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지역 학교폭력 토론회

“학교의 구조적인 문제가 폭력 원인”

지역내일 2012-02-10
최근 학교폭력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천안지역에서도 토론회가 열렸다.
지난달 26일 천안교육지원청에서 열린 토론회에는 학생 학부모 교사가 참여했다.
시민자치연구소 주관으로 열린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다양한 학교현장의 이야기를 나눴다.
김지철 교육의원의 진행으로 쌍용고등학교 구자명 교사, 평등교육천안학부모회 김난주 대표, 전주 우석대 서성민 교수, 곽지숙 전문상담사 등이 ‘학교폭력,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발제에 나섰다.
이날 참석자들은 학교폭력의 원인으로 ‘학교의 구조적인 문제, 입시 위주의 교육정책’을 꼽았다. 입시에 지나치게 몰두하는 현재의 교육정책이 학교폭력의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지적한 것이다.
곽지숙 전문상담사는 “학교폭력은 공부가 아니면 성공할 수 없다는 경쟁위주교육의 결과”라며 “입시위주 교육 등 지나친 경쟁 위주의 교육정책을 다시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쌍용고 구자명 교사는 “높은 점수만을 강조하기보다 아이의 자존감을 키울 수 있는 학교교육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토론회에서는 최근 교육당국에서 학교폭력의 해결책으로 제시하는 경찰투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평등교육천안학부모회 김난주 공동대표는 “경찰을 학교에 배치해 강압적으로 학교폭력을 막는 것은 옳은 선택이 아니다”라며 “경찰배치를 고민하기 전에 전문상담인력을 확대 배치하는 방안부터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론회가 끝난 후 참석자들은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계속 관심을 가질 것에 뜻을 모았다.
한편, 이날 토론회는 교육청 관계자가 불참해 아쉬움을 남겼다. 김지철 교육의원은 “현재 학교폭력이 화두인데 교육청에서 적극적으로 토론회에 나와 일선 이야기를 듣고 같이 방안을 찾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나영 리포터 naymoo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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