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기 전에 할 수 있는 가장 보람 있는 봉사활동은 무엇일까. 서울시민들은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봉사활동’이라고 생각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서울시자원봉사센터가 지난해 12월 5~27일 실시한 페이스북 이벤트 ''나만의 자원봉사 버킷리스트'' 결과 778명 중 152명(20%)이 보육원, 소년소녀가장 등 아동과 청소년을 돕고 싶다고 응답했다. 노인대상 봉사활동이 126명(18%)으로 2위, 재능 기부가 84명(11%)으로 3위를 기록했다.
1, 2, 3위를 차지한 아동·청소년 대상 봉사활동, 노인 대상 봉사활동, 재능 기부는 실제로도 가장 많이 진행되고 있는 봉사활동. 어떤 이들에겐 죽기 전 꼭 하고 싶은 버킷리스트(bucket list)이지만, 또 어떤 이들에겐 어릴 때부터 생활의 일부분으로 이미 실천하고 있는 활동이기도 하다.
송파구 전역에서 이러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대표적인 ‘청소년’ 자원봉사단체를 소개한다.
송파구자원봉사센터 임아람 청소년 담당자는 “이들 청소년 봉사단체는 기획에서부터 활동, 자체평가까지 어느 것 하나 소홀하지 않은 단체”라며 “꾸준한 활동으로 지역의 많은 사람들에게 그 마음을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어린 학생들에게 도움 주고 싶어요
<소울라이트>는마천동 마천청소년수련관 내 소나무언덕3호 작은도서관 이용 아동 대상으로 독서 지도 활동을 펼치고 있는 정신여자고등학교 재학생 동아리이다. 동아리 회장 고정은(2학년) 양은 “매주 토요일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에게 책도 읽어주고 책에 맞는 다양한 활동도 진행하고 있다”며 “한 달에 2~3번 따로 모여 추천도서를 확인하거나 다른 센터의 활동사항을 체크·비교하며 활동에 내실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새로이 가입하게 될 신입생들에게 “봉사는 스펙이 아닌 마음가짐”이라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 올해에는 치매어르신을 대상으로 한 종이접기활동도 할 예정이다.
영파여자고등학교 수화동아리인 <YP-KYCS>은 아름다운 꿈 지역아동센터에서 아이들에게 수화를 지도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수화대회에 출전하기도 했다.
어르신들 찾아 행복 나눠요
<라온제나> 발사랑 봉사단은 치매 어르신들을 위한 발마사지와 말벗활동을 하고 있는 봉사단. 현재 30여 명의 학생들이 활동하고 있다. 금요일에는 민들레 데이케어센터, 토요일엔 시립송파노인전문요양원을 방문해 활동하고 있다. 청소년 리더를 맡고 있는 심지영(잠실여고 3학년) 양은 “전문 강사 선생님으로부터 발마사지를 위한 기본교육을 받고 현장에서도 선생님이 곁에 있어서 힘든 점은 하나도 없다”며 “갈 때마다 얼굴을 기억해주시며 ‘고맙다’고 말씀해 주시는 할머니 할아버지들께 고마움을 느낄 때가 많다”고 말한다.
지난 1월에는 독거 어르신을 위한 ''情드림, 식사드림''을 진행했으며 앞으로 어르신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성 활동도 가질 예정이다.
잠실고등학교 재학생이 주축으로 구성된 동아리인 <온새미로>는 독거 어르신 가정을 방문해 집수리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송파구 자원봉사센터 서전봉사회와 함께 광복절맞이 태극기 알리기 캠페인도 벌이는 등 지역 내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한국청소년 자원봉사단 <나눔과 기쁨 송파지부>는 초·중·고등학생으로 구성되어 지역 사회 어려운 이웃과 살기 좋은 환경을 가꾸기 위해 봉사활동을 실천하는 단체다. 매주 토요일 독거 어르신 가정을 방문해 도시락을 전달하고 말벗 봉사활동도 함께 한다. ‘나눔과 기쁨’ 성인봉사단과 활동을 함께 하는데 성인봉사단은 밑반찬 조리를, 청소년 봉사단은 도시락 배달을 담당한다. 일요일에는 남한산성입구에서 환경정화활동을 펼치고 있다.
범띠해에 태어난 가락초등학교 학생과 학부모로 구성된 가족봉사단체 <범생이봉사단>도 있다. 매월 1회 이상 시립송파노인전문요양원을 방문해 어르신을 대상으로 악기를 연주하고 댄스공연을 실시하고 있다. 연말에는 연말 파티를 기획하는 등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나만의 작은 재능, 이웃과 함께 해요
<VG(Volunteer Generation)밴드청소년봉사단>은 작은 재능들을 함께 다듬어가며 자신의 적성과 진로를 탐색하면서 이웃과 사회를 위한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문화공연활동 봉사동아리 단체. ‘나눔이 있는 곳에 VG와 함께 해요’라는 슬로건으로 지역사회 내 자원봉사를 실천하고 있다.
지역 주민들을 위한 공연활동을 펼치며 공연과 행사를 통해 마련된 수익금은 송파 인재육성 장학재단 전달하는 등 재능기부를 통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올해에는 해비타트 활동도 진행할 예정이다.
<밤송이봉사단>은 보인중학교 학생들이 중심이 되어 활동하고 있는 봉사단으로 환경 관련 교육과 봉사학습(농촌봉사활동, 캠프)등을 진행하고 있다. 매월 2회 환경교육과 보존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연 1~2회 남한산성·청량산환경캠페인을 실시한다. 또한 강원도 자매농촌봉사활동, 솔이텃밭 가꾸기 활동, 동굴 및 갯벌생태체험학습 등도 진행한다.
<밤송이형님봉사단>은 밤송이봉사단 졸업생으로 구성된 보인고등학교 봉사단. 재능 나눔 활동으로 보인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북코치 활동을 하고 있다.
이외의 다양한 봉사활동단체
‘I, You and We’를 뜻하는 <IYAW>는 기획형 봉사동아리로 풍납동 일대 독거 어르신들에게 부채와 떡, 죽 등을 나눠주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연말에는 직접 쿠키를 만들어 판매, 지역아동센터를 후원하기도 했다.
<송파구SK러브러브봉사단>은 청소년, 학부모 130여 명으로 구성된 봉사단으로 서울 SK나이츠프로농구단 경기 시 기금조성 캠페인을 실시, 소외 계층을 위한 다양한 봉사활동을 실천하고 있는 봉사단. 매년 봄맞이, 추석맞이 저소득가정을 위한 나눔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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