만은 아니다. 치과마다의 노하우를 공개할 수는 없겠지만, 임플란트 재료의 구매와 유통, 진료와 시술시 소모적인 서비스의 개선 등으로 임플란트 자체의 가격 경쟁력을 갖춘 치과는 분명히 있을 것이다.
--->다음주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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