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우리나라의 영어교육 환경
우리나라는 세계 어느 나라보다 많은 돈과 시간을 영어공부에 투자하고 있음에도 영어실력은 아직 초라한 형편이다.
현재 초등 1, 2학년의 과반수가 사교육을 통해 영어교육을 받고 있다는 통계가 있지만 현실은 이미 유치원에서 부터 영어공부가 시작되고 있다.
공교육에서의 영어교육은 초3학년부터 실시되고 있는데 그렇다면 과연 초3부터 초6까지 학교에선 영어를 얼마나 가르치고 있을까? 초3,4학년은 주당 2시간씩, 초 5,6학년은 주당 3시간씩 영어수업을 실시하고 있어 4년을 통틀어 총 300시간 미만 정도이다. 이는 한국인이 영어를 능숙하게 구사하는데 필요하다고 알려진 최소한의 시간인 5,000~6,000시간의 집중적인 학습시간에 비할 때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그렇다면 학교에서 우리 학생들은 어떻게 영어공부를 하고 있을까? 사회에서는 듣고, 말하고, 읽고, 쓰는 언어의 네 영역에 대한 통합적인 교육과 영어권 문화에 대한 이해와 실용영어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지만 정작 교실에서는 그런 수업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고등학교에서는 교과서의 회화 부분은 가르치지도 않고, 학생들도 배우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한다. 이는 학교시험이 말하기나 쓰기 영역을 평가하지 않을 뿐더라 대입수능시험 또한 독해와 듣기 만으로 구성되어 있어 학생들이 시험위주의 공부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향후 수능에서도 실용영어의 비중을 높일 예정이라 하지만 입시위주의 영어교육 구조 자체가 변하지 않는 이상 대학과 사회가 요구하는 의사소통능력을 기르는 교육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사교육의 교육 현황
지금부터는 필자가 몸담고 있어 가장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사교육에 대해서 함께 생각해 보도록 하자.
대부분은 사교육 현장에서 가르치는 영어 또한 학교의 그것과 별차이 없이 듣기, 독해(문법, 어휘) 공부가 위주다. 아니 왜 비싼 수강료를 지불하고 다니는 학원에서조차 의사소통 중심의 이상적인 영어교육을 하지 못하는 것일까? 여기에도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학교내신, 수능 등 거의 모든 영어능력 평가가 듣기, 독해 위주로 되어있기 때문이다. 학원에 다니면서 학교영어성적이 좋지 않다면 아이들을 학원에 보낼 하등의 이유가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둘째, 학부모들이 우선 눈에 보이는 결과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매일같이 단어, 독해, 듣기 등의 시험을 보고 점수에 따라 나머지 공부와 재시험으로 이어지는 경직되고 위압적인 학원의 교육방식이 불안한 부모들에게 심리적인 위안을 주는 것도 사실이어서 많은 학원들에서 즉시 눈에 드러나는 결과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경향이 있다.
셋째, 말하기와 쓰기는 단기간에 교육성과를 내기 힘들다. 말하기와 쓰기는 시간도 많이 걸리고 가르치기도 힘든데다 교육성과를 눈으로 보여드리기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아무리 열심히 가르쳐도 인정받기가 어렵다. 따라서 대부분의 학원들이 가르치기 쉽고 결과를 빨리 보여줄 수 있는 듣기, 독해(문법,어휘) 위주로 가르치고 있다.
넷째, 영어로 말하기와 쓰기가 자유롭고 교수능력을 갖춘 전문선생님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교포들과 유학 경험이 있는 전문선생님들이 학원으로 진입하면서 영어를 잘하는 선생님이 많아지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사교육 현장에서 말하기, 쓰기 능력이 안 되는 선생님들은 여전히 많다. 사정이 그렇다 보니 많은 학원에서 독해, 문법은 한국인 선생님들이 전통적인 주입식 방법으로 가르치고, 쓰기와 말하기는 외국인 선생님이 보조하는 미봉책을 쓰고 있다.
앞으로의 영어교육 환경 어떻게 변화 될 것인가
우리의 영어 교육이 이렇게 비효율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데에는 듣기, 독해(문법, 어휘) 위주의 시험이 가장 큰 원인이다. 그렇다면 내신, 수능시험 등에서 쓰기와 말하기를 평가하면 간단히 해결될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하기엔 너무나 많은 시간과 인력, 비용이 들어 현재의 방식으로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쓰기와 말하기에 대한 평가는 어떻게 가능할까? IBT토플이 하나의 샘플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2006년 9월부터 문법이 없어지고 말하기 영역이 추가된 IBT 토플로 바뀌었다. CBT토플에서 IBT토플로의 전환은 영어교육에 있어 중요한 전기를 마련하였다.
새로운 토플이 말하기의 추가뿐만 아니라 독해, 듣기, 쓰기 영역 또한 길어지고, 종합적인 영어활용 능력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바뀌면서 기존 영어능력평가시험의 변화에도 큰 영향을 주었다. 우리나라에서도 IBT(Internet-Based Test) 기반의 문법문제가 빠지고, 독해와 듣기는 현재의 수능보다 쉽고, 말하기, 쓰기를 평가하는 국가영어능력평가(NEAT)가 올해부터 시행되고, 2015년 대입 부터 수능시험을 대체하는 계획으로 진행되면서 학교현장 에서도 서술형, 수행평가 비중이 높아지고 있고,
사회적으로 학생이 직접 말하고, 쓰는 활용영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제 예전과 같이 듣기, 독해(문법, 어휘) 문제풀이만 단련하고 말하고, 쓰기 준비에 소홀한 학생들은 시험조차 볼 수 없게 될 것이다.
우리 학생들이 예전의 기성세대와 같이 영어를 시험도구로써 배우며 시간낭비 하지 않고, 진정한 의사소통의 도구로 영어를 학습이 아닌 기능으로써 활용하고 습득 하는 환경이 빨리 정착되길 간절히 바란다.
정상어학원 허중식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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