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를 처음 배우는 아이들에게 부담을 주기보다는 우선, 재미나고 흥미로운 수업과 방법으로 영어를 접하는 것이 중요하다. 영어는 어려운 공부가 아니라 실제적인 재미난 경험이라고 느끼는 것이 필요하다. 하지만, 지나치게 흥미위주의 수업은 실력향상으로 이어지지 않아 이런 교수법만으로 영어를 배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또한 지나치게 인지적 능력을 동원해서 영어를 배우는 방법 역시 바람직하지 않다. 우선 영어에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고, 물고기를 잡는 방법을 가르쳐 주듯이 스스로 영어를 배울 수 있는 능력을 키워줘야 한다.
다음은 부모님이 영어를 처음 배우는 자녀를 도울 수 있도록 언어의 4대 영역 및 과목의 특징과 구체적인 학습방법을 제시하고자 한다.
듣기 (Listening):
영어 듣기는 아주 중요한 학습방법이다. 언어의 4대 영역으로 듣기는 가장 기초적인 학습방법이 되기 때문이다. 먼저, 노래나 챈트(Chant)를 통해 영어 음을 익숙하게 해주어 영어듣기를 친숙하게 해주는 것이 좋은 학습법이다. 하지만, 노래와 챈트는 듣기실력향상보다는 어휘를 늘리는데 더 효과적이다. 음악 고유의 리듬과 음으로 인하여 영어의 발음과 억양을 익히는데 학부모님들의 생각보다 그다지 효과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오히려 새로운 단어와 표현을 음악에 실어 재미있게 배울 수 있다는 점이 좋은 학습도구이며, 결국에는 향상된 어휘실력을 통한 듣기실력향상을 이룰 수 있다. 그렇다면, 듣기를 배우는 가장 효과적인 학습 법은 무엇일까? 어린아이가 엄마의 말을 통해 모국어를 배우는 모습을 상상해보자! 엄마는 어린아이에게 어른들에게 말하듯이 하지 않는다. 아이가 알아들을 수 있는 상황에서 느리고 정겨운 목소리로 반복적으로(아이가 처음에는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천천히 말을 한다. 이와 같이 기계에서 나오는 영어보다는 실제 육성으로 학습자가 이해할 수 있는 상황을 가지고, 역시 학습자가 이해할 수 있는 속도로 반복적으로 말을 해주는 방법이 듣기실력에 큰 도움을 준다. 실제 선생님께 영어듣기를 배우기 힘든 상황이라면, 재미난 Story Book을 읽어주는 CD를 들으며, 책을 보는 방법이 듣기실력에 도움을 준다.
말하기 (Speaking):
말하기능력에 대한 한국 부모님들의 한(?)은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무척 깊다. 영어 말하기를 강조하며, 영어능력의 척도라고 생각하시는 부모님들을 많이 만나보았기에, 이 점은 꼭 강조하고 싶다. 기초회화는 부모님들의 생각보다 훨씬 쉽다는 것이다. 일상대화는 어려운 단어가 아닌 쉬운 단어로 표현하기 때문에 일정기간 동안 배우고 연습한다면, 그다지 힘들지 않게 쉽게 익힌다. 영어를 배우기 시작한 아이들이라면, 우선 일상대화에 쓰이는 말하기 패턴(표현) 이나 단어를 익히고 쓰임을 알고, 그리고 무엇보다 실제상황에 사용해 본다면 말하기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 오히려 말하기능력 향상은 어휘실력과 깊은 관련이 있기에 단어의 의미보다는 단어의 쓰임 그리고 실제문장에서 어떻게 사용하는지를 알고 바르게 사용해 보도록 노력한다.
읽기 (Reading):
어린 학습자에게 읽기능력은 우선 파닉스 (Phonics)학습부터 시작되어야 한다고 본다. 우리가 한글을 배울 때 ㄱ, ㄴ, ㄷ 한글의 자음과 모음의 음가를 배우듯이 알파벳 글자와 각 글자의 음가를 익히고 음가를 분석 (Decoding)하여 배우는 것을 파닉스(Phonics)라고 부른다. 이 학습법은 스스로 읽기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 궁극적으로 독립적인 학습자가 되어 영어를 좀 더 쉽고 편안하게 배울 수 있게 한다. 파닉스를 배우지 않고 그냥 곧바로 읽기 수업을 하게 되면, 읽기가 어려워지고, 모든 단어를 외워서 익혀야 하는 부담스러운 공부가 된다. 이런 부담을 줄이고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해서, 우선 영어를 처음 배우는 아이들에게는 파닉스 능력을 길러주고 그 능력을 가지고 읽기 실력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쓰기 (Writing):
언어 4대 영역 중에 가장 나중에 개발되는 것이 쓰기다. 무엇보다, 자연스럽게 익히기에 어려운, 사실 불가능한 영역이다. 영어를 모국어로 쓰는 사람이나 한국어를 모국어로 쓰는 사람들 모두에게 쓰기는 배우지 않고는 자연스럽게 개발되는 언어영역이 아니다라는 주장이다. 쓰기는 먼저 문자를 배워야 하며, 또한 생각이라는 내용을 담아내는 형식을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쓰기는 읽기능력, 어휘, 철자 그리고 문법까지 포함하는 복합적인 능력들의 유기적 결합이기 때문에, 어린 학습자에게 다른 영역보다는 후에 개발되어야 한다. 영어학습 초기에 쓰기는 알파벳을 익히거나 단어 및 표현을 반복적으로 학습하기 위해 사용하는 방법으로 이용될 수 있지만, 지나치게 강조해서는 곤란하다. 또한 문장을 외워서 쓰는 것이 영어실력이라고 할 수도 없다. 또한 그런 방법이 얼마나 의미 없는 반복으로 이어져 영어를 싫어하게 하는 지름길임을 주장하고 싶다.
쓰기는 듣기, 말하기, 읽기가 어느 정도 학습된 후에 문장구조 익히기를 통해 문장을 만들어 내는 능력 그리고 생각들인 담은 문장들이 모여 문단을 이루고, 글쓰기로 확대하여 배워야 한다. 이런 과정은 시간과 노력이 요구되며, 꾸준한 글쓰기를 통해 실수를 고치고 수정하는 작업이다. 간단히 말하자면, 쓰기를 배우기 위해서는 듣기, 말하기, 읽기 실력이 어느 정도 갖춰진 후 영어 고유의 문장구조를 배울 수 있는 문법을 익혀야 한다.
위에서 살펴본 4대 영역을 통해 분석한 학습방법은 영어를 배우기 시작한 아이들을 위한 학습법이며, 또한 이 방법들 역시 학습자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이 점들을 이해하시고 자녀에게 맞는 방법을 발견하시기를 바란다.
송파 쥬빌리프라임
정민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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