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나는 가수다’ 경연 도중 가수 테이가 긴장한 탓에 마이크를 쥔 손이 땀으로 범벅이 된 장면이 캡처돼 화제가 됐다. 테이처럼 땀이 많이 나는 상황이면 다한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금강초롱한의원 권순일 원장은 “다한증은 심성이 바르고 모범생일수록 그 증세가 많이 나타난다”며 “손발 다한증은 우울증이나 불안장애 등을 유발시킬 수 있어 조기 치료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모(25. 대학생)군은 평소 주변에서 ‘예의바르다’ ‘착하다’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소심하고 예민한 성격 탓에 지나치게 긴장을 하고, 자주 손발에 땀이 많이 나서 사람을 만날 때 악수하는 것조차 불편하다.
다한증, 교감신경에 이상으로 발생
손발 다한증은 일반적으로 정신적인 긴장상태에서 악화되는 특성을 보인다. 대부분의 다한증은 아동기, 청소년기에 발생하며 방치할 경우 만성적 병증으로 나타난다. 손발에 땀이 많이 나서 일상생활이 불편한 정도까지 이르면 이미 치료시기가 늦다. 손발 다한증은 우울증이나 불안장애 등을 유발시킬 수 있으나 치료를 통해 건강을 되찾을 수 있다.
손발 다한증 초기 진단에 대해 금강초롱한의원 권 원장은 “여성보다 남성에게 더 많이 발병한다. 심성이 바르고 예민한 성격인 사람에게 많이 나타나는데, 남성의 경우 더 긴장하고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한증은 주로 손 발 얼굴 겨드랑이에 발생한다.
특히 청소년기에 발생해 오랜 동안 지속되면 불안 걱정 우울 대인기피 등의 증상을 보인다. 결국엔 생활에 어려움을 겪게 되고 사회적 위축, 학업 성취의욕 저하, 직업 성취도 등에도 영향을 받게 된다.
손발 다한증 환자의 맥은 현맥(絃脈)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담(膽)기능에 이상이 있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흔히 ‘소심하다’고 표현한다.
결단력의 차이로, 어떤 상황이나 결정을 할 때 긴장을 하면 몸도 같이 긴장상태로 변화하기 때문에 나타난다. 순환기 계통이 긴장하면서 땀이 나기 때문이다.
다한증 환자의 특징은 간지럼을 잘 타는 경우가 많으며, 자율신경계 중에 교감신경이 항상 긴장돼 있다.
침술, 테이핑요법, 약물치료로 완치가능
권 원장은 “치료가 쉽지는 않으나 침술 테이핑요법 약물치료 등을 병행하면 완치가 가능하다”며 “교감신경을 억제시키는 침을 시술하고, 신경이 긴장되는 곳을 찾아 테이프를 붙여 지속적으로 교감신경을 억제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내장기관의 울혈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한약처방을 통해 약물치료를 병행하면 치료효과가 나타나는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고 조언했다.
손발 다한증을 한방에서는 걱정이 많아 심력이 약한 것으로 진단한다. 그래서 심장을 다스려 쓸개(膽)를 먼저 치료해야 한다고 말한다. 정신적인 이유에서 시작한 병증을 거꾸로 몸의 변화를 통해 즉 체질을 변화시켜 정신적인 치료까지 가능하게 한다는 것이다.
치료기간은 사람과 병증에 따라 다르지만 약 3개월 정도가 소요된다. 사람의 몸이 변화를 보여 회복되는 시기가 3개월 정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권 원장은 “몸에 기능이 악순환에서 선순환으로 바뀌면 심리적인 기능도 따라 움직인다”며 “몸의 긴장을 풀어줘 정신적인 변화를 느끼게 한다. 정신적인 것을 약물로 치료하는 것은 어렵지만 체질변화를 통해 몸과 정신이 일치할 수 있도록 치료를 하는데 목적이 있다”고 조언했다.
도움말 : 금강초롱한의원 권순일 원장
천미아 리포터 eppen-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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