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정신의 철학을 담은 ‘클래식 리프팅’

지역내일 2012-02-26

베스트셀러작가 김애란의 소설 ‘두근두근 내인생’에 나오는 주인공 ‘아름이’는 17세의 젊은 부모에게서 태어났다. 주인공은 ‘조로증’이라는 병으로 남들보다 더 빠르게 늙고 몸이 세해지면서도 10대의 내면을 간직한 채 살아가는 이야기다.
 이 책을 읽다보면 그 나이에 맞게 성장하며 생각하고 살아가는 평범한 일상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 새삼 깨닫게 된다. 또 우리가 나이 들어가는 과정에 대해 왜 두려움을 느끼는지  공감하게 된다.
 정상적으로 나이가 들어가는 우리들의 시간도 너무 빠르게 흘러간다는 생각과 몸은 나이가 들어가도 마음만은 20대의 ‘청춘’인건 우리의 삶이 주인공 ‘아름이’와 다르지 않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성형외과 전문의로 진료를 해온지 어느덧 20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다. 하루하루의 시간이  나이가 들어가면서 점차 빠르게 느껴진다. 세월은 내 얼굴에 주름과 같은 시간의 흔적들을  만들었고, 그 주름은 내가 전념하고 좋아하던 일과 함께 한 세월의 흔적이며 곧 ‘나’이기도 하다.
 자연 그대로를 받아들이고 순응하며 사는 방법도 나쁘지는 않지만, 현실은 나이 들어가는 자신의 모습에 ‘늙음’을 느낀다. ‘늙음’은 무의식적으로 죽음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으로 다가오게 된다. 조로증을 가지고 태어난 ‘아름이’의 병은 현대의학으로 고칠 수 없어 안타깝지만 정상적으로 나이가 들어가는 것에 감사해야 할 우리는 현대의학의 발전과 함께 평균수명의 증가, 건강한 삶을 누리며 오래 일하는 것 또한 중요해지고 있다.
요즈음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시기와 맞물려 은퇴연장을 위해 상담하는 고객층이 늘고 있다.  이 시대는 나에게 무거운 책임감으로 다가오고 있다..
 쉽고 간단하면서 오래 유지되는 시술은 없다. 예를 들면 보톡스의 경우 6개월 정도의 효과가 그렇다. 나는 성형외과의사로서 장인정신의 철학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몇 시간의 수술로 10여년의 시간을 돌려줄 수도 있으며 인생을 달리 만들어 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효과는 오래 유지되고 빠른 회복과 일상생활의 활력을 주는 전통방식의 ‘클래식리프팅’으로 젊은 얼굴이 필요한 이들에게 마음으로 공감하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
흉터를 보다 깨끗하게 치료하기 위해, 나이보다 젊어 보이는 작은 얼굴을 위해, 늘어짐이 적은얼굴을 만들기 위해 오랫동안 시술해 왔다. 비록 나는 나이가 들어가고 있지만 의사이자 삶에 새 희망과 활력을 찾는 이들을 위해 장인의 철학으로 살아온 시간이라 생각하며 감사한다.


이성형외과 이현택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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