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자녀들을 보면서 “키가 좀 더 컸으면…”하는 바람을 누구나 해본다. 훤칠하게 키가 큰 아이들의 비법은 무엇일까. 어릴 때 생활습관을 바로 잡으면 10cm는 더 클 수 있다는 전문가의 의견에 귀 기울여보자.
부모가 크니까 자식도 크다?
흔히 아이들 키는 유전적인 영향이 가장 크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유전적인 요소는 아이의 키에 결정적 요인이 아니다.
원재한의원 하재원 원장은 “키에 영향을 주는 요소는 유전 23%, 영양 31%, 운동 20%, 환경 16%, 기타(병력, 심리 등) 10%로, 이 모든 것이 영향을 미친다”며 “2006년 4월 세계보건기구에서도 새로운 국제소아성장표준을 공표하면서 키는 유전이 아니라 후천적인 환경요인에 더 많은 영향을 받는다는 내용을 발표했다”고 말했다.
하 원장은 또 “성장기의 규칙적인 생활습관과 충분한 운동, 단백질 섭취를 통해서 아이를 크게 키울 수 있다”며 “또래보다 작거나 성장이 더디면 성장나이에 대한 진단을 받아 여자아이는 초등학교 3학년 이전, 남자아이는 초등학교 5학년 이전에 치료를 해야 최대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단지 아이의 키를 키우기 위해서만이 아니라 아이가 제대로 잘 성장하고 있는지를 알아보는 것도 필요하다. 아이의 성장 속도를 알아보는 것도 지속적인 성장을 체크하는데 도움이 된다.
예전보다 빨라진 아이들 급성장기
요즘은 아이들 급성장기가 예전에 비해 상당히 당겨졌다. 통계에 따르면 남자아이는 초등학교 6학년, 여자아이는 4학년 정도면 사춘기가 시작된다. 이 과정에서 1년 정도 급속한 성장기를 거치게 되기 때문이다. 하 원장은 “예전에는 키가 조금씩 완만하게 자라는 평균성장기가 길었지만 요즘은 그 기간이 짧아지고 사춘기와 함께 오는 급성장기가 빨라졌다”며 ”급성장기와 성장판이 닫혀 키가 멈추는 시기가 부모 세대에 비해 3~4년 빨라진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남자의 경우 중3, 여자는 중1 정도만 되어도 성인 신체의 90% 정도에 근접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이 기간 최대한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특히 또래에 비해 10Cm 정도 키가 작거나 뼈 나이가 1년 이상 차이가 나는 경우. 반에서 앞 1~3번에 들거나 한 해에 4~5cm 이하 성장하는 경우에 속한다면 성장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니 전문의와 상의해야 한다.
오후 10~11시 수면, 15~20분 식사가 성장에 영향
성장학자들에 따르면 오후 11시~새벽 1시 사이와 새벽 4시~5시 사이에 성장호르몬이 가장 많이 분비된다고 한다. 따라서 이 시간의 질 높은 수면이 필요한데 오후 10시부터는 취침에 들어가야 오후 11시쯤 숙면이 이루어져 최대한의 성장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식사시간도 키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5~10분 안에 급하게 밥을 먹거나 혹은 30분 이상 밥을 오래 먹는 경우 성장에 장애를 보였다. 하재원 원장은 “15~20분 정도의 식사시간은 영양성분이 적절하게 흡수되어 성장에 좋은 영향을 주기 때문에 학교나 유치원에서 급하게 밥을 먹지 않도록 지도해야 한다”며 “집에서도 아침밥을 꼭 먹는 습관을 들이고 단백질, 칼슘 등을 함유한 질 높은 영양식을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나영 리포터 naymoon@hanmail.net Tip. 아이 성장에 도움 주는 마사지
영양식단, 규칙적인 운동 등과 함께 마사지도 성장에 도움을 준다. 따뜻한 물로 목욕하거나 반신욕, 온찜질을 20분 정도 해 몸을 따뜻하게 한 후 마사지를 하면 효과가 좋다. 단, 성장마사지 전에는 과식을 피해야 한다.
앞쪽
1. 양다리를 엄지손가락으로 정강이뼈를 따라 발목부터 무릎까지 힘을 주어 쓸어 올려준다. 손바닥이 무릎을 지나기 전 종아리 바깥쪽을 스치듯 쓸어내린다.
2. 발목 앞쪽 가운데 혈자리를 지그시 눌러 시계방향으로 돌려준다.
3. 뼈 안쪽 혈자리를 따라 발목부터 무릎까지 엄지손가락으로 쓸어 올려준 후 스치듯 내려준다.
4. 무릎뼈를 양손 중심에 놓고 양쪽 손바닥으로 동그란 공을 감싸듯 약간 힘을 주면서 부드럽게 회전하여 마사지 한다.
뒤쪽
1. 발목 뒤쪽 아킬레스건 아래위를 엄지손가락으로 꼭꼭 누르듯 마사지 한다.
2. 무릎 뒤 중앙 혈자리(림프절)을 살살 자극한다.
3. 발목 뒷부분에서 종아리까지 주먹을 쥐고 쓸어 올려준 후 무릎(림프절)에 닿지 않게 내린다.
자료제공 : 원재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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