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신영(가명, 송내2동)씨는 새 봄을 맞아 애완견을 분양받기로 했다. 얼마 전 애견센터에서 본 강아지의 반짝이는 눈빛에 사로잡혔기 때문이다. 강아지 기르는 친구에게 정보를 얻은 그녀는 애견 분양 숍을 통해 귀엽고 깜찍한 시추 수컷을 집으로 데려왔다. 요즘 주변에는 신영 씨처럼 순수함 그 자체로 사람들을 반기는 반려견을 키우는 가정이 늘어나고 있다. 올해는 우리도 예쁜 강아지 한 마리 키워보는 건 어떨까?
강아지 입양 선택 어떻게
“강아지를 선택할 때 준비할 것은 강아지를 데려오는 분의 마음가짐입니다.” 부부동물메디컬센터 박수현 원장은 요즘 핵가족과 노령화로 반려동물을 키우는 일이 늘어나고 있다고 했다. 개의 수명은 15년에서 17년 쯤. 한 번 인연 맺은 동물은 끝까지 보살피겠다는 결심이 서야 한다는 것. 반려동물을 들여올 때는 가족과 의논해서 결정하고 습성은 어떤 지 공부도 해야 한다. “제일 안타까운 것은 개가 병이 들었을 때 치료비용이 나오면 ‘그 비용이면 강아지 두어 마리는 사겠다’고 말하는 사람들을 볼 때”라고 박 원장은 말했다. 그 다음은 어떤 품종을 고를 지 전문가와 상의해서 결정해야 한다. 개인의 취향에 따라 선택하되 자기 집 환경에 적당한 품종으로 고른다. 애완견 숍 ‘강아지를 부탁해’ 관계자는 “말티즈 같은 털이 긴 품종인 지, 미니핀 같은 짧은 털의 품종을 선택할 지 고려해야 한다. 왜냐하면 털 관리에 노력과 시간이 많이 들기 때문이다. 초보자라면 애견 숍을 방문해서 푸들이나 시추, 말티즈 종 등을 직접 보고 고르는 것이 좋다”며 “눈곱, 털, 항문, 코 상태, 행동을 살피고 건강한 지 잘 확인하고 선택해야 한다”고 밝혔다.
강아지를 잘 보살피려면
강아지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잘 살펴봐야 한다. 주인과 환경이 바뀐 상태를 불안해하기 때문이다. 입양 초기에는 목욕과 예방접종을 하지 않고 행동을 주의 깊게 관찰한다. 또 사료를 물에 불려서 조금씩 자주 주고 배변 훈련도 시켜야 한다. 박수현 원장은 “목욕은 7~ 10일 간격, 빗질은 하루 1~ 2번 하는 게 좋다. 털이 엉키면 피부병이 생길 수 있다. 또 치석과 치주질환 예방을 위한 구강관리도 필요하다. 눈곱도 떼어줘야 눈 앞 피부 습진을 예방할 수 있다”고 알려줬다. 강아지에게는 중성화수술(불임수술)도 필요하다. 수컷은 4~ 5개월, 암컷은 6개월 됐을 때 하는 게 좋다.
생후 40일이 지나면 동물병원에 가서 예방접종도 해야 한다. 접종은 보통 15일 간격으로 6차까지 있다. 접종 후 3일간은 목욕을 시키지 않는 게 원칙이다. 박 원장은 “예방접종은 반려동물과 행복하게 지내기 위한 기초적인 방법이다. 스케줄에 맞춰 접종해서 건강한 강아지로 키우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보상규정 등 상세 정보 알고 시작
애완견을 분양 받기 전에 반드시 따져봐야 할 것이 있다. 바로 보상규정이다. 구입 후 15일 이내 폐사했다면 같은 종류의 애완동물로 교환, 환급받을 수 있는 규정을 알고 있으면 불이익을 당하지 않는다. 같은 시기에 질병이 발생한다면 판매업소가 비용을 부담하는 규정도 있다. 애완견에 관한 분쟁 사항을 알고 싶다면 소비자상담센터(1372번)로 하면 된다.
한편, 애완견을 입양할 때는 경기도 동물보호 및 관리에 관한 조례를 살펴보고 시작하자. 조례 시행규칙은 경기넷- 우리행정- 법무행정- 자치법규- 동물을 검색하면 된다. 또한 유기견을 키우고 싶다면 동물보호관리시스템에 들어가 자세한 입양 안내와 분실신고, 습득안내 등에 관한 정보를 보면 된다. 이곳에서 경기도 부천시를 검색하면 부천의 유기동물보호소를 알 수 있다. 애견에 관한 혈통안내서가 필요한 사람은 한국애견협회로 문의하면 된다.
임옥경 리포터 jayu7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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