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명리적성검사, 명리학이란?

지역내일 2012-03-07

글 / 명리적성검사연구소 안태옥(정치학박사) 소장

명리학(命理學)은 내가 누구인지를 알게 하는 학문이며, 때를 알 수 있는 오묘하고 정치한 학문이다. 아울러 명리학은 인간의 심리와 성격 그리고 운명을 궁구하는 인문사회과학 이론이다.


원래 학(學)이라고 하는 단어는 고리타분한 성질이 있어서 쉽게 접근하기 어렵다. 학생들이 공부를 싫어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듯하다. 그러나 어느 정도 경지에 오르면 학문만큼 카타르시스(catharsis)를 느끼게 하는 것도 드물다.


우리가 명리학을 공부한다고 하면 보통은 타인의 운명을 봐주는 술사 정도로 알고 있지만 실제 명리학은 자신을 알고 때를 아는 학문으로서 겸손함을 우선 덕목으로 하고 있다.


운명은 운(運)과 명(命)의 조합에 불과하다. 명(命)은 사람의 태어난 출생 연월일시를 말한다. 이것은 운명의 바코드(bar-code)이며 출생의 유일한 징표로서 일명 사주팔자(四柱八字)라고도 한다. 사주팔자는 숫자로 된 연월일시를 한문으로 표시한 기호체계에 불과하다.


일반적으로 사주팔자를 혐오의 눈으로 보거나 나쁜 쪽으로 해석하려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사주팔자는 부정할 수 없는 태생의 징표이며 그것이 싫다고 하여도 바꿀 수 없는 선천적인 문제가 된다. 더 이상 사주팔자라는 용어와 명식을 경원시하거나 이상하게 볼 필요가 없다.


운명이란 바로 하늘로부터 받은 명대로 살면서 또 그 과정에서 부딪히는 모든 문제를 일컫는 용어이다. 그래서 명리학은 이러한 운명을 학문적으로 규명하기 위해 이론적 분석을 행하는 방법론의 하나이다.


이러한 명리학을 통해 알고자 하는 것은 결국 사주팔자를 구성하는 음양오행과 운이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살피고자 하는 것이다. 그러나 명리학은 그렇게 만만한 학문이 아니다. 운명과 관련한 학문이니 만큼 겸손하지 않으면 오히려 화가 자신에게 미칠 수 있음을 자각해야 한다. 그래서 명리학에 연륜이 쌓인 사람은 말을 극도로 아낀다. 명리학은 자신을 알도록 하는 정치(精緻)한 학문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행실이 부적절하거나 타인의 아픔을 헤아리지 못하는 사람은 결코 명리학을 가까이 해서는 안 된다. 명리학은 나보다 못한 환경의 사람들을 보듬고 정신적 위안이 되어 주는 삶의 따뜻한 동반자가 될 때 진정한 가치를 발휘한다. 조금 아는 지식을 많이 아는 것처럼 포장하여 타인의 궁박을 이용하거나 금전적 이득을 취하는 야비한 행동은 하지 말아야 한다.


지금은 모두가 어렵다고 한다. 경제적으로 정치적으로 혼돈의 시대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삶이 팍팍하고 고단할수록 인간의 진정한 참가치를 구현할 수 있는 따뜻한 마음씨가 필요하다. 그러나 진정한 명리학의 가치는 그것보다 더 큰 사랑을 요구할지도 모른다. 원래부터 큰 학문이었기 때문이다. 차제에 명리학이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는 학문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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