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앤미여성외과 강석형 원장
유방암은 선진국형 질병으로 미국의 경우, 가장 흔한 암으로 미국 여성의 8명 중 1명이 평생 동안 유방암에 걸릴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한국의 경우 유방암은 1994년 통계에 의하면 한국 여성 암 등록 환자의 약 11.9%로 자궁경부암, 위암에 이어 세 번째였으나, 이후 급속한 증가율을 보여 1998년 보건복지부 통계를 보면 14.1%로 여성 암 중 위암에 이어 2번째로 흔한 암이었다. 유방암은 당연히 여성의 질병이지만 드물게(여성 빈도의 1/100) 남성에게도 발생할 수 있다.
유방암이 생기는 원인은 정확하지 않다. 대부분의 의학자들은 생활패턴과 식생활의 변화를 그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다.
일본의 경우 미국에 거주하는 일본인 2세나 3세의 유방암 발병률이 일본에 거주하는 사람들보다 2-3배 높은 걸로 나타났다. 이것은 생활 습관이 유방암 발병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는 증거의 하나다.
70-80년대 경제발전으로 생활수준이 향상되어 파생된 한국인 식생활의 서구화, 특히 고지방식과 고칼로리식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생각되지만 식이 자체보다는 이러한 식생활로 유발되는 비만자체가 여성호르몬의 밸런스를 무너뜨려 암 발생이 촉진된다고 보는 것이 정확한 표현일 것 같다. 또 청소년기 소녀들의 서구화된 식생활로 영양상태가 향상되고, 이에 따라 초경연령이 빨라지고, 폐경 연령이 늦어지는 등, 유방암 발생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여성호르몬이 신체에 영향을 주는 기간이 길어지는 것이 유방암 증가의 가장 큰 원인이라는 것이다. 독신성향, 결혼을 늦게 하는 것, 초산연령의 증가, 아기를 적게 낳는 등의 생활패턴의 변화도 유방암 발생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주목되고 있다.
한국유방암학회와 국립암센터는 정기적인 유방 검진을 권고하고 있다. 유방검진은 30세 이후 매월 유방자기검진, 35세 이후는 2년 간격의 의사에 의한 임상검진, 40세 이후는 1~2년 간격의 임상검진과 유방촬영을 시행 할 것을 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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